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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댈리 "한 달 전만해도 장타자 톱3엔 내가 있었는데..."

존 댈리. 사진=AP뉴시스
존 댈리. 사진=AP뉴시스
"한 달 전까지만해도 골프의 모든 시대를 통틀어 드라이버 샷 톱3를 꼽으라면 내가 있었겠지만..."

'영원한 악동' 존 댈리(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현재까지도 기이한 행실로 구설이 뒤따르고 있지만, 사실 그는 골프계에 한 획을 그은 장타자다.

1991년 PGA투어에 데뷔한 존 댈리는 1993년까지 3년 연속 장타왕에 올랐다.

21년 전인 1997년, 처음으로 투어 평균 302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며 평균 300야드 이상을 때려낸 최초의 선수가 됐다. 1995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8년 연속 장타왕으로 군림했는데, 특히 2002년까지 300야드를 넘긴 선수는 댈리가 유일했다.

뿐만 아니라 2004년에는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NEC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400야드를 기록하며 개인 최장타이자 투어 최장타 샷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그 당시 깨어지지 않을 것 같던 댈리의 기록도 현재 투어에서는 그다지 놀랄 만한 기록은 아니다.

2017-2018시즌 평균 드라이버 샷 320야드를 넘긴 선수도 무려 10명에 달하며, PGA투어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무려 295.3야드였다.

또한 2018-2019시즌 데뷔 2경기 만에 우승을 들어 올린 '루키' 카메론 챔프(미국)는 출전 5경기 20라운드에서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328.2야드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챔프는 지난 시즌 웹닷컴투어(2부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343.1야드를 기록했고, 투어 선수들의 증언에 따르면 40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 샷도 구사한다고 전해져 올 시즌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0야드를 기본으로 때려내는 장타자들의 등장에 원조 장타자 존 댈리는 한 수 접었다.

댈리는 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시대를 통틀어 톱3 장타자를 뽑아달라(자신을 포함할 수 있다)는 질문에 "힘든 일이다. 한 달 전까지만해도 팬들에게 골프의 모든 시대를 통틀어 드라이버 샷 톱3를 꼽으라면 내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하며 "하지만 페어웨이 적중률과 평균 등을 고려했을 때 어떻게 톱3를 가려야 할 지 모르겠다. 특히 내 시대의 경우 18홀 중 2개의 홀에서만 측정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댈리는 "내 생각컨데, 잭 니클러스(미국)는 위대한 장타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댈리는 전성기 시절의 자신이 현재 '괴물 장타자'라고 불리는 신예 챔프보다 더 멀리 갔다고 생각하냐? 라는 물음에 "이 역시 대답하기 어렵다. 클럽보다는 공의 차이가 큰데, 우리가 자란 세대에 니클라우스가 얼마나 큰 타격을 입었을까?"라고 하며 "내 경우에 비춰봤을 때 골프 공이 비거리의 증대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댈리는 최근 막을 내린 파더-선 챌린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아들 댈리 2세와 1라운드에서 59타를 합작하며 우승을 노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러브 3세가 그의 아들인 드루 러브와 56타를 합작해 댈리 부자를 역전하며 우승했고, 2라운드에서 62타를 기록한 댈리부자는 3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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