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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부산 VR 페스티벌 트렌드는 멀티 게임과 실용 콘텐츠

중국 광저우 골드헌터가 출품한 멀티플레이 VR게임을 즐기고 있는 이용자들.
중국 광저우 골드헌터가 출품한 멀티플레이 VR게임을 즐기고 있는 이용자들.
부산 벡스코서 26일 막을 올리고 성황리에 진행 중인 동남권 최대 VR 콘텐츠 전시회 '2018 부산 VR 페스티벌'에서 두드러진 트렌드는 멀티플레이 게임과 실용 VR 콘텐츠 출시가 늘어났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VR게임, 싱글보다 멀티플레이가 '대세'

이번 행사 출품작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멀티 플레이 VR게임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2명에서 4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서로 경쟁하거나 협동 플레이를 진행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의 게임이 대거 출품된 것.

드래곤플라이와 KT는 완전 무선 멀티플레이 VR 슈팅게임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설 워'를 출품해 큰 인기를 얻었다.
드래곤플라이와 KT는 완전 무선 멀티플레이 VR 슈팅게임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설 워'를 출품해 큰 인기를 얻었다.
KT와 드래곤플라이는 완전 무선 VR 멀티플레이 게임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셜 워'로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백팩형 PC에 연결된 VR 기기로 즐길 수 있어 공간의 제약이 없는 완전 무선 VR게임인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셜 워'는 복수의 이용자가 동시에 게임에 접속해 기량을 겨루는 방식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물망으로 구분된 넓은 공간에서 2명의 이용자가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셜 워'를 즐길 수 있는 체험관이 마련돼 많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체험에 임했다.

다른 업체들도 워킹 어트랙션이나 체감형 의자가 결합된 멀티플레이 VR게임 전시 대열에 합류했다. 멀티 플레이 VR게임 체험관은 다른 콘텐츠에 비해 많은 이용자가 몰려 인기를 모았다. 여러 부스에 마련된 멀티플레이 VR게임 체험을 위해 줄을 지어 선 관람객들의 모습은 마치 대형 VR 테마파크 현장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모션테크놀로지의 멀티플레이 VR게임 체험관에도 많은 이용자가 몰렸다.
모션테크놀로지의 멀티플레이 VR게임 체험관에도 많은 이용자가 몰렸다.
◆개인 대상 VR 실용 콘텐츠에도 이용자 관심 증가

의료, 관광, 군사, 교육, 쇼핑, 연예 등 다른 산업 분야와의 융합 VR 콘텐츠 출품이 늘어난 것도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기업 소비자 대상의 콘텐츠보다 일반 소비자 대상 실용 VR 콘텐츠 비중이 높았다.

민트팟이 출품한 VR 면접 체험 콘텐츠 '면접의 신'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가상의 면접관의 질문에 이용자가 대답하면 이용자의 시선이나 목소리를 감지해 면접 점수가 출력되고, 개선해야 될 부분에 대한 조언까지 들려준다.

[이슈] 부산 VR 페스티벌 트렌드는 멀티 게임과 실용 콘텐츠
주요 학과별 대학 입시 면접 질문과 주요 기업 면접 예상 질문을 수록하고 있는 '면접의 신 VR'은 입시나 취업을 앞둔 학생이나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민트팟은 현장에서 50% 할인 판매를 진행하며 판촉에 열을 올렸다. 민트팟은 '면접의 신' 후속으로 직장인을 위한 'PT의 신(가칭)'을 준비 중이다.

VR 기술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도 대거 출시됐다. 독도나 지리산 등 직접 가기 쉽지 않은 관광지의 모습을 VR 콘텐츠에 담아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한 것. 또한 관련 기술을 응용한 부동산 관련 콘텐츠도 상용화 단계로 출품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외 실존 지역에서 영어로 길을 찾아가는 교육과 관광이 결합된 콘텐츠도 관심을 모았다.

치매 예방 VR 콘텐츠도 출품됐다. 전시장 공개 버전은 날아다니는 새 중 검정색의 새만 총으로 쏴서 잡는 방식의 간단한 슈팅게임이지만 빅데이터와 결합하면 치매 진단부터 증상 완화 등의 효과까지 꾀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VR게임은 VR 테마파크에서…다운로드 판매는 실용 콘텐츠

멀티플레이 VR게임의 증가는 국내 주요 VR 사업자들이 VR 카페나 테마파크 방식의 오프라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테마파크 어트랙션의 경우 다수 이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어야 재방문율 증대와 가정에서 즐기는 VR 타이틀과의 차별을 꾀할 수 있기 때문.

국내 가정용 VR 기기 보급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판매 방식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다양한 VR게임을 매장에 배치하고 이용자를 모으는 오프라인 영업은 여러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다.

반면 일반 소비자 대상 실용 VR 콘텐츠 개발 업체들은 다운로드 판매 방식으로 승부를 보려 하고 있다. 교육 관련 VR 콘텐츠는 높은 사교육 비용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를 상대로 한 마케팅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열린 1회 행사와 비교해도 이번 전시회 출품작들은 빠른 기술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 내년 '부산 VR 페스티벌'에서는 어떤 새로운 VR 콘텐츠가 공개돼 많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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