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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네코제'의 씨실과 날실

넥슨이 주최하는 오프라인 행사 '넥슨 콘텐츠 축제', '네코제'의 2회차 행사가 지난 주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넥슨과 세종문화회관의 협업으로 세종문화회관 뒤뜰 '예술의 정원'에서 치러졌다.

넥슨 아레나에서 열렸던 지난 행사에 비해 규모도 장소도 크게 업그레이드 된셈이다. 행사장 면적도 면적이지만 부스 자체도 90개로 지난 행사에 비해 1.7배 가량 늘었고 부대 행사와 깜짝 이벤트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지난 행사가 그들만의 축제라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행사는 모두의 축제라는 느낌이 강하다.

참가 방법만으로도 큰 차이가 있다. 지난 행사는 선착순 신청자에 한해 참가가 가능했다면 이번 행사는 그냥 행사장에 오면 된다. 열린 행사로 진행됐기 때문. 참가를 원하던 이용자 입장에서도 주최자 입장에서도 큰 변화다.

행사를 대단위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던 요인을 묻는 기자를 향해 돌아온 것은 '이용자의 니즈'라는 답변이었다. 지난 행사를 통해 이용자의 요구를 확인했고 그 요구에 응해 판을 키웠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넥슨은 지난 행사를 통해 자사 IP 확장 방향성을 확고히했다. 외부가 아닌 내부로의 확장이다. 자사의 IP를 이미 알고 이를 이용해 즐기는 이용자들을 주 대상으로 IP를 확장한 것이다.

그랬던 넥슨이 그에 그치지 않고 다시금 외부로의 확장을 꾀했다. 넥슨은 이렇게 밖에서 안으로, 다시 안에서 밖으로 IP를 확장해가며 씨실, 날실을 교차해 옷감을 짜내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첫 번째 옷감이 바로 '네코제'다. 옷감을 받아든 이용자들과 시장은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처음 실시한 다른 문화 주체와의 교집합도 썩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 많다. 이제 두 번째 옷감을 만들어냈고 내년에는 세 번째의 옷감이 계획돼 있다.

옷감이 다 만들어진 후 넥슨이 만들어낼 옷은 어떤 것일까? 최고의 옷감만으로 최고의 옷을 만들진 못하더라도 이제까지 그려온 청사진을 봤을 때 그에 준하는 무언가를 만들 계획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네코제라는 옷감을 한껏 만져봤던 본 기자는 그 옷이 사뭇 궁금하다. 당신은 어떠한가?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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