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 트위치 사상 최고액 기부금을 받은 '포트나이트' 스트리머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로 큰 돈을 번 '포트나이트' 스트리머'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 스트리머에게 무려 7만5000 달러를 단번에 기부해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치 '포트나이트' 스트리머 '이그조틱 카이오틱(Exotic Chaotic)'은 지난 9일 평소처럼 개인 방송을 진행하다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알림창에 '7만5000 달러가 기부됐다'는 문구가 출력됐기 때문. 이전까지 가장 큰 기부금을 받았던 금액이 1225.68 달러에 불과했던 그는 급작스럽게 찾아온 거액의 기부금을 '오류'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7만5000 달러의 기부금은 시스템 오류가 아니었다. '이그조틱 카이오틱'은 페이팔 계좌를 확인하고 나서야 거액의 기부금이 착오나 꿈이 아닌 현실임을 깨달았다. 그는 게임을 중단하고 일어서서 자리를 맴돌며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켰다.


'이그조틱 카이오틱'이 받은 7만5000 달러의 후원금은 트위치 단일 기부금 사상 역대 최고인 것으로 추정된다. 누적 기부금으로는 '이그조틱 카이오틱'을 능가하는 금액을 받은 스트리머가 적지 않지만 1회 기부금으로 이같은 거액을 받은 사례는 알려지지 않고 있기 때문.

거액의 기부금을 투척한 주인공은 '이그조틱 카이오틱'의 친구이자 '포트나이트' 스트리머인 '킹마스코트(KingMascot)'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에 초기 투자해 큰 돈을 번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친구의 재정적인 어려움을 돕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4살 아들의 아버지인 '이그조틱 카이오틱'은 전업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있음에도 수입이 많지 않아 여자친구의 도움을 받아가며 개인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거액의 기부금을 받고 개인 방송에 보다 전념할 수 있게 된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움을 받았으니 추후 다른 스트리머를 도울 수 있도록 열심히 방송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