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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잘 나가는 배틀그라운드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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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잘 나간다. 글로벌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17에서 ESL과 함께 게임스컴 배틀그라운드 인비테이셔널 개최를 발표했다. 첫 오프라인 대회임에도 총상금 4억 원이라는 거금도 걸려있다.

이용자 또한 아직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스팀 동시접속자수가 56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PC방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 않음에도 '서든어택'으로부터 국내 1위 FPS라는 타이틀을 넘겨받았다.

매출도 굉장하다. 지난 3월 스팀을 통해 얼리억세스로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4개월만인 7월 경 600만 장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블루홀에 따르면 올해 스팀에서 100만 장 이상 판매된 유일한 게임이란다. 공식적인 누적 매출만도 1억 달러, 1130억 원이다.

국내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다. 국산 게임이 나올 때마다 부정적인 평가 일색이던 이용자들도 '배틀그라운드'만큼은 '갓겜'이라고 칭찬 일색이다. 굉장히 화려한 면면들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최고로 빛나는 시점이 가장 위험한 시기다. 위기는 동일하게 플레이어언노운스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생존 게임 'H1Z1'에서 동일하게 찾을 수 있다. 물론 'H1Z1'은 현재도 스팀 동시접속자 수 10만 명을 오르내리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출시 초반 '갓겜'으로 불리던 것과는 평가가 크게 달라졌다.

얼리억세스 당시 약속했던 것들을 하나 둘 어기고, 오브젝트, 콘텐츠 추가 보다는 스킨 판매부터 진행하는 식의 운영으로 점차 평가가 좋지 않아진 것. 본디 하나였던 게임을 PVE 좀비 서바이벌 모드 'H1Z1: Just Survive'와 '배틀그라운드'와 동일한 PVP 서바이벌 모드 'H1Z1: King of the Kill'로 나눠 판매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어났다. 당초 얼리억세스가 끝나면 무료로 공개하기로 했으니 불만이 터져 나올만도 하다.

이 글은 '배틀그라운드'에서 이 같은 전조가 나타났기에 아쉬움에 내쉬는 한숨 같은 글이다. 최근 스킨 상자가 업데이트 됐고, 게임스컴 상자를 3000원에 판매 중이다. 수익금 전액이 게임스컴 인비테이셔널 운영비용 및 상금, 자선단체 기부금으로 사용될 목적이고 이 상자 외 다른 상자를 인게임 머니로 충분히 구매할 수 있기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상자 업데이트 이후 버그와 서버 불안정이 더욱 심해졌다는게 문제다. 게임에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업데이트 전에도 수많은 버그의 수정과 맵 추가 등 콘텐츠 추가에 대한 요구는 줄기차게 있어 왔다. 이런 이용자의 요구와 게임 완성도에 대한 투자 보다 스킨 상자와 오프라인 대회가 우선되는 모양새는 '갓겜' 입장에서 좋지 않다고 보인다. 아직 얼리억세스라는 변명도 우선할 것을 취사 선택한 것이기에 통하지 않는다.

부디 이용자의 요구에 더욱 귀 기울여 '배틀그라운드'가 계속 '갓겜'으로 남길 바란다.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갓겜'의 좋은 예로 언제까지나 화자되길 바란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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