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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리퍼 32화

메탈리퍼 32화
[데일리게임]

영문도 모른 채 맞은 란돌 경비대장은 거의 한 바퀴 구르다시피 뒤로 넘어간다. 옆에 서 있던 병사들이 그를 일으켜 세우더니 몇 번의 주먹질이 오간다.

“정말 네 자식이 몰라서 물어?”

란돌 경비대장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양팔을 경비대원한테 잡힌 채 두 눈만 동그랗게 뜬다.

“네놈은 닉스 연방 최고의 수치야.”

“무슨…….”

“몰라서 물어?”

“이게 너의 죄목이다.”

종이 하나를 란돌 경비 대장한테 꺼내 보인다.

“너 같은 녀석이랑 같은 군문에 있다는 게 내가 부끄러울 따름이다.”

또다시 란돌 경비대장을 발로 가격한다. 란돌 경비대장의 허리가 참을 수 없는 통증에 활처럼 휜다.

“란돌 보나드 소령. 군번 NHAGU-08742. 민간인 뇌물수수 및 금품착취, 근무지 이탈, 명령불복종으로 긴급 수배 중 상기사항 모두 사실 입증되어 지난 9월 5일자로 1계급 강등조치.”

“뭔 소리 하는 거야?”

“이게 아직 정신도 못 차리고…….”

소령이 또다시 주먹으로 란돌 경비대장의 얼굴을 내려친다. 거친 주먹에 입안이 터졌는지 란돌이 붉은 피를 쏟아 낸다.

“그 외 칼레 랑베르 위원장 암살혐의, 민간인 납치혐의가 추가되었으며 이를 회피키 위하여 반란에 가담한 죄. 이게 너의 죄야.”

란돌 경비대장은 뭔 소리인가 하면서도 다시 물으면 또 주먹이 날아올까 봐 퉁퉁 부은 눈을 아래로 깔고 가만히 눈치만 본다.

“상기 사항으로 하바로프 록트리온 군 형무소로 즉시 이송할 것. 이상이 중앙군 남부사령부에서 내려온 전문이다. 어서 끌고 가.”

병사들이 축 처진 란돌 경비대장의 어깻죽지를 부여잡는다. 그러나 소령은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란돌 경비대장의 정강이를 또다시 걷어찬다.

“아마 록트리온에 가는 대로 네 녀석은 총살일 거야. 에이, 더러운 반역자 자식.”

그의 얼굴에 침까지 뱉고 나간다.

란돌 경비대장은 영문도 모른 채 피를 줄줄 흘리며 병사들에게 끌려 나갔다.

<2권에 계속>

시대적 배경

1) 근미래의 지구

끊임없는 자연재해 (2022)

?서기 2022년, 인류는 눈부신 과학 기술의 발전을 이루지만 연이은 화산폭발과 지진, 해일 등 크고 작은 자연재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전 인류가 고통에 신음한다.

우주개발로 인한 세계 재편 (2024)

?빈번해지는 자연재해로 인해 지구에서의 생존의 한계를 느낀 인류는 그 대안으로써 우주 진출을 모색한다. 이에 따라 막대한 자금과 인력이 필요한 우주 개발을 위한 초국가적인 연합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세계 각 국은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아시아 국가 중심의 아시아 연합과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한 대서양 연맹이라는 범국가조직으로 재편된다.

우주개발 경쟁 (2028)

?대서양 연맹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월면 기지를 건설하게 되고, 아시아 연합은 이에 대응하고자 초대형 우주 스테이션 천궁 7호를 발사하여 우주 선점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해 경쟁한다.

천궁 7호의 추락 (2031)

?우주 개발의 패권을 놓고 아시아 연합과 대서양 연맹이 경쟁하던 중 아시아 연합의 우주 스테이션 천궁 7호가 대서양 연맹의 의장국인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추락하는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한다. 때마침 워싱턴에서 개최된 연맹회의에 참석한 대서양 연맹 주요 국가의 지도자들이 몰살당하면서 대서양 연맹은 엄청난 혼란에 빠져들게 된다. 대서양 연합 국가들의 국가 기능이 마비된 상황 속에서 미국의 군부조직은 이 사고를 아시아 연합의 계획적인 테러로 오인하여 아시아 연합을 향한 대규모 핵공격을 감행한다.

대재앙cataclysm (2032)

?우주 스테이션 천궁 7호의 추락과 연이은 핵폭발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대재앙이라 불리는 역대 최고의 대지진이 지구를 강타한다. 6개월 이상 반복된 크고 작은 화산폭발과 지진, 해일 등은 인류가 겪었던 그 어떤 자연재해보다도 위력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해발 10킬로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화산 발록의 생성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대륙 해안선의 커다란 변화는 지구를 이전의 모습으로는 더 이상 기억하기 힘들 만큼 순식간에 변모시켰다. 기존 6개 대륙이 3개로 변모한 채 지구의 지각변동은 서서히 안정화되어 갔다. 수개월간 지속된 지진과 해일 속에 80억 명에 가까웠던 인류는 일시에 5분의 1 이하로 줄어들었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변화된 지구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친다.

대재앙의 끝 (2033)

?지각변동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낙진, 대기권의 훼손, 자기장의 왜곡과 같은 심각한 지구환경의 변화는 인류에게 또 다른 시련이었다. 인류가 수천 년간 발전시켜 왔던 첨단기술은 일순간에 퇴보해 버렸고 수없이 많은 첨단기기 또한 하루아침에 무용지물이 돼 버렸다. 기존의 국가 시스템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수천 년간 이루었던 인류의 정치, 경제, 문화 시스템 또한 붕괴되어 버린 채 혼란은 지속되었다. 그러나 곧 이전의 도시지역을 거점으로 생존자들은 빠르게 폐허를 복구해 가며 새로운 환경 속에 발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이미 이전에 사장되다시피 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이동수단과 화약병기의 사용이 다시금 활성화되면서 생존자들은 한층 안정화에 속도를 내게 되었다.

?급격하게 변화된 지구 환경과 더불어 의료시스템의 붕괴는 생존자들에게 또 다른 시련을 안겨 주었다. 수없이 많은 질병들이 생존자들을 괴롭혔고 특히 의료시스템의 붕괴로 인한 다양한 바이러스 질병은 인류를 또 다른 고통 속으로 몰고 가며 생존자들을 또다시 죽음의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2) 대재앙 이후의 시대

루체 왕국의 건국 (2035)

?아시아 연합의 폐허지역에서 홀연히 등장한 의사이자 의학자인 루체는 뛰어난 의술과 그에 버금가는 외모를 바탕으로 대중의 폭발적 지지를 얻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연합 체재의 생존 세력 4개 도시를 규합시키며 마침내 국왕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루체 왕국은 루체의 뛰어난 지도력으로 입헌군주제를 밑바탕으로 대재앙 이전의 국가와 견줄 만한 선진국가로서의 면모를 빠르게 갖추어 나간다.

닉스 연방 공화국의 창설 (2036)

?한편, 이전 대서양 연맹 지역의 과학자 닉스는 본능적인 천재성을 발휘하여 대재앙 이전의 수많은 과학기술을 복원하며 서서히 명성을 높여 간다. 그리고 그의 동료 과학자인 에바와 함께 대재앙 이후에 고질적인 식량난을 해결함으로써 군벌의 악정과 배고픔 속에 고통 받는 시민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부각된다.

?닉스에 대한 대중들의 지지와 인기는 나날이 높아져 갔고 범인류의 평화로운 공존을 주장하는 닉스의 뜻에 따라 대재앙 이후 결성된 대서양 연맹 지역에 위치한 9개 도시국가에 결집을 촉구하게 되고, 결국 닉스를 연방의 수장으로 하는 닉스 연방 공화국이 창설된다. 닉스는 연방 결성 후 한층 과학기술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게 되며 특히 연방 내의 천재 과학자로 불리던 알트마이어를 신기술 연구소(훗날 알트마이어 연구소로 개칭)의 총괄책임자로 임명하여 총체적인 과학기술 발전에 공을 기울인다.

루체 왕국의 오리진 프로젝트 (2037)

?대재앙 이후의 다양하고 수많은 바이러스 질병들은 인류를 끝없이 괴롭혔다. 그리고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치명적 질병들이 속속 발병하면서 인류의 생존 그 자체까지도 치명적으로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해졌다. 따라서 이런 대재앙 이후 창궐한 여러 바이러스 질병에 대응하기 위해서 루체 왕국은 집중적인 연구를 거듭했고, 그 결과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고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인간인 통칭 ‘오리진’의 면역체계가 대재앙 이후 창궐한 다양한 질병의 근본적 치유를 위한 열쇠라는 사실을 밝혀내게 된다. 이에 루체 왕국은 ‘오리진’의 확보를 위해 ?오리진 프로젝트?라는 이름하에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시작한다.

인체 강화 연구 (2038)

?닉스 연방 신기술 연구소의 최선 과제는 공화국 전역에 만연한 여러 질병의 퇴치였다. 따라서 알트마이어는 질병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던 중 치유가 아닌 인체 강화를 통한 질병 퇴치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곧 이 연구 결과는 신체의 능력을 고도로 향상시켜 초인적인 힘을 이끌어 내는 인체 강화 기술까지 확장, 발전하게 된다. 에바는 인류종속을 위한 바이러스 질병 극복의 한 방향으로 이러한 인체 강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닉스는 비인간적인 실험 방식과 부작용으로 인한 윤리적 문제를 들어 강한 거부감을 표하게 된다. 훗날 2039년 연구소 폭발사건을 기점으로 에바와 닉스는 심한 논쟁을 벌이고 결국 닉스의 뜻에 따라 알트마이어는 경질당하고 인체 강화 연구는 종결된다.

두 국가의 조우 (2039)

?루체 왕국의 오리진 프로젝트로 인한 활발한 탐색과 정찰이 루체 왕국의 영토를 넘어 미지의 곳으로 펼쳐지면서 어느 순간 루체 왕국과 닉스 연방은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이전부터 시로와 같은 무역상들이 서로의 도시를 오가는 교류가 있긴 했지만 지극히 한정적인 범위에서의 교류였다. 이 두 국가 간에 존재하는 오염지역과 황무지를 오가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교류가 늘어나기 시작하며 서로의 물리적, 정신적 거리는 점차 가까워지기 시작했으며 특히 양국의 지도자인 루체와 닉스의 정보가 각국의 상부에게도 보고되며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상호접근까지 검토된다. 특히 에바는 루체 왕국의 여왕 루체의 존재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닉스 연방 신기술 연구소 폭발사건 (2039)

?인체 강화 기술을 연구하던 신기술 연구소에서 원인불명의 폭발사고가 일어난다. 이 사건의 원인이 알트마이어의 인체 강화 실험체의 폭주로 인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닉스와 에바는 심한 갈등을 빚게 된다. 특히 인체 강화 연구에 대한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연구과정의 실상을 닉스가 파악하게 되면서 책임자인 알트마이어 박사는 경질되고 에바와 닉스의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관계에도 금이 가게 된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탈출한 많은 실험체들은 모두 회수되지 않았으며 수백 구 이상의 실험체들이 오염지역과 황무지 속으로 숨어 들어갔다.

인체 강화 연구 재개 (2040)

?에바는 여러 질병으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질병을 극복할 수 있는 인체 강화 연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깊은 고민 끝에 에바는 알트마이어에게 비밀리에 연구를 재개토록 하여 버림받은 대륙에 은밀하게 연구소를 건설한 후 인체 강화 연구를 재개한다. 그러나 지속적인 인체 강화 연구는 당초의 취지와 다르게 왜곡되어 인간성이 결여된 채 신체능력만이 극대화된 불균형한 인간들을 만들어 냈고 이는 호전성과 야만성이 넘치는 전투에 최적화된 새로운 인간들의 탄생을 의미했다.

닉스 피습 사건 (2040)

?에바는 알트마이어를 비밀리에 자신의 별장에 불러 수시로 인체 강화 연구의 결과를 보고받았다. 그러던 중 연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운송되어 온 강화 인간 실험체가 폭주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광기에 사로잡힌 실험체는 연구원들의 통제를 벗어나 경비요원까지 손쉽게 해치운 후 에바에게 달려들었다. 때마침 에바를 찾아온 닉스가 그녀를 구하기 위해 실험체를 가까스로 물리치지만 그 자신은 치명상을 입는다. 닉스는 에바의 헌신적인 간호와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들고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한다.

닉스 연방 내 연방 분리 세력의 태동 (2040)

?연방 최고 지도자인 닉스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닉스 연방을 이루는 9개 연방도시들은 큰 혼란에 빠져든다. 닉스를 포함한 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한 참혹한 현장 공개와 비밀리에 진행된 비윤리적이고 비인간적인 생체실험의 정황들이 속속 연방 지도자 회의에 공개되면서 이 모든 일의 중심인 에바에 대한 강한 질책이 이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연방의 상징인 닉스의 부재는 연방도시의 결속을 와해시키는 가장 큰 동기로 에바의 책임론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단순히 연방의 지도자를 넘어 닉스 연방 결속의 중심이었던 닉스의 부재는 연방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정도로 심각했다. 단지 원활한 식량 수급을 목적으로 닉스 연방에 마지못해 편입한 일부 도시는 아예 연방의 해체까지 주장했으며 좀 더 발 빠른 일부 도시들은 인접 도시와 무력분쟁까지 일으키며 연방의 결속력을 급속도로 와해시켰다. 닉스 연방 전역은 다시 전화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한다.

닉스 연방의 루체 왕국 1차 침공 (2041)

?에바는 혼란스러운 정국을 수습하고 연방 분리주의를 주장하는 일부 군부세력의 반발을 완화코자 대륙 중앙의 막연한 존재로만 인식되었던 루체 왕국의 존재와 위험성을 부각시키며 닉스 연방의 위기론과 강한 결속을 거듭 강조한다. 닉스 연방의 이러한 막연한 위기감과 군부에 대한 압박은 마침내 루체 왕국과의 군사적 충돌까지 불러일으키며 국경 인접지역의 전면전까지 확대된다. 그러나 전쟁 발발 초기 닉스 연방군의 우세함이 일부 연방 군대의 명령불복종으로 무뎌지면서 결국 루체 왕국에 대패하게 되고 국경지역의 일부마저 빼앗긴 채 정전상태에 들어간다.

닉스 연방의 분열 (2041)

?루체 왕국과의 전쟁에 대한 당위성, 닉스의 부재에 따른 통치력 상실, 에바에 대한 책임론 등 여러 정치적 쟁점들은 닉스 연방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런 혼란은 결국 에바의 권력에 동의하며 연방의 존속을 지지하는 6개 도시와 에바의 퇴진과 연방도시의 독립을 요구하는 반연방파 3개 도시로 양분되어 연방의 분열 징조를 보였다.

독수리의 눈물 사건 (2041)

?연방의 분열과 내전에 대한 새로운 변곡점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화합의 장이 에바와 그를 따르는 군부세력의 제안으로 극적으로 마련된다. 그러나 닉스가 통일 연합의 필요성을 구상하고 주창한 독수리 언덕에서 개최된 대화합의 장은 그 의도 및 취지와 전혀 다른 결과를 불러일으킨다. 루체 왕국의 사주를 받은 일단의 테러리스트들의 테러로 인해 많은 연방도시의 대표와 그의 가족들까지 무참히 살해되었기 때문이다.

?닉스 연방의 시발점인 독수리의 언덕을 피로 물들인 이 사건은 닉스 연방의 지울 수 없는 비극으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이 사건은 독수리의 눈물 사건으로 통칭되며 루체 왕국에 대한 불타는 적개심과 닉스 연방의 강한 결속의 계기가 된다. 또한 이 사건을 계기로 에바의 정치적 입지가 확고해짐과 동시에 루체 왕국에 대한 2차 침공의 명분이 마련된다. 또한 루체 왕국과의 대규모 전면전을 대비한 군사정책의 일환으로 독수리의 눈물 사건 진압에 큰 성과를 보였던 강화 인간 특수 부대의 존재와 당위성이 한층 부각되며 강화 인간 특수작전부대 ‘메탈리퍼’의 실전 투입이 결정된다.

닉스 연방의 2차 침공 (2042)

?닉스 연방은 이제는 공인화된 강화 인간 부대를 앞세워 루체 왕국에 대한 2차 침공을 벌이게 된다. 2차 침공은 1차 침공과 달리 강화 인간 부대인 ‘메탈리퍼’에 전적으로 맡겨졌고, 인간성이 잠재워진 채 전투능력만이 극대화된 이들은 무차별적인 살상을 통해 루체 왕국을 유린했다. 강철의 사신이라는 ‘메탈리퍼’로 명명된 이 부대는 그들의 이름에 걸맞게 루체 왕국의 최전선을 누비며 악명을 떨치기 시작했다. 메탈리퍼의 무차별적인 파괴와 살상은 루체 왕국 전역을 전쟁의 공포로 몰아넣었으며 루체 왕국은 막대한 인명피해와 더불어 바이칼, 고비, 엘로라 지역의 적지 않은 영토의 자치권마저 잃게 된다.

루체 의용군 결성 및 연방 반정부군(연방 반란군)의 결집 (2042)

?루체 왕국 국경지역에 대한 닉스 연방의 지배가 지속되자, 침략자들에게 가족과 살 곳을 잃은 많은 루체의 국민들은 잠시 슬픔을 거두고 무기를 손에 쥔 채 곳곳에서 닉스 연방에 하나둘 대항하기 시작한다. 이런 간헐적인 무장저항은 루체 왕국 건국의 영웅 론 발렌트를 중심으로 한층 강력하고 조직적인 저항으로 발전된다. 이와 함께 루체 의용군은 루체 왕국으로 닉스 연방 영토 내에서의 오리진 프로젝트의 수행이라는 새로운 임무 또한 부여받게 된다.

?독수리의 눈물 사건의 어두운 진실을 알게 된 일부 연방군이 크게 동요하는 가운데 독수리의 눈물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모스크의 영주 라이너 카이슨을 중심으로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타락한 연방의 존립을 반대하는 군사세력이 결집된다. 이들은 연방의 수장이 된 에바를 제거하고, 그 공백을 틈타 연방의 분리를 모색하려 한다.

루체군과 연방 반정부군의 동맹 (2043)

?우연한 기회에 조우하게 된 루체 의용군과 연방 반정부군은 각기 목표는 다르지만 인류를 위해 바이러스 질병의 극복에 매진하는 루체의 헌신적인 노력과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메탈리퍼에 반발하는 라이너 카이슨의 신념이 인간애라는 대명제와 동일선상에 있었기에 서로 동맹을 맺고 협조하기로 한다. 또한 오리진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상호간에 긴밀히 협력하게 된다. 이러한 협력에도 불구하고 과거 대재앙 이전 아시아 연합과 대서양 연맹의 대립적인 관계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양군 간에 불화의 씨앗으로 남아 있는 듯싶다.

강화 인간의 무력화 가능성 발견 (2043)

?닉스 반정부군을 돕는 닉스 연방 내 과학자 집단에 의해 ‘오리진’의 신체연구가 강화 인간인 메탈리퍼를 손쉽게 무력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이로 인해 닉스 반정부군 내부에서도 ‘오리진’의 확보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강성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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