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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교통사고 아픔 딛은' 하스, 대회 첫 날 언더파로 선두권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빌 하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오픈 첫 날 9개 홀에서 2타를 줄이며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빌 하스는 2012년 제네시스 오픈의 전신인 노던 트러스트에서 우승했다. 자신의 우승 기억이 있는 대회인만큼 제네시스 오픈은 하스에게 애착이 가는 대회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스는 이 대회 출전을 앞두고 끔찍한 경험을 했다.

대형 교통사고에 연루된 것인데, 하스는 제네시스 오픈 하루 전 대회장인 리비에라 골프장 인근에서 3중 추돌 사고를 당했다. 사고의 원인은 하스가 탄 페라리 차량의 과속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하스가 탄 페라리 차량을 운전한 마크 기벨로(71)가 현장에서 사망했고, 하스는 큰 부상 없이 사고 다음날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대회에 기권을 선언한 후 안정을 취했다.

3주 만에 필드에 복귀한 하스는 복귀 3번째 대회인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고 이후 18개 대회를 치렀지만 사고의 후유증 탓인지 결국 처음으로 PGA투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힘겨운 시즌을 마친 하스는 2018-2019 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며 재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좋지 않은데, 4개의 출전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컷탈락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2주 전 치러진 피닉스 오픈에서 컷탈락 후 하스는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했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하스는 제네시스 오픈을 앞두고 기벨로의 아내를 만나 저녁 식사를 했다고 전하며 "비극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지는 여전히 우리 모두가 고민하고 있는 사안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시련 뒤에 더욱 강해진 모습도 보였다. 하스는 "컷 탈락이 세상의 끝이 아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절대 모를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또한 제네시스 오픈에 대해 "이 장소에서 우승했던 만큼 이 곳은 내게 특별한 곳이다. 특히 챔피언스 월이 마련된 이 곳은 꽤 멋지다"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한편,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 7322야드)에서 막을 올린 제네시스 오픈은 대회 첫 날 폭우로 인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23명의 선수들이 이미 몇 개 홀을 치렀지만 빗줄기가 더욱 거세졌고, 경기 중단 후 선수들의 성적은 모두 무효처리됐다.

이후 경기는 재시작 됐지만, 일몰로 인해 경기를 마친 선수는 없으며, 1라운드를 시작한 선수도 72명에 불과하다.

1번 홀(파5)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하스는 9개 홀에서 버디만 2개를 솎아내며 2타를 줄였다.

9개의 잔여 홀을 남긴 가운데, 2타를 줄인 하스는 공동 선두 그룹에 3타 차 공동 7위다.

대회 첫 날 공동 선두는 강성훈과 조던 스피스(미국)로, 강성훈은 4개의 잔여 홀을 남겼고, 스피스는 6개의 잔여 홀을 남기고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한 조로 플레이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은 아직 1라운드를 시작하지 못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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