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애리조나에 거주하는 14세 소년 그랜트 톰슨과 그의 모친이 페이스타임 영상 통화 소프트웨어 버그를 발견해 애플에 경고했다고 29일 보도했다. 페이스타임 통화가 연결되기 전에 다른 이용자 추가 메뉴를 선택한 뒤 자신을 추가하면 기존에 연결 중이던 상대가 통화를 수락하지 않아도 서로 연결돼 상대방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매체에 따르면 그랜트 톰슨은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친구와 페이스타임 연결을 시도하다 해당 버그를 발견했다. 버그 발견 이후 톰슨은 그의 어머니에게 해당 사실을 전달했고, 메일과, 팩스, 트위터 포스트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애플에 중대 버그 발견 사실을 알렸다.
해당 버그를 악용하면 아이폰 이용자들을 마음대로 도청할 수 있어 심각한 보안 위협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도 보안 문제로 이용자들의 민감한 정보가 유출돼 곤혹을 치른 바 있는 애플이기에 아이폰 이용자들은 이번 버그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해외 매체들도 '당장 페이스타임 이용을 중단하라'며 버그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한편 애플은 페이스타임 그룹 통화기능을 중단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