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권팀은 30일 일본 도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파이팅 페더레이션 13회(이하 라이진13)의 이벤트전인 한일 철권 대항전에서 최종 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한국의 승리는 쉽지 않았다. 1경기에 출전한 '샤넬' 강성호가 'Take' 아베 타케히코의 띄우기 공격에 연이어 당하면서 반격 기회를 잡지 못했고 한 세트를 따내기는 했지만 세 세트를 내주면서 1대3으로 패했다.
2경기에 출전한 '쿠단스' 손병문은 2015년 EVO 철권 부문 우승자인 'Nobi' 나카야마 다이치를 상대로 풀 세트 접전 끝에 어렵게 승리하면서 게임 스코어 1대1 타이를 만들었다.
마지막 선수로 나선 락스 드래곤즈 '무릎' 배재민이 스타 플레이어답게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스티브로 플레이한 배재민은 데빌 진을 가져간 'Noroma' 하마사키 타쿠미와의 대결에서 1세트 초반 공중으로 띄운 뒤 콤보를 적중시키면서 수월하게 푸는 듯했지만 콤보를 허용하면서 체력이 뒤처졌다. 30%의 체력이 남은 상황에서 하단 공격을 성공시킨 배재민은 1세트를 가져갔고 2세트에서도 체력 상황이 계속 좋지 않았음에도 막판 수비에 이은 주먹 연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3, 4세트에서 초반부터 공중에 뜨면서 허무하게 패한 배재민은 5세트 초반에서 공중에 뜬 뒤 벽으로 밀렸지만 수비로 막아내면서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고 두 번 연속 콤보를 적중시키면서 3대2로 승리했다.
손병문과 배재민이 연달아 이긴 한국은 최종 스코어 2대1로 일본을 누르고 이벤트전에서 승리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