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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만 8개, 뒷심으로 준우승 일궈낸 고진영

고진영. 사진=마니아리포트DB
고진영.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고진영(24)이 타이틀 방어에는 실패했지만 무서운 뒷심으로 준우승을 일궈냈다.

고진영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 6648야드)에서 치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솎아내는 플레이를 펼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우승자 넬리 코다(미국)에 2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코어만 놓고 봤을 때 다소 아쉬운 듯한 준우승이지만 경기 내용은 완벽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른 고진영은 LPGA투어 67년 만에 데뷔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올해는 최종라운드에 선두와 5타 차 공동 6위로 나서며 우승경쟁과 다소 멀어보였다.

그러나 최종라운드에서 고진영은 매섭게 선두를 추격했다. 3번 홀(파4)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질주했고,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홀에서만 4타를 줄여냈다.

코다 역시 쉽게 선두를 내어주지 않았다. 코다는 전반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달아났다. 고진영의 맹추격에도 격차는 3타 차로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고진영의 질주는 후반 홀에서도 계속됐는데, 13번 홀(파5)과 14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추격했다. 16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솎아낸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까지도 버디를 추가하며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로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다.

하지만 5타 차의 벽은 높았다. 코다는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고진영과 2타 차로 달아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대회에서 우승한 코다의 가족은 호주 오픈과 인연이 깊다. 테니스 선수인 코다의 아버지는 1998년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지난 2012년에는 언니 제시카가 LPGA 호주 여자오픈에서 우승했으며, 지난해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테니스에서는 남동생 세바스찬이 우승한 바 있다. 코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LPGA 데뷔전을 치른 이정은6가 8언더파 공동 10위로 선전했다. 이미향도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미림은 7언더파 공동 1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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