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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기획 동남아를 가다: 인니편②]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경기장 윤곽 드러나나

이제는 동남아시아다. 세계의 변방으로만 여겨지던 동남아시아 지역은 적지 않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과 함께 소비 수준이 급속도로 높아져 국제 무역에서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드 마찰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진출길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한국 업체들에게 동남아시아 게임 시장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데일리게임과 데일리e스포츠 창간 10주년 기획 '동남아를 가다' 코너를 통해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를 직접 방문, 생생한 현지 게임과 e스포츠 산업의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에 대해 전망해보도록 하겠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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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주경기장인 겔로아 붕 카르노 스타디움.

처음으로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도네시아 최초의 e스포츠 경기장인 MDM e스포츠 아카데미가 아시안게임 e스포츠 경기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인도네시아 e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e스포츠 경기장 후보로 자카르타 플루잇 지역 아만약 빌딩을 개조해 5월 문을 열 예정인 e스포츠 복합시설, MDM e스포츠 아카데미가 유력한 상황이다. 대회 조직위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MDM e스포츠 아카데미 외에는 이렇다 할 e스포츠 경기장이 없는 인도네시아 현지 사정을 감안하면 MDM e스포츠 아카데미가 사실상 유일한 후보로, 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 내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

MDM e스포츠 아카데미는 아시안게임 주 경기장인 겔로아 붕 카르노 스타디움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자카르타 국제공항과도 가깝고 아카데미 인근인 플루잇 지역에 다수의 호텔이 위치하고 있는 점도 아시안게임 개최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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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 e스포츠 아카데미 2층에는 방송 중계석이 이미 마련돼 경기 중계에 활용되고 있다. 아시안게임 경기 진행시 해외 송출을 위해 활용할 수도 있다.

MDM e스포츠 아카데미는 최신의 경기 개최 시설 외에도 방송 중계 시설과 기자석을 갖추고 있다. e스포츠 경기장 외에도 훈련 시설과 숙소, e스포츠 펍과 PC방 등의 여유 공간이 충분해 아시안게임을 소화하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DM e스포츠는 인도네시아 굴지의 통신사 텔콤의 관계사로, 텔콤 그룹의 텔콤과 텔콤셀이 이번 아시안게임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점도 MDM e스포츠 아카데미 내정설에 힘을 싣고 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가 다른 후보 경기장도 마땅찮은 상황에서 공식 후원사의 최신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배제하고 다른 선택을 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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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 e스포츠 아카데미가 사실상 내정된 상황에서 e스포츠 경기장에 대한 조직위의 공식 발표가 없는 이유는 인도네시아 현지의 관례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대형 이벤트를 진행할 때 개최 일정과 장소를 일찍 발표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실제로 결정이 늦어지는 경우도 없지는 않겠지만 미리 결정을 하고도 발표를 최대한 미루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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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e스포츠 경기장 선정과 관련해 MD미디어 시야푸딘(Syafudin) 대표는 "조직위에서 결정할 일이고 조직위가 아직 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할 말이 없다"면서도 "(아시안게임 e스포츠 경기를 개최할 만한)장소를 갖고 있으니 조직위에 제안하고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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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MDM e스포츠 아카데미는 오는 5월13일 문을 열 예정이다. 개막 경기로는 텔콤의 광케이블 인터넷 브랜드 인디홈이 주최하고 '베인글로리' 종목으로 진행되는 '인디홈 e스포츠 리그 시즌1' 결승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자카르타=이원희 기자(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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