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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게임업계 판도 바꿀 '배틀그라운드'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스팀 온라인 접속자와 PC방 접속자 자체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유력 기업과의 제휴 소식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배틀그라운드' 국내 판권을 카카오게임즈가 획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굴지의 하드웨어 기업이나 방송 및 스트리밍 관련 업체에서도 '배틀그라운드' 관련 협력 사업을 블루홀과 진행하기로 했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와 관련된 여러 희소식 가운데 가장 눈길을 모으는 부분은 PC방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는 지난주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1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는데요.

아직 별도의 PC방 프리미엄 서비스가 없어 스팀 계정 구매자만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카카오게임즈에서 PC방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폭발적인 점유율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아보입니다. 이미 3위에 오른 '배틀그라운드'가 별도 한국 서버 버전 PC방 프리미엄 서비스 출시 이후 날개를 단다면 '리그오브레전드'와 '오버워치'의 양강 체제를 무너뜨릴 가능성도 충분해 보입니다.

'배틀그라운드'는 PC방 점유율 순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PC방 하드웨어 사양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PC방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대부분은 고사양 하드웨어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구형 CPU와 그래픽카드 기반 PC에서도 원활하게 구동 가능한 경우가 많죠. 2011년 1월에 출시된 샌디브릿지 기반 인텔 CPU가 여전히 많은 수의 PC방에서 활용되고 있는데요. 해당 PC에서도 현재 인기 1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는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갑니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고사양 PC가 필수적인 게임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문제나 최적화가 잘 이뤄지지 않아 게임 구동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인 PC 사양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행조차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PC방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려는 이용자들 역시 사양에 민감해 보다 고사양 PC를 보유한 PC방으로 손님이 쏠리는 현상마저 벌어지고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PC방 점유율이 더욱 높아진다면 PC방 하드웨어 교체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굴지의 하드웨어 기업들이 '배틀그라운드'와의 기술 협력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죠. '배틀그라운드'를 구동하기에 적합한 하드웨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하드웨어 판촉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는 쪽이 타당할 것입니다.

블루홀은 지난주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에서 '배틀그라운드' 초청전을 성황리에 진행하며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했습니다. 이미 트위치에서 많은 시청자를 모으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로 e스포츠 대회가 고정적으로 열리게 된다면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 정식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정식 출시 전에 많은 성과를 거둔 만큼 게이머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가고 있는데요. 블루홀이 많은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결과물로 보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네요.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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