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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기획 동남아를 가다: 베트남②] VTC인터컴 트린 꽝 빈 매니저 "한국산 게임 더 많이 서비스하고파"

이제는 동남아시아다. 세계의 변방으로만 여겨지던 동남아시아 지역은 적지 않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과 함께 소비 수준이 급속도로 높아져 국제 무역에서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드 마찰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진출길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한국 업체들에게 동남아시아 게임 시장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데일리게임과 데일리e스포츠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를 직접 방문, 생생한 현지 게임과 e스포츠 산업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전망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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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린 꽝 빈 매니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는 베트남에서도 10년 동안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베트남 '국민 FPS게임'으로 군림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가 베트남에서 오랜 기간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데에는 현지 서비스사 VTC인터컴(VTC INTECOM)의 역할도 적지 않았다. 베트남 국영 방송사인 VTC 자회사인 VTC인터컴은 현지에서 변수가 발생할 때마다 발빠른 정보 확보를 통한 대처로 '크로스파이어'가 베트남 넘버원 온라인 FPS게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다.

데일리게임은 베트남 하노이 중심부에 위치한 VTC인터컴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트린 꽝 빈 매니저를 만났다. 트린 꽝 빈 매니저는 "이미 10년이나 됐지만 '크로스파이어'는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 FPS게임"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에서 만든 좋은 게임을 베트남에 많이 소개하고 싶고, 양국간의 협력도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트린 꽝 빈 매니저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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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린 꽝 빈 매니저.

Q 회사 소개부터 부탁한다.
A VTC인터컴은 베트남 국영 방송사인 VTC 그룹의 자회사이다.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 매출액이 2억 달러(한화 약 2000억 원) 가량 된다.

Q VTC인터컴의 퍼블리싱 사업에 대해 설명해달라.
A 회사 설립 시기는 2006년이고 2008년부터 '크로스파이어'를 베트남에 서비스하기 시작해 올해로 회사 설립 12주년, '크로스파이어(베트남 서비스명 '도트 키치', 발음은 '돗킷'에 가까움)' 서비스 10주년을 맞았다. '크로스파이어'로 베트남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수년 전부터는 모바일게임 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80종 이상의 어플리케이션을 베트남 시장에 출시했다.

VTC인터컴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게임 업체 중 하나다. 3대 퍼블리셔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자체 개발력도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FPS게임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베트남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뿐만 아니라 제 2의 도시인 호치민 시티에도 사무실이 있어 베트남 전체 지역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Q '크로스파이어'의 베트남에서의 위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A 사실 베트남 게이머들에게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크로스파이어'의 인기가 높다. 누적 가입자 수만 2000만 명에 달하고 주간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지금도 10만 명을 넘는 수준이다. 베트남 PC방에서도 10-15%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프로리그인 'CFEL(크로스파이어 엘리트 리그)'도 인기가 높다. 시즌마다 100만 뷰 이상 조회수가 나오고 결승전 현장에는 수천 명 이상이 매번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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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C인터컴 '크로스파이어' 팀 사무실 모습. 10주년 행사로 인해 자리를 비운 직원이 많다.
Q '크로스파이어'의 베트남 이름은 따로 있는데 리그 명칭은 'CFEL'인 점이 특이하다.
A 베트남 법에 따라 모든 현지 서비스 게임에는 베트남어 이름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크로스파이어'가 베트남 이름으로 서비스되지만 로고는 '크로스파이어' 영문 로고를 그대로 쓴다. 대회의 경우 베트남뿐만 아니라 필리핀과 브라질에서도 같은 이름으로 열리고 있기 때문에 'CFEL'을 쓰고 있다. 베트남 이용자들은 '크로스파이어'를 베트남 명칭뿐만 아니라 'CF'로도 많이 부르고 있어 혼동할 부분은 많지 않다.

Q 'CFEL' 대회 현황에 대해 말한다면.
A 사실 '크로스파이어' 베트남 서비스 시작 단계부터 e스포츠 대회 개최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다만 당시 베트남은 e스포츠가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건 시기여서 시작부터 대회를 열기는 어려웠다.

'크로스파이어' 베트남 서비스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온 뒤 2012년부터 아마추어와 세미프로, 프로 등 3단계로 나뉘는 e스포츠 대회를 열기 시작했고 반응 또한 뜨거웠다. 2016년부터는 'CFEL'이라는 이름으로 대회가 확대 개최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와 협력해 상금도 매 시즌 10% 이상 상승해 10억 베트남 동(한화 약 5000만 원)의 규모까지 올라왔고 8개 프로 팀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Q 베트남 게임시장에 대해 설명해달라. 규모라던지 최신 경향에 대해 말이다.
A 전체 베트남 게임산업 규모에 대해 정부에서 조사한 데이터 자료를 확보하고는 있지만 이를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다만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최근 베트남 PC게임 시장에서는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한 배틀로얄 방식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고, 모바일게임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모바일 시장에서도 FPS나 AOS 장르 인기가 높다.

Q 베트남 정보통신 인프라 수준에 대해 말한다면.
A 매년 좋아지고 있다. 9000만 명 가량의 인구 중 6300만 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또한 2300만 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고, 무선 인터넷 속도도 20MB/s 정도는 나오는 수준이다.

모바일 디바이스는 평균적으로 아이폰5나 약간 위의 사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PC방에서 사용하는 평균적인 PC 사양은 인텔 코어 i5 CPU에 4Gb 메모리, 지포스 960이나 1050 정도의 그래픽카드 정도 된다.

Q '크로스파이어2'에 대한 베트남 현지에서의 관심도 높을 것 같다.
A 왜 아니겠나. 우리도 항상 스마일게이트에 후속작에 대해서 문의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이 없다. 특급비밀이다. 베트남 이용자들뿐만 아니라 우리도 정말 궁금하다. 빨리 관련 정보가 공개됐으면 한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한국 회사와 오랜 기간 협력해왔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 친구도 많다. 좋은 관계 계속 유지하고 싶고 더 많은 재미있는 게임을 한국에서 가져와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데일리게임과 데일리e스포츠의 10주년을 축하한다. 베트남에서 '크로스파이어' 또한 10년을 맞았으니 동갑인 것 같다(웃음). 앞으로도 매년 발전하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 VTC인터콤 또한 베트남에서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를 통해 계속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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