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기자석] 라이엇의 의미있는 CSR

사회공헌활동.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뜻한다. 국내 게임업체들도 가볍게는 연탄 나르기부터 시작해 책방을 설립하거나, 크게는 병원 설립에 기부금을 내놓는 등 매년 의미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는 업체가 하나 있다. 바로 라이엇게임즈다.

라이엇게임즈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문화재청과 함께 후원 약정식을 진행했다. 후원금은 8억 원 규모다.

미국에 본사를 둔 이 게임업체의 사회공헌활동은 한국 문화재 보호가 골자다. 상당히 '독특'하다. 다른 것도 아니고 지사를 둔 지역의 문화재를 보호한다니.

라이엇게임즈의 사회공헌활동 행보는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라이엇게임즈는 한국에 '리그오브레전드'를 론칭하기 전부터 관련 행사에서 CSR 관련 사업을 발표했다. 지금이야 '리그오브레전드'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양분하는 게임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2011년 당시만 해도 AOS 장르인 이 게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도 확실치 않았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출시 석 달 만에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대박이 났다. 라이엇게임즈는 약속한대로 론칭 약 8개월 만에 한국형 캐릭터인 '아리' 판매 수익금 전부를 한국 문화재 보호 사업에 내놨다.

성과도 뚜렷하다. 무엇보다 정점은 2014년 1월 조선시대 불화 '석가삼존도' 반환이다. 해외를 떠돌던 우리 문화재가 해외 게임업체인 라이엇게임즈의 후원금으로 대한민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당시 공중파를 비롯해 게임을 다루지 않았던 매체들까지 이 소식을 앞다퉈 전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라이엇게임즈의 사회공헌활동이 돋보이는 것은 진정성이다. 2012년 문화재청과의 협약 이후 한 해도 빼놓지 않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규모도 점점 커졌다. 최초 5억 원이었던 기부금은 점점 규모가 커지더니 2016년에는 8억 원까지 늘었다.

물론 국내 게임업체들도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을 비롯해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컴투스, 스마일게이트 등은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공헌활동은 소위 '잘 나가는' 게임업체들에 국한돼 있다. 국내 게임산업이 위축되면서 CSR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어져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외국 기업인 라이엇게임즈의 한국 문화유산 지킴이 활동은 더욱 돋보일 수 밖에 없다.

문화재지킴이 후원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기업은 56곳이다.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 중 연간 8억 원 규모로, 그것도 매년 꾸준히 후원을 하는 곳은 라이엇게임즈가 유일하다.

라이엇게임즈의 '똑' 소리 나는 사회공헌활동, 그리고 이를 이끌어가는 관련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골프/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