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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LoL'과 '오버워치', 그 사이 '서든2'

온라인 게임 시장이 뜨겁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가 패권을 장악하고 이만큼 후끈했던 적이 있나 싶다. '오버워치'가 등장한 이후 매일 PC방 점유율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오버워치'의 점유율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LoL'이 안방 시장을 차지하고 나서 온라인 신작들이 나올 때 즈음이면 '대항마'니 하는 그런 기사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대항마'로 꼽혔던 게임들은 모두 '리그오브레전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오버워치'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대항마'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항마는 경마에서 우승이 예상되는 말과 자웅을 겨룰 만한 말을 뜻한다. '오버워치'는 'LoL'과 점유율 차이를 3%대까지 좁혔다. 40%에 육박했던 'LoL'의 점유율은 '오버워치' 출시 후 30%까지 떨어졌다. 소위 기대작으로 불렸던, 그 어떤 온라인 게임도 해내지 못했던 일이다.

또 호사가들의 입에서는 영원할 것만 같았던 'LoL 왕조'가 곧 무너질 수도 있다는 말이 연일 오르내린다. 온라인 게임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는 건 좋다. 다만, 씁쓸한 것은 안방 시장에서 외산 게임들이 1위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국산 게임 '아이온'이 외산 게임 'LoL'에게 1위를 내준지 벌써 203주가 흘렀다. 4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났다. 그래서 '서든어택2'에 더욱 눈길이 간다. '서든어택2'는 넥슨지티가 4년동안 공들여 개발하고 있는 FPS 게임이다. 이 게임은 7월6일 오픈한다. 한 달도 채 안 남았다.

'서든어택2'가 많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시장에 잘 안착할지는 미지수다. '시장에 잘 안착한다'는 기준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든어택'의 정식 후속작이라는 이름값 정도라면 'LoL', '오버워치'와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사료된다. 넥슨의 기대치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든어택2'가 출시될 때 시장 상황이 어떨지는 예상할 수 없다. 현시점을 기준으로, 여전히 잘 나가는 '서든어택'을 넘어서면 '오버워치'라는 문에 'LoL'이라는 벽을 마주하게 된다. '서든어택2'의 출시 시기가 썩 좋지는 않아 보인다.

혹자는 '서든어택2'와 '서든어택'이 서로 점유율을 깎아먹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속단하긴 이르다. 일단 게임성은 탄탄하다. '서든어택2'는 전작의 느낌과 강점들을 그대로 가져와 이용자들에게 익숙함을 주면서도, 그래픽 등 부족했던 부분은 확실히 보완했다.

김대훤 넥슨지티 이사는 '서든어택2'를 두고 향후 10년을 대비할 FPS 게임이라고 했다. 그리고 '서든어택2'는 오픈 이후 매주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된다. 게임, 나아가 하나의 플랫폼이 된다. 이른 바 '게임인게임' 방식은 FPS 장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온라인과 모바일 안방 시장을 모두 외산 게임에게 내줬던 때가 있다. 모바일은 '클래시오브클랜', 온라인은 'LoL'이 시장을 호령했다. 그리고 모바일은 왕좌를 되찾았다. 이래저래 '서든어택2'의 어깨가 무겁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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