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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우즈 "디오픈 직후 자녀들의 시선 달라져"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활은 우즈 자신과 골프팬, 골프계 뿐만 아니라 우즈의 자녀들에게까지 큰 관심과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올해 최고의 이슈는 단연 타이거 우즈의 부활이다. 우즈는 지난해 5월 마리화나 성분이 강한 THC와 졸피뎀 성분인 앰비언, 비코딘과 딜라우디드, 자낙스 등 5가지 약물을 섞어 복용한 뒤 운전대를 잡아 논란이 됐다.

체포 직후 환각상태에 빠진듯 한 모습으로 촬영된 머그샷 등이 화제가 되면서 우즈의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한 듯 보였지만, 우즈는 7개월만에 필드에 나섰고 올해 1월 정식 복귀전을 치렀다.

우즈는 지난해 '약물에 취한 채 운전'이라는 이슈를 묻어버릴 정도로 올해 맹활약을 펼쳤다.

여러차례 우승 경쟁에 합류하기도 했는데, 특히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최종라운드에서 한 때 선두에 자리하는 등 메이저 우승컵을 넘보기도 했다.

단독 선두로 11번 홀(파4)에 들어섰지만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결국 6위를 경기를 마쳤지만, 이 대회를 계기로 우즈의 부활은 기정사실화 됐다.

우즈 역시 이 대회를 잊지 못하는데, 이는 메이저 우승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자신의 자녀들 때문이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우즈의 생일 기념으로 방송되는 EPSN의 포효의 귀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디오픈 직후 아이들의 반응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즈는 "최종라운드 직후 아이들이 내게 다가와 그 어느때보다 세게 나를 끌어 안았다"고 하며"그 포옹으로 그들이 이제 내 여정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끝까지 얼마나 열심히 싸웠는지 이해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아이들은 골프를 단지 내 고통과 연관시켰다. 골프가 자신들의 아버지를 아프게하며, 재미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내가 경기에 즐겁게 임하는 것을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하며 "이제는 아이들에게 있어 골프가 자신의 아버지(우즈)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는 오는 3일 PGA투어 시즌 우승자들이 출전하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 자격이 있다. 하지만 우즈는 "가족과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겠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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