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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인터뷰] 조승래 의원 "게임 인식개선, 적극적인 자세와 논리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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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386 세대'는 전자오락과 함께 성장한 첫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학교 재학 시절 오락실에서 '갤러그'를 통해 게임을 처음 만났고 이후 PC게임인 코에이 '삼국지'에 심취해 밤을 지새우기도 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와 온라인게임 전성기에는 워낙 바빴던 탓에 정작 게임을 즐길 시간이 없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모바일게임을 가볍게 즐기고 있죠."

◆부정적 인식 개선이 업계 최우선 과제

"한국 게임산업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지만 어려서 오락실에 가면 부모님께 혼이 났던 것처럼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인 인식이 많습니다. 이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산업 발전을 위한 다른 일들을 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게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게임통으로 유명하다. 게임을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그는 정치권에 몸담은 이후 활발한 게임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꾸준히 대정부 활동을 펼치고 게임 관련 간담회를 열어 업계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오던 그는 지난해 9월 만들어진 대한민국 게임포럼에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게임포럼의 가장 큰 설립 취지는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꿔보자는 겁니다. 여러 과제나 정책도 중요하지만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식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만 규제 개선이나 진흥 등 다른 이슈들이 합리적으로 다뤄질 수 있습니다. 인식이 좋지 않을 경우 부정적 인식이 모든 것을 지배하기 때문에 다른 일들을 추진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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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유용한 것이라는 적극적 논리 내세워야

조승래 의원은 "부정적인 인식에 대한 문제 해결에는 한두 명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며 "정치권과 업계 관계자, 전문가가 함께 나서서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게임포럼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도개선 노력도 중요하지만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단순히 게임이 나쁘지 않다고 방어적으로 나서는 것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논리로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승래 의원은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로 인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나왔다면, 이를 역으로 이용해 인식 개선에 활용하자고 주문한다.

"4차 산업혁명은 여러 분야가 융합된 형태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닌 산재된 정보와 자산을 모아 결합하고 재구성하는 분야입니다. 이런 훈련은 학교나 학원에서 배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영수만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게임을 통해 그런 훈련이 가능하다면 어떻겠습니까. 학부모들이 마냥 게임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게임이 나쁘지 않다고 해도 프로게이머가 아닌 이상 게임을 하루종일 하는 아이를 반길 부모는 없지만, 게임을 통해 얻을 것이 있다고 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거죠."

"대한민국 국민은 '촛불'을 통해 다시 태어났습니다. '촛불'을 들고 단순히 대통령을 바꾼 것이 아니라 모든 사안에 대해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게임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으로 나쁜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줄어들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어려서 게임을 자연스럽게 즐기던 세대가 학부모가 됐습니다.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승래 의원은 "하지만 단순히 게임이 나쁘지 않다는 식의 홍보로 일관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겠지만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며 "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논리를 바탕으로 게임 인식 개선운동을 전개해나가는 일이 바람직다고 할 수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게임포럼 창립 1년 가까이 됐는데 100프로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하다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게임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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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질병코드 등재는 근거 부족…앞으로도 막아야

조 의원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WHO의 게임질병코드 등재 관련해 통계청이 새 기준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그는 "당시 준비 정도나 관련 기관의 이야기를 종합했을 때 근거가 취약하다고 판단했다. 다시 진행하려는 시도가 나오고 있는데 여전히 근거는 부족하다. 부족한 근거와 논리로 게임장애를 질병분류에 등재한다면 심각한 상황이 올 것이다. 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요소들까지 질병화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KCD 적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고 앞으로도 합리적인 논리와 근거로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승래 의원은 게임에 대한 인식개선 외에도 게임이용자의 권리 강화와 인디 및 중소게임사에 지원 확대, 게임 진흥체계 정비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그는 "소규모 업체의 경우 인력과 자금 두 가지가 필요한데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 펀드를 통해 게임에만 200억 원 규모가 책정됐다. 전까지는 다른 콘텐츠에 비해 게임업계 자금 지원이 여의치 않았지만 지속적인 요구 끝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인력 양성은 시스템적인 부분을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인디 개발사나 중소 업체에서 나오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활성화돼야 게임업계 전체가 살아날 수 있다"며 "전체 생태계에서 대기업과 중소업체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 중요한데, 메이저 업체들과 협회 역할의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산업 위기지만 향후 전망은 어둡지 않다

조승래 의원은 "게임 업계는 과거에도 위기였고, 지금도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진단하면서도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4차 산업의 총아"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과거 PC에서 하던 게임을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나 할 수 있고 VR(가상현실) 게임도 나왔다. VR 외에도 증강현실(AR)이나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자율주행, 드론,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기술을 게임과 접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에 게임산업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게임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메이저 업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승래 의원은 "게임업계가 성장했지만 독점이 심화돼 종사자는 오히려 줄었다. 이런 구조가 이어지면 당장은 살아남을지 몰라도 길게 보면 다 죽을 수밖에 없다. 메이저 업체들이 산업 성장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게임 홍보 외에 산업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스포츠 대표 아시안게임 출전에 큰 역할 담당한 조 의원

조승래 의원은 e스포츠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종목에 한국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지위를 상실한 탓에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 대표 선수를 파견할 수 없던 상황이었기 때문.

지난 5월까지 문제 상황이 해결되지 않자 조 의원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e스포츠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재차 촉구했고, 이후 조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시가 적극적으로 움직여 문제가 해결됐다. 조 의원의 노력 덕분에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도 노력을 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대전시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e스포츠에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성명서 발표 이후 대전시에서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되겠느냐며 자발적으로 먼저 연락을 주셨고, 대전체육회와 대한체육회 및 문체부와의 협의 끝에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 선수들도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전시가 의지를 갖고 있어 가능했던 일입니다. 대전시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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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에도 게임산업 미래 함께 고민하고파

게임에 대한 남다른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업계에 큰 힘이 되고 있는 조승래 의원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데일리게임과 데일리e스포츠, 독자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어떤 분야든 10년을 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언론으로서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공론화는 물론, 소비자들을 대변하는 창구 역할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도 많은 격려와 질책 부탁합니다. 앞으로 10년 뒤에도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같이 상상하고 꿈꿀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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