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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기획 동남아를 가다: 인니편④] 인디홈 '베인글로리' e스포츠 리그 현장 탐방

이제는 동남아시아다. 세계의 변방으로만 여겨지던 동남아시아 지역은 적지 않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과 함께 소비 수준이 급속도로 높아져 국제 무역에서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드 마찰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진출길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한국 업체들에게 동남아시아 게임 시장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데일리게임과 데일리e스포츠 창간 10주년 기획 '동남아를 가다' 코너를 통해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를 직접 방문, 생생한 현지 게임과 e스포츠 산업의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에 대해 전망해보도록 하겠다. < 편집자주 >

인도네시아 지역 e스포츠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낙후된 인프라로 인해 e스포츠 변방에 머물던 인도네시아는 사상 최초로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e스포츠 대회 개최가 늘어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통신사 텔콤 그룹은 '인디홈 e스포츠 리그'와 '인도네시아 게임즈 챔피언십'을 작지 않은 규모로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게임단 후원과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설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e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중에서 '인디홈 e스포츠 리그'는 인도네시아 전국 구석구석을 차량으로 직접 방문해 예선을 치르고 온라인 본선을 거쳐 오프라인 결선을 치르는 방식으로 인도네시아 e스포츠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상금 규모도 인도네시아 e스포츠 사상 최고 규모로 치러져 첫 시즌인 '베인글로리' 종목에는 프로게이머들도 대거 참가하고 있다. 데일리게임은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인디홈 e스포츠 리그'를 직접 찾아가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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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AOS게임 '베인글로리'로 치러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역대 최고 상금 규모 e스포츠 대회 '인디홈 e스포츠 리그'.

◆10억 루피아 규모의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e스포츠 대회

'인디홈 e스포츠 리그'는 인도네시아 역대 최대 규모 상금이 걸린 e스포츠 대회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시즌1 대회가 시작됐으며 2년에 걸쳐 4개 시즌의 대회를 서로 다른 게임으로 진행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인기 높은 모바일 AOS게임 '베인글로리'로 진행되는 첫 시즌에만 3억5000만 루피아(한화 약 3000만 원)의 상금이 걸렸으며 4개 시즌 합계 10억 루피아(한화 약 8000만 원)에 달한다.

높은 상금으로 인해 오프라인 지역 예선부터 프로게이머들이 참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인글로리' 최강이자 동남아시아에서도 적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엘리트8 '베인글로리' 팀 또한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7일 자카르타 서부 메루야 지역에서 열린 예선 현장에서 엘리트8을 만날 수 있었다.

매주 진행되는 오프라인 예선에서 승리를 기록할 경우 누적된 포인트로 예선 통과 팀을 가리는데, 엘리트8은 이미 예선 통과 안정권에 진입한 상황이라는 후문이다.

◆집 앞까지 찾아가는 지역밀착형 대회! 홍보효과도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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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대회 진행에 사용되는 인디홈 홍보용 SUV.

'인디홈 e스포츠 리그'는 상금 규모 외에도 전국 각지를 인디홈 홍보용 차량으로 직접 찾아가 대회를 여는 생활밀착형 진행 방식으로 많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서쪽 끝부터 동쪽 끝까지 7개 구역, 44개 지역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수백 대의 차량과 많은 담당 직원이 매주 대회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대회 개최 장소도 다양하다.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 한복판에서 대회를 열기도 하지만 인적이 드문 외곽 주택가에서도 경기가 열린다. 인프라가 부족해 e스포츠와 초고속 인터넷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이들에게까지 최신 인터넷 기술과 e스포츠를 알리고 있는 셈이다.

인디홈의 이 같은 홍보 전략이 잘 통했는지 대회 참가자의 30%가 인디홈 초고속 인터넷에 가입하는 등 '인디홈 e스포츠 리그' 개최 기간 동안 회사 매출도 늘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인디홈이 e스포츠 대회를 안정적으로 열 수 있을 정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점에서 인디홈의 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까지 얻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기 e스포츠 종목으로 부상한 '베인글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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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열중하고 있는 엘리트8 선수들. 프로다운 '포스'가 뿜어져 나온다.

'인디홈 e스포츠 리그' 시즌1 종목으로 채택된 '베인글로리'는 인도네시아에서 e스포츠 종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AOS게임 중 가장 훌륭한 그래픽을 보유한 점이 인도네시아 게이머들에게 어필해 PC 기반 AOS게임 '도타2' 이용자들을 대거 흡수한 것.

개발사 슈퍼이블 메가코프가 오랜 기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크고 작은 대회를 개최해온 것도 프로를 지향하는 고수 게이머들의 마음을 끌었다.

올 들어 출시된 5대5 모드 또한 '베인글로리' 인기 상승에 큰 힘이 됐다. 그간 훌륭한 게임성을 인정 받고도 다른 AOS 게임과 달리 3대3 대전을 채택했다는 이유로 시장 확대 한계를 노출하던 '베인글로리'는 5대5 서비스 개시 이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고 있고, 이번 대회도 5대5 기반으로 치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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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참가 선수들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7일 자카르타 서부 따만빨름 지역 대회 예선에 참가한 이용자들은 "'베인글로리' 5대5 출시 이후 전략적인 팀 플레이가 중요해져 재미있다"며 "그래픽도 훌륭하고 조작감도 뛰어나 '베인글로리'를 즐기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베인글로리'는 '인디홈 e스포츠 리그' 외에도 '인도네시아 게임즈 챔피언십' 정식 종목으로 선정되는 등 큰 규모 대회에 단골손님처럼 등장하고 있다. 또한 엘리트8 '베인글로리' 게임단이 텔콤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는데, 이는 인도네시아 기업이 e스포츠 팀을 후원하는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대회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인디홈 담당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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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홈 e스포츠 리그 담당자들.

'인디홈 e스포츠 리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매주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담당 직원들의 열정이라고 할 수 있다. 주말 아침 일찍 먼 거리 이동도 마다하지 않고 경기장에 가장 먼저 나타나 대회 현장을 준비한 뒤 참가자들을 맞이하고, 경기 진행에 이은 뒷정리까지 마치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지만 담당 직원들은 저마다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7일 자카르타 서부 메루야 지역 대회를 담당한 인디홈 리즈키 파우지아(Rizky Fauzia) 양은 "매주 참가 팀 수가 다르기는 하지만 꾸준히 적지 않은 참가자가 대회 현장을 찾고 있다"며 "일이 힘들기는 하지만 매주 여러 게이머들을 만나고 대회 장소와 쾌적한 와이파이 환경을 제공하는 일에 적지 않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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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홈 e스포츠 리그 담당자들.

리즈키는 이어 "대회를 진행하면서 게이머들에게 인터넷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많이들 깨닫고 우리 상품 가입자가 늘고 있다"며 "현재 350만 가구 수준인 인디홈 가입자가 연말까지 500만까지 늘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최초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결승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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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참가자들과 인디홈 e스포츠 리그 담당자들.

성황리에 진행 중인 '인디홈 e스포츠 리그' 시즌1 결승전은 오는 5월13일 치러질 예정이다. 장소는 같은 날 개장 예정인 인도네시아 최초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MDM e스포츠 아카데미'. 때문에 '인디홈 e스포츠 리그' 시즌1 결승전은 인도네시아 e스포츠 역사상 가장 뜻 깊은 날에 열린 경기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이번 대회 우승컵을 놓고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베인글로리' 최강으로 꼽히는 엘리트8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다른 경쟁자들도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어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대회이자 최초로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로 기록될 '인디홈 e스포츠 리그'가 어떤 결말을 낳을지 지켜볼 일이다.


자카르타=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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