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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오버워치, 추모의 '이스터에그' 추가 "영웅은 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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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에 맞서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용자를 위한 '이스터에그'가 '오버워치'에 업데이트됐다. '영웅은 죽지 않는다'는 '오버워치'의 슬로건처럼 그의 영웅적인 모습은 모두에게 기억될 것이다.

지난 2일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넷이즈 등 해외 커뮤니티에는 '오버워치'에서 발견된 이스터에그에 대한 뒷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스터에그란 부활절 달걀을 숨기듯 특정한 조건에 따라 설정된 기능을 작동하게 만드는 것으로 요즘에는 개발진이 전하고 싶은 의미들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지난 패치로 추가된 이 이스터에그의 주인공은 광저우 광동공업대학교에 다니던 평범한 20살 학생 홍유(Wu Hongyu)였다. 그는 학우의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나는 도둑을 보자마자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절도범을 쫓았지만 추격 중 두 오토바이가 충돌하면서 머리에 큰 부상을 당했다.

홍유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출혈로 인해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이 바로 '오버워치' 출시 하루 전인 5월 23일인데다, 사건 직전 메신저로 친구들과 '오버워치'를 예약 구매했으며 출시가 기대된다는 말을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아래는 사건 직전과 직후의 메시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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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 야 애들아, 내일 '오버워치' 기대되냐?
친구1: 너넨 게임 안 샀냐? 난 딜럭스는 못 사겠어서, 일반판으로 샀어.

사고 이후 메시지

친구2: 홍유야 잘 돌아가도록 해...
친구3: :(:( 이게 너의 마지막 메시지라니...
친구4: 다시 보자.
친구5: 니 캡틴 아메리카 쫄쫄이 잊지말고 챙겨가도록 해(고인이 캡틴 아메리카의 빅팬이었다고 합니다)
친구6: 마지막 해를 우리와 보내줘서 너무 고마워, 저쪽 편에서 영면하길...

소식을 접한 블리자드는 그의 영웅적인 행동에 대한 헌사와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추모의 의미에서 고인이 기대하던 '오버워치'내 그를 추모하는 이스터에그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패치로 업데이트된 해당 이스터에그는 '오버워치'의 '리장 타워' 맵 중앙 타워의 오브젝트에 적용됐다. 맵 내 배경으로 배치된 우주복에는 그의 이름 홍유가 쓰여져 있고 우주복 뒤로는 '英雄不朽'(영웅은 죽지 않아요)가 적혀있다. 그는 비록 이 세상에 없지만 그의 영웅적인 행동은 영원히 살아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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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측은 레딧을 통해 "우리 커뮤니티의 용감한 일원을 추모하고자 했다"고 밝히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이 사고는 광저우 지역 신문에 실렸고 중국 정부는 그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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