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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킥스타터로 7억 받고 개발 중단한 개발사 '먹튀 논란'

[이슈] 킥스타터로 7억 받고 개발 중단한 개발사 '먹튀 논란'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를 통해 거액을 모금한 뒤 3년이 지나는 동안 게임을 출시하지 않고 돌연 다른 개발사로 지식재산권을 넘긴 개발사가 미국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킥스타터를 통해 미화 66만 달러가 넘는 후원금을 모으고 '언성 스토리'라는 게임을 개발하던 개발사 플레이덱(Playdek)은 2일 킥스타터 페이지를 통해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되겠지만 우리의 관여는 여기서 끝나게 됐다"며 게임에 대한 권리를 다른 개발사인 리틀오빗(Little Orbit)으로 넘겼다고 2일 밝혔다.

플레이덱은 2014 1월, 전략 RPG 명작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의 정신적인 계승작인 신작 '언성 스토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킥스타터를 통해 모금을 시작해 66만 126달러의 후원금 모았다. 플레이덱은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에 참여했던 일본 유명 개발자 마츠노 야스미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적지 않은 자금을 끌어들였다.

하지만 플레이덱은 2015년 7월까지 게임을 출시하겠다던 당초 약속을 어기고 2016년 하반기로 출시일을 연기했으나 이마저도 지키지 않아 많은 후원자들의 반발을 샀다.

차일피일 출시를 연기하던 플레이덱이 돌연 '언성 스토리'에 대한 모든 권리를 다른 개발사에 넘기면서 게임 출시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슈] 킥스타터로 7억 받고 개발 중단한 개발사 '먹튀 논란'

플레이덱은 "(리틀 오빗의) 개발자들이 같은 열정을 갖고 개발에 나설 것이기에 프로젝트는 더 나은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후원자들은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언성 스토리' 후원자들은 킥스타터 페이지 댓글을 통해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후원을 하고 3년을 기다린 것도 모자라 게임 출시조차 불투명하게 된 상황에 분노하고 있는 것.

리틀 오빗이 빠른 시일 안에 완성도 높은 게임을 출시하는 반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언성 스토리'는 또 하나의 킥스타터 재앙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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