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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기획 동남아를 가다: 인니편③] MD미디어 시야푸딘 대표 인터뷰 "한국 개발사 좋은 제안 기다리겠다"

이제는 동남아시아다. 세계의 변방으로만 여겨지던 동남아시아 지역은 적지 않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과 함께 소비 수준이 급속도로 높아져 국제 무역에서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드 마찰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진출길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한국 업체들에게 동남아시아 게임 시장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데일리게임과 데일리e스포츠 창간 10주년 기획 '동남아를 가다' 코너를 통해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를 직접 방문, 생생한 현지 게임과 e스포츠 산업의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에 대해 전망해보도록 하겠다. < 편집자주 >

인도네시아 e스포츠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사상 최초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활발한 e스포츠 대회가 개최되고 관련 인프라도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것.

MD미디어 시야푸딘 대표는 인도네시아 e스포츠 산업 도약의 중심에 선 인물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 유일의 유선전화 사업자에서 점유율 1위 유무선 통신사업자로 발돋움한 텔콤 그룹 계열사인 MD미디어를 이끌고 있는 그는 최근 MDM e스포츠를 설립하고 자카르타에 인도네시아 최초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MDM e스포츠 아카데미를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게임은 자카르타 현지에서 시야푸딘 대표를 직접 만났다. 시야푸딘 대표는 "e스포츠가 인도네시아에서 아직 새로운 영역이지만 인기가 아주 높아지고 있고 마케팅 툴 효과뿐만 아니라 콘텐츠 자체의 가치도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MDM e스포츠 아카데미 설립을 계기로 e스포츠 콘텐츠와 채널, 커뮤니티를 모두 키워나가 인도네시아 e스포츠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고, 한국 개발사사와 협업을 통해 한국 우수 게임과 인도네시아 이용자가 만나는 게이트의 역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시야푸딘 대표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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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미디어 시야푸딘 대표.

Q 인도네시아에서의 e스포츠 인기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A 인기가 아주 높다고 할 수 있다. 프로 e스포츠 팀도 많이 나오고 있고 게이머들도 많다.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가 2억50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중 4370만 명이 게임을 즐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인구의 거의 20%가 게임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Q e스포츠 대회 개최 현황은 어떻게 되나.
A e스포츠 대회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텔콤 그룹에서 주최하고 있는 '인디홈 e스포츠 리그'와 '인도네시아 게임즈 챔피언십'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인디홈 e스포츠 리그'는 2년 동안 4개 시즌으로 진행되는 대회로 총 상금 10억 루피아(한화 약 7790만 원)가 넘는 규모로 치러져 인도네시아 e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첫 시즌은 '베인글로리'로 진행하고 있고 시즌마다 종목을 바꿔가며 진행한다. '인도네시아 게임즈 챔피언십'은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5개 종목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Q e스포츠 대회 후원을 통한 홍보 효과는 어느 정도 되는지.
A 효과가 아주 크고 좋다. e스포츠는 좋은 푸시앤풀 마케팅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상호작용 효과가 뛰어나다. '인디홈 e스포츠 리그'의 경우 대회 참가자의 30%가 인디홈의 초고속 인터넷에 새롭게 가입했을 정도다. 인디홈 제품 잠재 고객과 e스포츠 팬들의 교집합이 크다. 타깃 마케팅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e스포츠 대회를 안정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 정도로 인디홈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브랜드 인지도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Q e스포츠 대회 개최 외에도 다른 투자를 하고 있나.
A 텔콤 자회사 텔콤셀은 얼마 전에 '베인글로리' 프로게임단 엘리트8의 후원사로 나서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는 최초로 프로게임단에 투자한 사례다. 텔콤 그룹 차원에서 앞으로도 e스포츠 관련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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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최초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MDM e스포츠 아카데미가 들어설 아만약 빌딩 외관.

Q 자카르타 시내에 인도네시아 최초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준비하고 있다. 어떤 취지에서 준비하게 됐나.
A 인도네시아에 아직까지 없던, 꼭 필요했던 인프라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e스포츠 대회 개최에 그치지 않고 팬들이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자, 우수 선수를 육성하고 중계를 비롯한 관련 노하우도 쌓아 인도네시아 e스포츠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라고 생각해달라.

Q 게임이나 e스포츠에 대한 현지 인식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A 물론 e스포츠와 게임이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직 생소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프로게이머를 직업으로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고 부모들의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줄어들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적극성을 보였기에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될 수 있었고, 대통령이 학교에 e스포츠 교육 과정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나서기까지 했다. 앞으로도 e스포츠에 대한 인식은 점점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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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도네시아 게임과 e스포츠 시장에 대해 말한다면.
A 인도네시아 게임산업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2020년에는 크게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전문 기관 뉴주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17번째로 게임과 e스포츠 매출이 높은 국가로 2015년에 3조5000억 루피아, 2016년 4조7000억 루피아, 2017년 6조2000억 루피아(한화 약 5000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37퍼센트 성장한 셈이다. 인도네시아 중산층 이상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게임 시장도 커질 것이다. 인도네시아가 경제 강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2030년에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게임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다. 지금은 부족한 인프라도 확충될 것이고.

Q 한국 개발사와 협력해 인도네시아 게임시장을 공략할 계획은 없나.
A 왜 없겠나. 우리 텔콤 그룹은 한국 게임 개발사에게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신용카드를 보유한 이용자가 많지 않아 현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룹 계열사로 결제 시스템 업체도 보유하고 있다. 유선과 무선 이동통신사 텔콤과 텔콤셀 제휴 마케팅도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고, MD미디어가 보유한 e스포츠 인프라를 통한 홍보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텔콤 그룹은 한국 개발사가 인도네시아 이용자와 쉽게 만날 수 있는 게이트가 될 수 있다. 한국 개발사들의 많은 좋은 제안을 기다리겠다. 게임업체 외에도 삼성이나 LG 같은 휴대폰이나 가전 업체들도 우리와 손잡는다면 서로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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