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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결산] 'LoL'과 '배그'가 양분한 2018년 PC방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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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PC방 점유율 10위권 내 순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상반기에는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가 상반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며 새로운 강자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으나 하반기 들어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가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로스트아크'와 '천애명월도' 등 신작 RPG가 인기를 끌며 자리를 잡은 반면 FPS와 AOS 장르 신작들은 기존 강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배틀그라운드' 29주, 'LoL' 23주 1위…양강 체제 확립

2018년 PC방 점유율 순위는 '배틀그라운드'로 시작해 '리그오브레전드'로 마무리됐습니다. 두 게임은 1년 동안 단 한 차례도 1, 2위 자리를 다른 게임에 양보하지 않고 PC방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배틀그라운드'는 2018년 1월 첫 주부터 6월 4주차까지 26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주간 점유율 40%를 넘기기까지 하며 상반기 동안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던 '배틀그라운드'는 장시간 점검 및 서비스 장애 여파로 7월 1주차 순위에서 2위로 밀려났습니다. 이후 '배틀그라운드'는 3주 동안 재차 1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지만 8월부터 'LoL'에게 다시 1위 자리를 내준 뒤 줄곧 2위에 머물렀습니다.

1년 전체로 살펴보면 '배틀그라운드'가 29차례 주간 PC방 점유율 순위 1위에 올라 24차례 1위에 그친 'LoL'에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다만 현재 'LoL'이 적지 않은 점유율 차이로 '배틀그라운드'를 누르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LoL'의 우위가 예상됩니다.

◆최고의 신작 '로스트아크'- 차트 역주행 '소울워커'

올해 출시된 신작 중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작품은 스마일게이트의 블록버스터 핵앤슬래시 RPG '로스트아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11월7일 정식 출시된 '로스트아크'는 출시 첫 주였던 11월 2주차 순위에서 4위(8.31%)로 데뷔한 뒤 꾸준히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3위까지 올라 PC방 '빅3' 타이틀 등극에 성공했습니다. '로스트아크'는 여전히 10% 안팎의 PC방 점유율을 유지하며 RPG 장르에서 단연 1위를 유지하며 새로운 PC방 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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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가장 인상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게임 또한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작품인데요. 라이언게임즈가 개발한 '소울워커'는 출시 초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서비스 조기 종료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뒤늦게 게임성을 인정 받고 이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PC방 점유율이 급격히 뛰어올라 '차트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소울워커'의 '차트 역주행'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났던 시기는 3월이었습니다. '소울워커'는 3월 5주차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직전 주보다 무려 133계단 상승한 25위에 오르며 오랜 기간 이어졌던 무명의 설움을 떨쳐내고 인기 게임으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스마일게이트는 인기 걸그룹 우주소녀 성소를 모델로 기용하는 등 '소울워커'에 이전까지와는 다른 '대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넥슨이 서비스하고 텐센트 산하 오로라스튜디오가 개발한 무협 RPG '천애명월도' 또한 2018년 PC방에서 사랑 받은 신작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천애명월도'는 출시 초기 주간 순위 9위까지 오르며 무협 마니아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바 있습니다.

◆신작 자리잡기 힘든 AOS-FPS

'로스트아크'라는 인기 신작을 배출한 RPG 장르와는 달리 FPS와 AOS 장르에서는 이렇다 할 신작이 나오지 못한 한 해였습니다. 특히 두터운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FPS게임들이 유독 국내시장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반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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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FPS 장르 신작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는 모습이 반복됐는데요. 글로벌 동시접속자 300만 명을 기록하며 연일 인기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조차도 국내 PC방 정식 서비스 이후 한 차례도 20위권 내에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픽이 대대적인 마케팅 물량 공세를 펼쳤지만 '포트나이트'의 PC방 점유율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블리자드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 또한 10위권 내에 자리잡지 못하고 점유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걸출한 FPS 신작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해당 장르에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라는 인기 타이틀이 버티고 있기 때문인데요. 선점 효과가 크게 작용하는 국내 이용자 성향을 감안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두 게임의 압도적인 인기가 이어져 신작 FPS게임이 자리를 잡기 어려운 구조가 이어질 전망됩니다. 마찬가지로 'LoL'이 여전한 인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AOS 장르의 신작들도 점유율을 높여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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