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 "I kill you(웃음)". 대구출신 울산 주니오가 전 동료이자 대구FC의 주장 세징야를 도발했다. 세징야도 응수했다. "주니오보다 내가 저 빠르다. 주니오는 나를 잡지 못한다."
친한 사이로 알려진 두 선수의 장외 신경전이 경기 전부터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두 팀간 맞대결에 대한 관심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K리그1 3라운드 핫매치... 올 시즌 전북 대항마는 울산? 대구?
울산현대는 시즌 개막전부터 올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절대1강' 전북현대의 대항마로 손꼽혔다. 울산을 맡은 지 3년차에 접어든 김도훈 감독의 지휘아래 주장 이근호를 중심으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국가대표 출신 김보경과 윤영선, 데이브 블트이스 등 알찬 영입도 팬들을 기대케했다. 리그와 ACL까지 총 4경기를 치른 현재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리그 1승1무, ACL 1승 1무 등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스카와 헐크가 포진한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상하이 상강도 윤영선과 블트이스가 버틴 '통곡의 벽' 수비진을 뚫지 못한 채 1-0 패배의 쓴맛을 봤다.
대구FC는 K리그1 무대에서 올 시즌 초반 가장 '핫'한 팀으로 떠올랐다. 시선을 사로잡는 '새집' DGB대구은행파크와 화끈한 성적의 시너지가 대구FC을 인기구단으로 변신시켰다. 대구의 선전은 더욱 놀랍다. 시도민 구단의 ACL 무대 경쟁력에 대한우려섞인 시선도 실력으로 잠재웠다. 개막전에서 전북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내더니 ACL 개막전에서는 첫 호주원정에도 불구하고 혼다가 버틴 멜버른 빅토리를 3-1로 제압했다. 이후 행보는 더욱 거칠 게 없었다. K리그1 2라운드에서 제주를 홈 개막전 상대로 불러들여 2-0 승리를 기록한 뒤 홈에서 치러진 첫 ACL 경기에서는 광저우 에버그란데마져 3-1로 꺾어버렸다.
올 시즌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는 울산과 대구. 아직 시즌초반이지만 두 팀의 기세가 심상치않다. 17일 두 팀간 맞대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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