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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펠나인' 조영기 대표 "게임의 근간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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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플 조영기 대표.
우리는 모바일 액션 RPG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마켓 상위권은 액션 RPG들이 차지하고 있고, 또 새로운 액션 RPG들이 쏟아진다. 수많은 액션 RPG 속에 '스펠나인'은 스킬과 스토리라는 무기를 양손에 들고 세상에 나왔다.

지난 7일 출시된 '스펠나인'은 스킬을 수집하고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독특한 재미를 담고 있다. 스킬 종류는 700여개 이상. 직업이나 무기에 관계 없이 모든 스킬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하는 스킬에 맞춰 자동으로 무기가 교체된다는 점도 색다르다.

또 장편소설 20권 분량의 방대하고 탄탄한 스토리도 강점. 스토리 작업에만 6개월이 걸렸다. 공을 들인 만큼 '스펠나인'의 스토리는 잊혀진 창조신, 현 세계의 신, 지하 세계의 신, 그리고 인간의 대결 구도가 흥미롭게 진행된다. 스토리는 카툰으로 제공돼 몰입도를 높이는 한편 카툰만 별도로 볼 수 있는 기능은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넷마블게임즈 대표를 역임했던 조영기 대표는 펀플에서 그동안 쌓은 '게임 DNA'를 '스펠나인'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스펠나인'은 최고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의지, 그리고 오랫동안 이용자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에서 탄생한 색다른 RPG다.

◆'스펠나인'이 나오기까지

'스펠나인'은 펀플의 처녀작이다. 개발을 하면서 당초 생각했던대로 잘 되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고, 시간과의 싸움도 힘들었다. 그럼에도 개발을 시작하고, 게임이 나오기까지 지난 날을 회상하는 조영기 대표의 입가에는 미소가 머금어져 있다. 출시를 준비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이 펀플이 더 커나가기 위한 자산으로 차곡차곡 쌓여간다는 생각에서다.

"벤처 입장에서는 처음 투자를 받고 퍼블리셔를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저는 상대적으로 고생을 덜 했어요. 네시삼십삼분 권준모 의장에게 게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잠깐 보여드렸더니 2주만에 의사결정이 됐죠. 덕분에 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었어요.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도움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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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만든 '스펠나인'은 두 가지 차별성을 갖고 세상에 나왔다. 하나는 스킬, 또 하나는 스토리다. 다양한 스킬을 획득하고, 조합하고, 배열하는 전략성이 '스펠나인'의 재미요, 장편소설 20권 분량의 방대하고 깊은 스토리가 또 하나의 재미다.

"'스펠나인'은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어요. 9개의 스킬을 사용하는 게임이 첫 번째고, 또 하나는 9가 숫자 중에서 가장 큰 숫자잖아요? 그래서 '스펠나인'의 '나인'은 절정, 최고의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해요. 최고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거죠."

◆스킬이 9개! 전투 재미 극대화

"다른 액션 RPG들이 무기 파밍이 핵심이라면, '스펠나인'은 스킬이 주인공인 게임입니다. 스킬을 쓰는 재미도 쏠쏠한데, 각 스킬들을 어떻게 조합하고 배열하는지도 중요해요. 아마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겁니다."

최근 등장한 액션 RPG들을 보면 스킬 이펙트가 굉장히 화려하다. 또 한 번에 적들을 쓸어버리는 강력함도 담고 있다. 하지만 그 만큼 쿨타임이 길어 스테이지에서 스킬 사용이 제한된다.

'스펠나인'은 다르다. '스펠나인'은 액티브 스킬 6종, 패시브 스킬 3종으로 총 9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액션 RPG들이 비해 스킬이 훨씬 많다. 그래서 평타 사용 비중이 낮다. '스펠나인'의 전투신은 말 그대로 시원시원하다.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캐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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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을 획득하는 재미도 남다르다. '스펠나인'의 스킬은 오픈 버전 기준 700개다. 등급별로 중복되는 것을 뺀다해도 200개. 어마어마하다. 또 보스를 물리치면 그들이 사용하는 스킬도 습득한다.

스킬 획득처도 여러군데다. 일반 모험 지역 뿐 아니라 보스 던전, 수집 던전, 공성전, 차원의 균열 등 스킬을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조영기 대표는 향후 레이드나 길드 대전, 이벤트 던전 등 스킬을 얻을 수 있는 곳을 더 늘려나갈 생각이다. 게임 이곳 저곳을 모두 즐기면서 스킬도 획득하니, 일석이조다.

◆스토리는 게임의 근간이다

모바일 RPG를 즐기는 대다수 이용자들은 스토리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일단 캐릭터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스토리를 위한 컷신이라도 나오면 스킵부터 찾는 게 대부분. 그래서 스토리 보다는 성장 구조에 더 신경을 많이 쓰는 게임들도 많다.

그러나 '스펠나인'은 다르다. 일단 게임의 시나리오가 장편소설 20권 정도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다. '스펠나인'은 '게임의 근간은 스토리'라는 조영기 대표의 철학이 묻어있는 게임이다.

"게임 방향성을 '스토리가 있는 게임'으로 포지셔닝하자고 생각했어요.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면서 어떻게 하면 이용자들에게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는지도 고민을 했죠. 그래서 특정 지역이 열릴 때마다 스토리를 카툰 형식으로 볼 수 있게 했고요. 꽤 볼만 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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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펠나인'은 매력적인 스토리를 갖고 있다. 가이아와 마르스, 헬리오스 등의 신들이 등장하고, 인간들이 인간계를 지키기 위해 마르스와 대결하는 구도로 진행된다. 게임을 하면서 스토리를 스킵해도 되지만, 스토리북을 따로 제공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카툰을 보는 재미도 있다. 성장을 쭉 시켜놓고, 느긋하게 스토리를 감상해도 된다는 얘기다.

"스토리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스토리를 카툰 형식으로 전달하기 위해 원화가이면서 만화를 그릴 수 있는 친구를 스카웃했죠. 또 글을 쓰겠다고 나가있는 친구를 '스펠나인'을 같이 하자고 잡아왔고요(웃음). '스펠나인' 스토리, 재미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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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펠나인' IP 키운다

조영기 대표는 '스펠나인'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나갈 생각이다. 게임을 출시하면서 웹툰도 동시에 선보이려고 했다. 이런저런 이슈들이 겹치면서 웹툰 공개 시기는 조금 늦춰졌지만 빠르면 3분기 말 정도에는 가능할 것 같다는 설명.

웹툰은 단지 게임의 홍보물이 아니다. 웹툰은 게임 '스펠나인'에 담지 못한 이야기부터 별도의 스토리까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조영기 대표는 영상물, 즉 애니메이션도 생각하고 있다. '스펠나인'이라는 IP를 '원소스멀티유즈'로 활용한다는 포부다.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어요. 그러려면 게임 '스펠나인'이 일단 성공해야겠지요. 펀플이 갖고 있는 많은 꿈들을 이어가려면 '스펠나인'이 좋은 성과를 내야하는 것은 당연한 얘기입니다. 국내에 집중을 하고 이후에는 글로벌 진출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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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기 대표는 '스펠나인'을 빠르면 내년 초에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각 지역에 맞게 권역별 빌드로 갈 것인지, 원빌드로 갈 것인지 생각을 하고, 또 해외 시장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조작 방식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조영기 대표가 글로벌 진출까지 최소한으로 잡은 기간이 6개월이라는 소리다.

"펀플의 장점 중 하나는 개발자들이 게임을 정말 열심히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지요. '스펠나인'이 이용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됐으면 해요. 그 만큼 더 많은 노력을 할거고요. 좋은 말이든, 쓴소리든 가감없이 주세요. 잘 반영해서 더 재미있는 '스펠나인'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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