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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섀도우버스, '갓겜'으로 불릴만한 日 C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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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갓겜'으로 불리고 있는 게임이 하나 있더군요. 심지어 구글플레이에서 '갓겜'으로 검색을 했더니 이 게임이 나옵니다. 바로 사이게임즈의 '섀도우버스'인데요. 일본산 CCG지요.

지난 7일 출시된 이 게임은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 꽤나 반응이 뜨거워요. '하스스톤'이 CCG 시장을 장악한 이후 사실상 독주체제가 계속됐는데, 제대로 된 대항마가 나왔다는 거죠. 일본에서는 매출 2위를 찍었고, 8개월만에 글로벌 7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어요.

그럼 '섀도우버스'를 살짝 들여다 볼까요?

일단 게임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일러스트부터 보죠. 일본 냄새가 짙게 배어있는데, 게이머들의 다양한 취향을 저격하는 예쁜 캐릭터들이 굉장히 많아요. '바하무트: 배틀오브레전드' 대표 일러스트레이터인 무시마로와 카가와 타로가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니, 퀄리티는 이미 보장이 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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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효과를 가진 프리미엄 카드도 있습니다. '하스스톤'으로 치면 황금 카드가 되겠네요. 이 카드들은 움직이는 듯한 이펙트는 물론 전장에서 진화 시켰을 때 더 멋진 연출을 보여줍니다.

'섀도우버스'는 카드를 분해해 얻은 '레드 에테르'로 보유하고 있지 않은 카드를 제작할 수 있어요. 하지만 프리미엄 카드만은 제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건 오로지 뽑기에서만 얻을 수 있어요. '하스스톤'은 황금 카드를 가루로 제작할 수 있는데 말이죠. 이 부분은 다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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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버스'에서는 7개의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 게임을 하게 됩니다. 각 캐릭터마다 특색이 있는데요. 1장의 카드로 다수의 추종자를 내서 필드를 장악하는 '로얄'이라던가, 주문을 주로 사용하는 마법사 느낌의 '위치', 초반에 PP를 증가시키는 카드를 내고 빠르게 높은 코스트 카드를 내 승부를 보는 드래곤 등 각 캐릭터마다 개성이 굉장히 뚜렷해요.

하나씩 플레이를 해보고 자신의 스타일과 가장 맞는 것을 고르면 됩니다. 제일 강한 게 뭐냐고요? 여러가지 유행하는 덱이 있지만 사이게임즈는 덱의 강함이 분산되도록 밸런스를 맞추는 데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어요. 그러니까 '얘를 예뻐서 골랐는데 너무 약해'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죠.

처음 '섀도우버스' 대전을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체력이 20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스스톤'은 30이지요. 그래서 초반에 1코짜리가 긁는 1대미지도 꽤나 크게 다가옵니다. 또 체력이 적은 만큼 게임 템포가 빠르고, 필드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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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에서는 각 직업별로 필드를 한 번에 정리하는 광역기가 있는데, '섀도우버스'에서는 그런 능력을 가진 카드가 굉장히 드물어요. 이 때문에 필드 장악이 가장 중요하죠.

어쨌든 게임이 시작되고 턴을 주고 받으면서 플레이가 계속됩니다. 그런데 원하는 패가 계속 들어오질 않네요. 지금 상황에서는 쓸모없는 카드만 잔뜩 손에 들고서는 어쩔 수 없이 항복을 누릅니다. 운이 없었네요.

바로 이 운이 CCG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요소입니다. 오죽했으면 '하스스톤'은 '운7 기도3'으로 불렸죠. 사실상 운이 전부라는 얘깁니다. '기도 메타'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기도 했고요.

'섀도우버스' 역시 이 '운7 기도3'에서 자유롭진 못합니다. 어쨌든 손패가 잘 풀려야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CCG의 특성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섀도우버스'는 오로지 운에 맞기는 것만은 아닙니다. 진화 시스템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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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를 하면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단 기본 스탯이 평균 +2가 되고, 몇몇 카드는 진화를 하면 스킬이 발동됩니다. 또 진화를 하면 카드를 낸 턴에 공격을 할 수도 있고요. 좋은 카드가 나와줘야 하는 운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상황에 맞게 진화를 하면서 운영이 가능하다는 얘기죠.

다만 후공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느낌입니다. 후공 쪽은 한 턴 먼저, 그리고 한 번 더 진화를 할 수 있거든요. 선공은 두 번, 후공은 세 번 진화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시작하는 쪽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진화 한 번으로 전황을 뒤집을 수도 있는 만큼 후공이 지나치게 좋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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