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최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한 그래픽카드 신제품 지포스 RTX 2060에 대한 무한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높은 성능과 레이 트레이싱, DLSS 등 차세대 기술을 지원하는 RTX 2060으로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

엔비디아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로에 위치한 유리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RTX 2060의 성능과 새롭게 적용된 기술 등에 대해 상세 설명했다.

엔비디아 김승규 컨슈머 사업부문 대표는 단상에 올라 "지난 1월15일 출시한 지포스 RTX 2060은 엔비디아의 새해 가장 큰 뉴스"라며 "레이 트레이싱과 DLSS 등 최신 기술이 모두 적용된 RTX 2060은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매력적인 제품으로 한국에서도 메인스트림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RTX 2060은 차세대 그래픽 기술인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지원하는 가장 저렴한 그래픽카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전 세대 제품과 달리 AI 코어가 추가로 탑재되고, DLSS 기능 등도 추가로 지원해 향후 출시될 고사양 게임 구동에 적합하다.

RTX 2060은 성능도 뛰어나다. GTX 1060 대비 160%에서 200%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 RTX 2060은 기본 클럭 기준 GTX 1070이나 1070ti보다 높은 성능을 과시하며 오버 클럭시 1080에 필적한다. 엔비디아 측은 "RTX 2060은 풀 HD 환경에서 현존하는 거의 모든 게임을 최고 옵션으로 즐기기에 충분한 성능"이라고 설명했다.

레이 트레이싱과 DLSS 기술을 지원하는 게임의 경우 RTX 2060이 이전 세대 그래픽카드보다 월등히 나은 성능을 지원한다. 다양한 신기술 지원은 일반 PC게임뿐만 아니라 VR게임에서도 유용하다. 엔디비다 측은 "최근 출시된 VR기기 '바이브 프로 아이'에 적용된 안구 추적 기능과 RTX 2060의 AI 기술이 접목되면 VR게임 성능 향상이 엄청나다.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의 해상도를 높이고 나머지 부분의 해상도를 낮춰 이미지 품질을 높이면서 성능도 올릴 수 있다"며 "RTX 2060은 USB-C포트도 지원해 VR기기와 PC 연결도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향상된 성능과 차세대 기술 지원으로 각광 받고 있는 RTX 2060이지만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국내 시판가 40만 원을 넘어서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초기 불량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 측은 "여러 의견을 수렴한 끝에 미화 349달러로 가격을 정했다. 국내에서도 40만 원대 초반부터 가격대가 형성돼 있어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초기 불량 문제는 검수를 강화한 뒤 불량률이 많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측은 "많은 개발사들과 레이 트레이싱을 비롯한 신기술 적용을 위한 논의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레이 트레이싱과 DLSS를 동시 지원할 경우 화면 품질을 높이면서도 프레임이 유지되기 때문에 두 기술을 모두 지원한 RTX 2060의 미래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게임에서 해당 기술을 지원하는 시점이 오면 RTX 2060의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