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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두니아'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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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야생의 땅: 듀랑고'를 소재로 만든 MBC 예능 프로그램 '두니아 처음 만난 세계' 첫 방송이 6월3일 시작됐습니다. 게임을 직접 다룬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은 '두니아'가 처음인데요.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걸그룹 '우주소녀' 루다를 비롯한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두니아'는 일요일 저녁 프라임 타임에 편성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첫 회 방송이 전파를 탄 3일 '두니아'가 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고, '듀랑고' 순위도 3위까지 올랐을 정도였습니다.

'두니아'는 넥슨의 신개념 개척 MMORPG '듀랑고'를 소재로 한 '언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 가상의 공룡 세상으로 '워프'된 주인공들이 미지의 세계에서 만나 서로 협동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두니아' 출연진은 '듀랑고' 이용자와 마찬가지로 야생의 세계에서의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양말을 벗어 소라게를 채집해 보관하거나 나무 작살로 복어를 잡는 출연진의 모습은 '듀랑고' 초반부 게임 진행과 흡사합니다. '듀랑고'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게임을 플레이해본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흥미를 가질 만한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휴대전화나 보조 배터리 등 문명의 이기가 전혀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두니아' 속 세상의 왕은 사람이 아닌 공룡인데요. 현실 세계에서는 인류가 세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두니아' 세계에서 출연진들은 거대한 공룡 앞에서 맞서 싸우지 못하고 숨죽일 뿐입니다. 앞으로 등장인물들이 힘을 키워 공룡과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아니면 서로 힘을 합치지 못하고 분열돼 자멸하고 말 것인지 향후 스토리 전개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두니아'는 독특한 컨셉트와 높은 자유도의 '듀랑고'를 소재로 만들어진 데다, 시청자 투표로 주요 장면을 결정하는 상호작용까지 가미돼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새로운 형식의 '두니아'가 기존에 없던 예능의 새 지평을 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두니아'가 국내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다면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돌 음악과 드라마, 영화, 예능 등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높고, 오랜 기간 한국산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두니아'와 '듀랑고'가 동반 흥행할 여지도 충분합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현지 게이머들은 독특한 컨셉트의 '듀랑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여기에 한국의 인기 스타들이 출연하는 '두니아'까지 더해진다면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넥슨이 '듀랑고' 첫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 '한류' 콘텐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동네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한국 드라마를 보며 간단한 한국어를 구사할 정도이고, 한국어 전공 학생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듀랑고'와 '두니아'가 인기를 얻는다면 태국을 비롯한 인접 국가로 빠르게 전파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두니아'는 인도네시아어로 '지구', '세상', '세계' 등의 의미를 갖는데요.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둔 제목이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듀랑고'와 '두니아'가 게임과 예능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한다면 게임업계에 새로운 국내외 마케팅 모델을 제시하는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첫 걸음을 내디딘 '두니아'가 방송 시장을 넘어 국내와 해외 게임시장에까지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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