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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20년, 앞으로 20년②] 종사자 90% 퇴직 후가 걱정

한국 게임개발은 1987년 설립된 미리내소프트가 최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온라인게임의 기틀을 잡은 것은 1994년 설립된 넥슨이 시작이었다. 넥슨은 지난해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을 2번이나 겪는 동안 게임산업은 규모에서 양적은 성장을 이뤘다. 더불어 사회초년생이던 초기멤버들은 어느덧 40대 중년이 됐다. 1세기가 지나지 않은 게임산업, 다음세대를 위해서라도 구성원들의 질적인 성장을 되돌아볼 시기다. 이에 데일리게임은 창간 8주년을 맞아 정년퇴직과 관련된 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게임20년, 앞으로 20년①] 당신의 노후는 안녕하십니까
[게임20년, 앞으로 20년②] 종사자 90% 퇴직 후가 걱정
[게임20년, 앞으로 20년③] 대기업 취업규칙 비교해 보니…
[게임20년, 앞으로 20년④] 늙지 않는 산업을 만들기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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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자 혹은 마케팅, 홍보 전문가는 퇴직 후 어떤 일을 해야 할까? 누구는 연륜 만큼 쌓인 실력으로 스타트업 회사를 차려 직접 운영하는 꿈을 꿀 것이고, 다른 이는 그 동안의 노고를 보상 받기 위해서라도 여유로운 노후를 즐기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이직이 잦은 게임업계 특성상 퇴직 때 한 몫 챙길 수 있는 퇴직금이 쌓여 있는 이는 드물다. 퇴직연금이나 연금저축으로 퇴직 이후를 준비하고 있는 이도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정년을 채운 뒤 일을 그만둘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가진 기술과 능력이라면 얼마든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 이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정년퇴직이란 화두를 게임업계 종사자들에게 던져보니, 대다수가 '막연하다'란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그럴 것이 아직 게임업계는 정년퇴직을 한 사람이 없다. 산업은 젊고 계속해서 발전 중이고, 언제든 자신이 쓸모가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다.

데일리게임은 6월 20일부터 29일까지 게임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정년퇴직에 대한 인식조사’란 주제로 설문을 진행해보니, 이 같은 현상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설문에 참가한 367명 중 86%(316명)가 소속회사에 정년퇴직 연령이 몇 세인지를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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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238명)이 '정년퇴직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지만, 정년퇴직에 대한 긍정, 부정적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90.5%(332명)이 '걱정된다'고 답할 정도로, 정년퇴직이란 단어 자체가 주는 메시지를 무겁고 막연하게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정년퇴직 이후의 삶이 현재 업무와의 연관성 유무를 묻는 질문에는 42.8%(157명)이 '연관이 있다'고 답해, 퇴직 이후에도 전문성을 유지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은 구글 설문툴을 이용해 이메일과 카카오톡,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이 설문에는 종사자 367명이 참가했다.

마지막으로 '게임업계 종사자는 몇 세에 정년퇴직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는 질문에는 50대가 43.3%(159명)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 21.3%(78명), 60세 19.1%(70명), 40대 16.3%(60명) 순으로 나타났다. 법정 정년퇴직 나이인 60세 이전인 50대에 퇴직하겠다는 응답이 많은 것이 눈에 띈다. 이와는 달리 60세 이상 일해야 한다는 의견도 2위를 차지했으나 1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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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명이 참가한 이번 설문에는 남성 287명, 여성 80명이 참가했으며, 30대가 2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 367명 중 남성은 287명(78.2%), 여성은 80명(21.8%)으로 집계됐다. 업무능력을 개발과 비개발로 나눴을 때, 199명(54.2%)이 개발자였다.

응답자 중 30대가 214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79명), 20대(69명) 순이었다. 50대 응답자가 3명인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과반이 넘는 229명(62.4%)이 현재 다니는 회사에 근무한 연수가 3년 이하로 나타나, 이직이 잦은 게임업계 특성이 확인됐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 설문 관련 통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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