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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오프라인 대회서 핵 사용하다 적발된 '간 큰' 프로게이머

[이슈] 오프라인 대회서 핵 사용하다 적발된 '간 큰' 프로게이머
e스포츠 대회에서 비인가 외부 프로그램(핵)을 사용하다 적발돼 5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프로게이머가 나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온라인 대회도 아닌 오프라인 대회에서 핵을 사용한 '간 큰' 행보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인도의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이하 카스)' 프로게임단 옵틱 인디아 소속 프로게이머 '포세이큰(forsaken)' 니킬 쿠마왓(Nikhil Kumawat)이 '간 큰' 범행의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조위 아시아 익스트림랜드 2018 C그룹 레볼루션과의 조별 본선 경기에서 조준을 도와주는 '에임 핵'을 사용하다 적발됐다.

그의 핵 사용은 PC 이상으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는 과정에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주최측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선수들의 PC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니킬 쿠마왓이 비인가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 니킬 쿠마왓은 핵 사용이 적발되자 프로그램을 삭제하며 증거 인멸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킬 쿠마왓의 핵 사용으로 인해 옵틱 인디아는 대회에서 실격 처리됐다. 니킬 쿠마왓에게는 e스포츠 단체 ESIC로부터 향후 5년간 어떤 e스포츠 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는 출전 자격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하지만 5년 자격 정지 처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니킬 쿠마왓이 아시아 익스트림랜드에서 적발되기 전 다른 대회에서도 핵 프로그램을 사용했던 사실이 발각된 것. 2회 이상 핵 사용 적발시 최대 영구 제명 처분까지 가능함에도 5년 정지 처분을 내린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슈] 오프라인 대회서 핵 사용하다 적발된 '간 큰' 프로게이머


한편 니킬 쿠마왓은 크나큰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그는 한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 '카스'를 플레이한 날 게임을 삭제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 사용을 후회하는 것이 아닌 게임 자체를 부정하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인 것.

그는 "'카스'를 시작한 이후로 아무 좋은 일도 내게 일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는데 그는 이달 열린 ESL 인디아 프리미어십에서 핵을 사용하고 우승을 차지, 미화 6750 달러를 획득한 바 있다.

니킬 쿠마왓은 "게임의 전략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만 조준에서 어려움을 겪었기에 조준 핵을 사용한 것"이라며 "핵 사용이 약간의 도움은 되지만 그렇게 큰 도움을 준 것은 아니다"며 핵 사용이 별 것 아니라는 태도까지 보여 많은 '카스' 마니아들이 더욱 분노케 만들었다.

더 이상 대회에서 핵을 사용할 수 없게 된 니킬 쿠마왓이 일반 게임에서 계속 핵을 사용해나갈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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