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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유디"…'볼륨' 하차 유인나 "약속 못 지켜 미안해요"

배우유인나.(사진=YG엔터테인먼트제공)
배우유인나.(사진=YG엔터테인먼트제공)
약 4년 6개월 동안 KBS 쿨FM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이하 '볼륨')의 진행을 맡아 온 배우 유인나가 하차 소식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유인나는 27일 방송에서 오프닝부터 인사를 하지 못하고 한참을 흐느꼈다.

그는 "숨 소리가 나가면 방송 사고가 아닌 거죠 말이. 목이 메어서. 되게 많이 생각을 하고 왔는데 진짜 마음 먹은 거와 다르네요. 울지 않으려고 진짜 많이. 죄송해요"라며 겨우 입을 뗐다.

이어 "오늘은 울고, 막방 때 안 운다고, 약속은 못 하겠다"며 "오늘 진짜 생각을 맣이 했는데, 이 자리 오니까 눈물이 나네요. 그래도 할 말은 해야지. 원래는 '오늘 제가 여러분 할 얘기가 있어요'라고. 조만간 기사가 날 것 같았거든요. 조금이라도 빨리 최대한 이야기 할게요. 우리 '볼륨' 가족들이 그 소식을 기사로 알게 할 수 없어, 제가 직접 얘기하겠다. 그래서 정한 게 오늘이었는데, 기사가 먼저 났네요. 미안해요"라고 밝혔다.

유인나는 잠시 숨을 고르다 하차 소식을 전했다. 하차 이유에 대해서는 죄책감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볼륨'을 떠나게 됐어요. 이유? 이유를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바빠서? 언제는 안 바빴나. 절대 놔주기 싫었던 게 볼륨이었어요. 아무리 바빠도 이거는 힘들어도 하려고 진짜 이거를 만나려고 태어났다고 생각할 정도였는데"라고 말했다.

또 "제 상황만 생각하고 제 욕심만 부려서 안 된다. 진짜 잘하고 싶었는데, 그런 시기들이 와서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죄책감을 가지게 되면 마음과 몸에 병이 같이 와요. DJ로서는 일주일 휴가 떠나는 것도 불편하고. DJ 하시는 분들은 다 아실 것"이라며 "제가 (자리를) 비울 때가 많았고, 여러분이 그 긴 시간을 배려하고, 기다려주셔서 결국에는 제가 시기적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을 때 다시 오는 게 맞겠다 싶었어요. 물론, 그 때 기회를 다시 주신다면…"이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유인나 할머니의 볼륨을 높여요'까지 한다고 했는데, 약속 못지켜 미안해요"라고 덧붙였다.

유인나는 지난 2011년 11월 7일부터 약 4년 반 동안 '볼륨' DJ로 활동했다. 편안하면서도 통통튀는 목소리로 청취자들에게 '유디'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유인나는 오는 5월 초까지 진행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인나의 후임은 배우 조윤희가 맡았다.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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