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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토종 온라인게임, 美 언론·이용자 엇갈리는 평가…왜?

[이슈] 토종 온라인게임, 美 언론·이용자 엇갈리는 평가…왜?
북미에 진출한 국내 온라인게임들이 언론과 이용자들로부터 엇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언론과 이용자들의 평가 핵심이 게임성과 운영으로 갈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국 대표 게임 매체 'PC Gamer'가 현지시간 지난 29일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에 대한 메타크리틱 점수를 공개했다. 'PC Gamer'가 '블소'에 매긴 점수는 52점으로 저조하다. 그런데 이용자 점수는 10점 만점에 6.4를 얻어 다른 높은 점수의 게임들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블소'가 받은 평균 점수는 북미·유럽에 진출한 다른 국내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나 '테라', '마비노기영웅전'(이하 마영전)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점수다. 지난 20일 프랑스 게임 매체 'JeuxActu'가 평가한 65점을 합쳐도 평균 58.5점으로 저조한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북미에 진출한 다른 국산 온라인게임들은 대부분 '좋음'으로 분류되는 점수대를 기록하고 있다. '아키에이지'는 80점, '테라' 77점, '마영전' 76점이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해외 매체로부터 준수한 점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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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0점 만점인 이용자 점수를 살펴보면 '아키에이지' 3.6점, '테라' 6.8점, '마영전' 7.1점, '블소' 6.4점을 받았다. 매체와 이용자가 매긴 점수가 거의 반대로 보이고 있는 것이다.

'PC Gamer'는 '블소'를 "'블소'의 훌륭한 PVP 콘텐츠는 지루한 MMO 요소에 가려졌다. 혁신적인 부분이 거의 없으며 종종 좌절스럽기 까지하다"라고 표현했다. 이용자들에게 새로움을 전달하지 못했고 '블소'만의 특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리뷰 내내 이어졌다.

'블소'에 혹평을 펼친 'PC Gamer'지만 2010년 진출작 '마영전'에는 후한 점수를 줬다. "높은 완성도를 가진 부분유료화 MMO"라며 "콤보 기반 전투는 '마영전'에 빠져들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한다"고 평하며 8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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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용자 리뷰를 보면 상황이 다르다. 많은 이용자들이 '블소'의 PVP 콘텐츠에 대해 고평가를 하고 있으며 감성적인 연출과 동양적 판타지를 잘 그려냈다고 표현하고 있다. 낮은 점수를 준 리뷰들의 지적 사항은 대부분 긴 서버 대기 시간과 접속 우선권을 주는 프리미엄 상품과 과금 제도, 즉 운영에 대한 평이 대부분이었다.

이 같은 점수 차이는 관점의 차로 분석된다. 사이트 내 리뷰를 살펴보면 언론은 RPG 장르의 작품이 인게임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자유도 및 콘텐츠의 양과 질을 최우선으로 따져 점수에 반영하고 이용자들은 서버 장애, 오류 발생 등의 돌발 상황에의 대처 속도와 매끄러움에 비중을 두고 평가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이용자 대응 뿐만 아니라 콘텐츠 추가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45레벨 수준의 스킬과 콘텐츠만을 공개했지만 무기 스펙이 높아 PVE 공략이 과도하게 쉬운 상태, 이로 인해 PVE에서 차근차근 공략해가는 재미를 느끼기 힘들었다는 것.

회사 측은 오는 10일경 '해무진' 레이드와 '무한의 탑' 콘텐츠를 추가하고 만 레벨을 상향해 PVP 뿐만 아니라 PVE 콘텐츠에서도 '블소'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편 메타크리틱(www.metacritic.com)은 2001년에 개설된 세계 최대의 영화, 게임, TV쇼, 음악 앨범 등 문화 상품에 대한 리뷰 및 점수 모음 집계 사이트다. 자체 리뷰 보다는 전문가 리뷰 또는 이용자 리뷰를 두 가지로 나눠 집계해 평균 점수를 게시하며 수많은 데이터의 집계라는 신빙성으로 인해 해외 언론에서도 종종 인용되곤 한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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