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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도박이 게임과 동급? 도박문제관리센터 캠페인 '논란'

[이슈] 도박이 게임과 동급? 도박문제관리센터 캠페인 '논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진행 중인 캠페인에서 게임과 도박을 동일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용자들은 게임 문화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한 주장에 모욕감마저 느낀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10일 국무총리 산하 공공기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원장 황현탁)는 진행 중인 '도박 폐해 없는 건강한 사회 만들기 캠페인'에서 도박을 게임과 동일 시하는 주장을 펼쳐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캠페인은 후원 및 기부 사이트인 해피빈 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으로, 9월25일부터 10월25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는 기부 행사다. 현재 약 4376명의 네티즌이 해당 행사에 참가해 437만 6000원의 기부금이 도박중독 예방을 위한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전달될 예정이다.

[이슈] 도박이 게임과 동급? 도박문제관리센터 캠페인 '논란'

문제는 캠페인 하단의 '어디까지 게임일까요?' 단락에서 발생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측은 "게임과 도박을 나누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행성'과 '재물성'"이라며 "우연한 이익이나 행운을 얻을 수 있는 요소가 있고 돈 또는 금전적 가치가 있는 것을 건다면 게임이 도박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박과 게임은 다르지만 '일반 게임'이냐 '사행성 게임'이냐의 차이에 따라 도박과 게임을 나누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일반 게임으로 분류될지라도 사행성 게임에서나 존재해야 할 사행 행위가 일반 게임에서 이뤄져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센터 측은 확률형 캐시 아이템과 캐시 뽑기 시스템을 그 예로 들었다.

[이슈] 도박이 게임과 동급? 도박문제관리센터 캠페인 '논란'

이같이 도박과 게임을 동일시하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주장은 이번에 처음 내놓은 것이 아니다. 지난 4월 해당센터에서 출간하는 정기 간행물 위드(WITH) 4월호를 통해 '인형뽑기'도 확률이 있고 인형이 금전적 가치가 있어 도박이라고 주장한 바 있고, 동일한 간행물 7월호를 통해 확률형 캐시 뽑기가 있는 게임은 '사행성 게임'이며 도박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식을 접한 이용자들은 '들익은넙*'는 "말을 돌려서 했을 뿐 모든 게임을 도박으로 분류하는 주장"이라며 "'일부 게임에서 사행성 요소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원소*'은 "'도박VS.게임 둘은 다를까요?'라는 말은 '영화VS.포르노' 둘은 다를까요?'와 다를 바 없는 말"이라며 "문화적 무지함에 게이머로써 모욕감마저 느낀다 게임의 정의를 바로 알아야 도박 폐해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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