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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늘어나는 게임업계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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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미국 주요 재활병원과 함께 엑스박스 조정 컨트롤러를 개발해 환자들이 보다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들어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는 게임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게임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국내와 해외의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사용하는 업체들이 예전에 비해 많아졌는데요.

게임업체들은 단순히 일정 금액을 자선 단체에 후원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는 1000억 원 이상의 사재를 들여 어린이재활병원 설립 등의 사회 환원 활동을 더욱 활발히 펼치겠다고 29일 밝혔는데요. 넥슨은 에티오피아에 식수 지원 활동을 펼치고 동남아 지역에서 브릭 기부를 통한 교육 지원 사업을 펼치는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컴투스는 교육 환경이 열악한 해외 및 국내 지역 어린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IT 관련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글로벌 IT 교실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도 비영리재단 엔씨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방글라데시 난민촌 학생들의 학자금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연말연시 연탄 기부와 독거 노인을 위한 김장 김치 나눔 등의 봉사활동 또한 많은 게임업체들이 연례행사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업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닌, 이용자들이 직간접 참여하는 후원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국내 게임업체들의 사회 공헌 활동이 게임 바깥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탓인지 게임 그 자체로 사회에 공헌하려는 시도는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해외 업체들은 게임으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얼마 전 엑스박스용 조정 컨트롤러 출시 계획에 대해 밝혔는데요. 해당 제품을 이용하면 커다란 버튼과 외부 입력 단자의 조합을 통해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의 주요 재활병원과 협력해 재활 환자들이 게임을 즐김과 동시에 상태가 호전될 수 있게 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게임 안에 교육용 콘텐츠를 넣어 많은 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있는 해외 개발사도 있습니다. 유비소프트는 명작 패키지 게임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을 기반으로 이집트와 로마 등 주요 고대 문명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어쌔신 크리드: 디스커버리 투어'를 2월20일 출시했는데요. 빼어난 그래픽과 충실한 고증을 통해 학교 교재로 쓰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DLC로 출시된 '어쌔신 크리드: 디스커버리 투어'는 추가금액 없이 기존 패키지 구매자들은 무료로 즐길 수 있었는데요. 게임 그 자체로 사회에 공헌한 좋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엔딩이 존재하는 패키지 게임 위주의 해외 업체들과 달리 PC 온라인게임 위주로 성장한 국내 게임업체들은 부정적인 시선 아래 놓여 있습니다. 게임 과몰입이나 과도한 사행성 요소에 대한 지적이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게임 그 자체를 선용할 수 있는 좋은 사례를 만들어낸다면 게임 바깥에서 진행되는 여러 활동보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기존에 업계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줄이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게임 바깥에서 진행되는 공헌 활동도 늘어나는 가운데 게임 그 자체로 사회에 기여하려는 시도도 더욱 많아지기를 희망합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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