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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AR 고글 '매직리프 원'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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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리프 원 크리에이터 에디션.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18)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상용 게임 엔진 개발업체 중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에픽게임즈와 유니티가 각각 자사의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4와 유니티2018에 복합 증강현실(AR) 고글 '매직리프 원' 관련 콘텐츠 제작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힌 것인데요. 아직 제품이 정식 출시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두 메이저 엔진 업체가 매직리프 원에 대한 기술 지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매직리프 원 고글은 VR 헤드셋과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지만 전면 시야가 열려 있다는 차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글 렌즈 부위가 투명한 디스플레이 역할을 수행하기에 현실 세계의 배경 위에 다양한 콘텐츠를 펼쳐놓을 수 있는 것이죠.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는 AR 게임 '포켓몬고'에 매직리프 원 기술이 적용된다면 어떨까요. 이용자들은 휴대폰 화면을 벗어나 넓은 현실 세계에서 뛰어다니는 '포켓몬'과 '피카츄'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매직리프 원 세트에는 별도 컨트롤러가 포함돼 있는데요. 야구나 탁구, 테니스 등 스포츠 게임을 즐길 때 가상의 상대와 실감나는 대결을 펼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낚시와 같은 레저 활동을 다룬 게임도 AR 고글을 이용하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에픽과 유니티뿐만 아니라 구글이나 알리바바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도 매직리프 원 제작사인 매직리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직리프는 창의적인 제품 컨셉트 공개만으로 많은 금액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해 안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매직리프 원 출시 이후 순조로운 보급이 이뤄진다면 게임업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벗어날 수 없는 기존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벗어남과 동시에, 혁신적인 새로운 시도가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존 VR 콘텐츠와 결합해 사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여지도 충분하기에 VR 콘텐츠 제작사들도 매직리프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국내 게임업체들은 AI를 비롯한 최신 기술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기존 증강현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복합 AR 고글 매직리프 원을 활용해 보다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대한 연구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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