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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로스트아크, '반지의제왕'에 '대항해시대' 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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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지스타를 통해 영상을 공개하며 꾸준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의 대작 MMORPG '로스트아크'의 2차 비공개 테스트가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습니다. 모바일 장르로 신작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규모 있는 온라인게임 신작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이들에게 '로스트아크'가 거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동서양을 아우르는 색다른 세계관과 우수한 그래픽, 다채로운 클래스가 펼치는 액션, 파티 플레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고루 담은 '로스트아크'는 MMORPG에서 즐기는 핵&슬래시 액션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국내외 많은 이용자들로부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2차 CBT에서는 신규 클래스 3종이 추가된 총 10종의 클래스를 플레이 해볼 수 있으며 최초로 선보이는 항해 시스템, 신규 프롤로그 지역 '로헨델', 신규 시네마틱 던전 '크라테르의 심장'을 비롯한 로스트아크의 방대한 세계를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2차 CBT에 응모했지만 참여하지 못한 이용자를 위해 2차 CBT에 추가된 신규 콘텐츠 위주로 체험을 진행하며 리뷰를 작성해봤습니다.

◆캐릭터보다 배경과 오브젝트에 집중한 그래픽!

'로스트아크'는 지난 1차 CBT 발표 당시 사양 발표에서 다이렉트 9.0C 버전만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래픽 품질 논란이 일기도 했죠.

개발 총괄을 맡은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지원길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다이렉트9 이상 버전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용자들은 결국 다운그레이드된 것이 사실아니냐며 논란이 지속되기도 했습니다. 2차 CBT 서버에 접속해서 살펴본 그래픽 퀄리티는 캐릭터보다 배경과 오브젝트에 집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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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뷰를 채택해 화면 내 캐릭터 비율이 높지 않은 '로스트아크'이기에 캐릭터보다는 배경에 집중하는 것을 선택했다는 느낌이 강했는데요. 이를 통해 많은 이용자들이 원활한 게임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였습니다.

최근 모바일게임에도 쓰이는 언리얼엔진 4나, 언리얼엔진 5가 아닌 언리얼엔진 3로 개발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게임 곳곳에서 최신 기술을 통한 최대 퍼포먼스 강화 보다는 최적화와 원활한 게임 환경 조성에 집중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신 클래스 아르카나, 높은 기동성과 타격감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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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BT에서는 마법사 계열에 서머너와 바드에 이어 신규 클래스 '아르카나'가 새로 추가됐습니다. '아르카나'는 카드 사용과 체술로 적을 제압하는 클래스로 다른 마법사 클래스보다는 사거리가 짧은 대신 기동성과 연사력이 뛰어나죠.

기술 대부분이 다단 히트 기술이며 기동력도 좋아, 익숙해질 수록 화려한 플레이가 가능한데요. 수십장의 흩날리는 카드 속에서 펼치는 체술이 꽤나 화려합니다. 스킬들이 대부분 캐릭터 주변에 동일한 피해를 입히는 광역기인데다, 적을 공중에 띄운 상태에서 가하면 추가 데미지를 입힐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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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다수의 적을 예쁘게 모아 잡는 몰이사냥에 특화돼 있습니다. 각성기를 통해 적을 홀딩하거나, 일반 공격을 3방향으로 가할 수 있게 변화해 딜링에 집중할 수도 있어, 파티 사냥도 수월히 가능합니다.

다만 특수 카드가 랜덤으로 등장하기에 상황에 맞는 대처를 요구하는데요. 페널티 카드를 뽑아버리면 공격 데미지가 감소되는 리스크도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급 연출, 왕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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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의사루만..아니 로나운

인스턴트 던전 '왕의 무덤'은 마법사 로나운이 만든 시험을 위한 곳으로 클리어하면 첫 번째 아크를 얻을 수 있게 되는데요. 이용자가 접하게 되는 거의 첫 번째의 긴 시나리오 던전이라 개발사에서도 신경을 쓴 티가 납니다.

로나운이 설치한 관문들을 통과하며 문지기들과 가디언을 거쳐 최종 보스인 '자간'을 해치우게 되는데요. 지하에서 첫 대면하는 자간을 상대하며 점차 성의 최상단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그 동안의 연출이 굉장히 그럴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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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간의 최후

지하 오브젝트들이 파괴되는 이펙트와 길이 끊어지면 이를 뛰어 넘는 식으로 계속 진행되고, 중간중간 자간의 공격을 피해 최상단에 올라서서도 자간의 체력을 깎고 이동을 반복하는 식으로 배경이 계속 바뀌어 지루함을 덜어줍니다.

이후 만나는 루테란 왕의 영혼이 건네주는 첫 아크를 받아드는 순간의 감동도 잊을 수 없네요.

◆새 콘텐츠 항해, 재미는 있지만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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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각 대륙 항구에서 항해를 할 수 있게 되는데요. 이번 2차 CBT에서 추가되는 게 대대적으로 알려진 만큼 개인적으로 기대가 높았습니다.

'대항해시대'를 재미있게 했던 것 때문이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플레이해본 항해는 '대항해시대'와 유사한 점이 많았지만 조금 볼륨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선 배는 범선 뿐만 아니라 동양풍의 배도 준비돼 있고, 2차 CBT 동안 가장 인기가 많았던 유령선 테마의 배 등 총 8종이 등장했는데요. 배와 선원을 고용해 바다에 올라 각 선원들의 항해 스킬을 이용해 항해를 진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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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상륙한 모습

항해 중 섬에 도착하면 인스턴트 던전을 발견하거나 희귀 재료 채집이 가능한데요. 여기에 신규 NPC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무인도의 경우 레어 인스턴트 던전이 등장할 확률도 있어 이 것만을 찾아나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항해 중에는 PVP를 당하거나 해적을 만날 수도 있는데요. 일정거리에 접촉하거나 상대의 해상스킬(갈고리나 발리스타 또는 화약대포)등에 맞으면 상황에 따라 전투 또는 함선의 내구도 감소가 이뤄집니다. 전투는 인스턴트 던전 형식으로 상대가 자신의 배로 진입하거나 이용자가 상대 배안으로 진입해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요. 인스턴트 던전과 유사한 형태로 갑판에서 필드 PVP를 펼친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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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콘텐츠에 집중해 오래 파고드는 이용자가 있긴 했지만 많지는 않았다

다만 문제는 항해 자체가 별개의 완성된 콘텐츠가 아닌 스토리 진행 도중에 한 번 해보고 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인데요. 바닷속에 가라앉은 보물을 끌어올린다던가 바다 생물을 사냥한다던가 보급품이나 난파선 탐험, 표류자 구조 등 수 많은 콘텐츠가 있지만 이 것들이 모두 재화 획득 외의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종류는 많지만 과정이 지상에서 진행하는 다른 콘텐츠와 다르지 않기에 미니 게임이라는 느낌을 벗어나지 못하기도 합니다. '로스트아크'가 가장 극찬을 받은 다양한 연출도 없어 더욱 허전하죠.

물론 이제 막 공개된 콘텐츠이니 다음 버전에는 더욱 다듬어져 나올테니 실망 하기에는 이릅니다. 몇몇 연출과 UI 및 협동 시스템만 잘 다듬어 추가한다면 좋은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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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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