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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메이플블리츠X, 간단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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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자사의 가장 큰 IP(지식재산권) 중 하나로 생각하는 '메이플스토리'는 원작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후속작인 '메이플스토리2'나 모바일 버전인 '메이플스토리 빌리지'나 '포켓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M' 등 다양한 모바일 작품들이 출시됐지만, 원작 만큼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은 없는 상태다.

이에 넥슨은 최근 이제까지의 '메이플스토리'와는 전혀 다른 장르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메이플블리츠X'를 출시했다. 지난 22일 출시된 '메이플블리츠X'는 그래서인지 기존 모바일로 등장했던 다른 '메이플스토리' IP 게임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다.

장르부터 횡스크롤 RPG가 아닌 '클래시 로얄' 식의 실시간 대전 카드게임인데다, 쿼터뷰로 3개의 통로와과 상대방 타워를 공략하는 AOS와도 같은 새로운 방식을 채택했다. 이 세 개의 통로를 선택해 적기 적시에 몬스터 소환 및 스킬을 사용해야 한다. 몬스터는 전진 중 상대 몬스터와 만나면 전투를 벌이게 되며, 길을 가로막는 적이 없으면 다시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한다.

통로의 양쪽 끝에는 각자의 본진인 '타워'가 존재하며 이 '타워'의 체력을 모두 깎는 쪽이 승리하게 된다.

◆게임의 시작이자 끝, 덱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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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을 구성하는데 주축이되는 몬스터들은 이동속도, 소환 시 효과, 사망 시 효과, 공격 형태, 보유 스킬 등 독특한 효과를 가진 경우가 많아 덱 구성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

몬스터 뿐만 아니라 5종의 영웅들도 각각 3종의 스킬을 갖추고 있다. 보조형, 공격형, 방어형 등 각 영웅별 특징적인 스킬이 있어, 덱을 더욱 다양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소환시 모든 몬스터의 공격력을 상승시키는 카드를 주로 사용하려면 소환하기 쉬운 낮은 코스트를 지닌 몬스터 카드로 덱을 구성하는게 유리하다는 기본적인 시너지 효과를 노리거나, 타워를 우선해 철거하는 공략을 따르려면, '팬텀' 영웅을 택해 전방으로 순간이동 시키는 '팬텀 슈라우드' 스킬과 느리지만 공격력이 강력한 몬스터를 조합해 상대 몬스터를 뛰어넘어 타워를 공략하는 전략 등이 유효하는 식이다.

이 것이 유효했는지 공식 카페만 가봐도 다양한 덱 구성을 실험하는 이용자들이 서로 더 효율적이거나 재미를 유발하는 덱을 구성하기 위해 열띈 토론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간단하지만 단순하지는 않은 게임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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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블리츠X'의 몬스터 소환방법은 간단하다. 화면 좌측 상단의 마나 게이지 이하의 코스트를 요구하는 몬스터 카드나 스킬 카드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몬스터는 3개의 통로 중 하나에 소환하면 되고 스킬 카드는 작용할 곳(아군 타워, 아군 몬스터, 적, 적군 타워)를 터치하면 된다.

하지만 이것이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상대의 카드와 상성을 고려해야하기에 게임이 굉장히 복잡해진다. 무작정 마나 게이지에 맞춰 아무 몬스터나 소환하다 지도 상의 모든 몬스터를 제거하는 카드에 당하기라도 하면 아주 곤란해진다. 침착하게 상대의 수를 보고 상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급변하는 상황과 거의 즉시적인 판단이 요구되기에 '하스스톤'처럼 카드의 조합을 통해 카드별 콤보를 완성하기는 힘들지만 순간적인 상황 판단과 대응에 집중해 게임에 익숙해질 수록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과금 없이도 충분히 플레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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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카드팩을 구입해 무작위로 카드를 얻는 방식을 채택했다. 일부 게임에서는 무작위 획득하면 치를 떠는 이용자도 있을테지만 게임 플레이 보상이 굉장히 넉넉해 카드팩을 완성하기 위해 유료 결제를 꼭 해야할 것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기본 보상으로 산 카드팩에서 필요없는 카드를 해체해 다른 카드를 만드는 식으로도 충분히 고급 카드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카드 제작에는 시간이 걸리게 돼 있다. 카드 분해시 등급에 따라 에픽은 3시간, 유니크는 9시간 걸리는데다, 분해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수도 제한이 있다.

유료 재화를 통해 시간을 줄일 수 있기에, 돈을 쓰지 않으려면 시간을 쓰라는 방식이 된다. 선택적으로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어 'Pay to Win' 대신 '시간 단축'을 위해 돈을 쓰도록 유도한 것이다.

◆메이플의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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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블리츠X'는 기존 '메이플' 시리즈와는 확실히 다른 면이 보인다. 물론 '클래시로얄'이라는 실시간 대전 카드게임이 있는 이상 크게 새롭지는 않지만 넥슨에게는 도전이 될 만한 장르다.

과금 대신 시간을 낼 수 있는 이러한 과금 시스템이라면 이용자들도 납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완성도도 나름 준수하지만, '메이플' IP에 친숙한 이용자라면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아직 카드간 밸런스가 다소 맞지 않는 점이다. 특정 카드는 요구 비용에 비해 너무 강하고, 다른 카드는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성능이 굉장히 낮다.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는 이용자들이 다수 있으니 피드백을 통해 수정해 나가야할 부분이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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