로얄(전병현/채영훈/홍웅식)이 압도적인 싸움 실력을 앞세워 '패자조 여포'로 등극했다.

로얄은 4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e스타디움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인기 MMORPG '블레이드&소울' e스포츠 대회, '인텔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2019 코리아' 패자부활전에서 매 라운드마다 많은 킬을 쌓아올린 전병현의 맹활약에 힘입어 패자조 1위로 결승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로얄은 A조 랭킹전에서 6위에 그치며 결승 직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던 한을 풀기라도 하듯, 1라운드 시작부터 무서운 기세로 킬을 올려나갔다. 호귀촌 지역으로 향한 로얄은 니케와의 3대3 전면전에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고 3킬과 함께 호귀촌 지역에 있는 수많은 아이템을 독식했다.

로얄은 전병현이 화력을 담당하고 채영훈과 홍웅식이 지원하는 협공 전략을 통해 만나는 상대마다 그대로 돌려보내지 않았다. 로얄은 전병현이 10연속 킬까지 달성해 처치 점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으며 생존 싸움에서도 최종 5개 팀에 들며 1라운드서 42점(처치 16점, 생존 26점)을 확보, 중간 순위 1위로 치고 나갔다.

로얄은 2라운드서도 호귀촌으로 향했으나 다른 팀들이 로얄의 경로를 피하는 바람에 초반에는 아이템 획득에 주력했다. 로얄은 아이템 파밍을 마친 뒤 이동에 나서 전병헌이 다시 킬을 올리며 1라운드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로얄은 천라지망이 좁혀지는 가운데 만난 광(GWANG)과의 전면전에서 3킬을 추가했고, 이후에도 홀로 고립된 상대 선수들을 각개격파하며 처치 점수를 쌓아나갔다. 로얄은 3명이 생존한 상황에서 최종 생존 싸움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생존 팀이 되지는 못했지만, 두 세트 연속 40점대 스코어(합계 41점, 처치 13점, 생존 28점)를 기록했다.

로얄은 3, 4라운드서 다른 팀들의 집중 견제와 회피에 킬을 올릴 기회를 얻지 못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계 141점(처치 43점/생존98점) 으로 패자부활전 1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태그(TAG, 김태현/배종빈/양석훈)는 라운드마다 생존 싸움에서 좋은 모습을 펼치며 막판까지 로얄을 추격했으나 1점이 부족한 140점(처치 24점, 생존 116점)으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B조 랭킹전 6위로 패자부활전에 임한 MSL(주형식/이기홍/류용진)은 1라운드서 적극적인 교전을 벌여 많은 킬과 함께 높은 생존 점수를 확보한데 이어, 2라운드서 교전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높은 생존 점수를 얻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뒤 최종 점수 3위로 결승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그밖에도 타롯(TAROT), 짬(ZZAM), 보너스(BONUS), KHS, 탭(TAB), 골드고블린(GG), 코치(CORCH)가 패자부활전 10위권 내에 들며 결승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즐(KIN)은 10위 코치(61점)에 단 4점 뒤진 57점을 기록해 11위로 아쉽게 탈락했으며, 마지막 4라운드서 중반 타이밍에 홍석근 변신을 사용해 거듭 킬을 올린 워리(WR)는 마지막 생존 경쟁에서 아쉽게 밀리며 13위(46점)에 머물렀다.

패자부활전을 통과한 10개 팀은 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A조와 B조 랭킹전 상위 5위까지의 강팀들과 우승 타이틀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다.



◆인텔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2019 코리아

▶패자부활전 통과팀 목록

1위 로얄(LOYAL) 141점(처치 43점/생존 98점)

2위 태그(TAG) 140점(처치 24점/생존 116점)

3위 MSL 90점(처치 14점/생존 76점)

4위 타롯(TAROT) 85점(처치 8점/생존 77점)

5위 짬(ZZAM) 84점(처치 12점/생존 72점)

6위 보너스(BONUS) 80점(처치 13점/생존67점)

7위 KHS 68점(처치 3점/생존 65점)

8위 탭(TAB) 66점(처치 14점/생존 52점)

9위 골드고블린(GG) 64점(처치 2점/생존 62점)

10위 코치(CORCH) 61점(처치 4점/ 생존 57점)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