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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빅3] 온고지신으로 흥행 일군 게임들

게임업계에는 일주일 동안에도 수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중에서는 금세 지나쳐가는 소식들도 있지만 오랜 기간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뉴스도 존재합니다. 데일리게임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 중 이슈 혹은 핫피플을 뽑아 소개하는 코너 '핫이슈'를 준비했습니다.<편집자주>

지난주에는 옛것을 알고 익혀 그를 통해 새것을 안다는 뜻의 온고지신 정신을 본받아 좋은 성과를 이룬 게임 3종이 화제가 됐습니다.

각각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블루홀의 '테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가 그 주인공인데요.

'블레스'는 빠르고 가벼운 게임을 추구하는 요즘 업계의 트렌드와는 반대되게 MMORPG의 기본을 중시한 게임성으로 좋은 성과를 냈고, '테라'는 이전의 것과 새로운 것을 합쳐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또한 '디아블로3'는 옛 것을 잘 다듬어 기존의 틀을 해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추가해내는 등의 활약으로 매 시즌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블레스, PC방 '4위' 달성…이제 관건은 '유지'

[핫이슈 빅3] 온고지신으로 흥행 일군 게임들

지난 달 27일 오픈베타서비스에 돌입한 '블레스'가 공개 서비스 돌입 첫날 PC방 순위 8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만에 PC방 순위 5위를 기록하더니 1일 현재 4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서비스 안정화 등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며 이용자 유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인데요. 특히 가벼운 게임성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한 요즘 업계에 MMORPG의 기본을 중시한 '옛날 게임 같은' 콘셉트의 게임이 일궈낸 성과인지라 더욱 의미가 있는데요.

'블레스'는 2월 1일 현재 3.04%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블레스' 위로는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 등의 장기 포진 작품들이 각각 37.31%, 16.52%, 9.7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특히 MMORPG 장르 1위를 장기간 사수하고 있던 MMORPG의 형님 뻘인 작품 '리니지'를 0.57% 차로 따돌렸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달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이정현 기획 총괄 디렉터가 제시한 PC방 5위권 진입 목표를 이틀 만에 달성한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큽니다. 또한 당초 목표를 달성한 수치임과 동시에 MMORPG 장르 1위를 오랜만에 교체한 셈이기에 이용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기도 하고요.

괄목할만한 성과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이제 첫 번째 고개를 넘었을 뿐이라는 반응인데요. '블레스'가 유입된 이용자들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에 주목해야 된다는 게 중론입니다.

최근 출시된 온라인 게임들이 초반 인기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데요. 이를 증명하듯 지난 해 출시된 게임들 중 15위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작품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블레스'의 1차 목표가 달성됨에 따라 이제 순위 유지가 관건으로 떠오른 상태.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사활을 걸고 출시한 작품인 만큼 총력을 다해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런 마음가짐의 일환으로 지난 달 30일과 31일 발생한 던전 내 비정상적인 재화 획득 버그와 몬스터 리스폰 오류 악용 등을 사건 발생 직후 해결하고 해당 처리 내용을 공지하는 등 성의 있는 운영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PC방 프로모션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핵심 콘텐츠인 RVR 콘텐츠를 도입해 트래픽 상승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매주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용한 업데이트와 편의성 개편 작업도 병행해 이용자 이탈을 막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새 둥지에서 '훨훨' 순위 UP '테라'

[핫이슈 빅3] 온고지신으로 흥행 일군 게임들

26일부로 넥슨(대표 박지원)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테라'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이용자가 몰리면서 이른바 '시골 서버'로 분류되는 '벨릭의 은총'까지 혼잡 상태가 된 것인데요. 덩달아 PC방 순위도 크게 상승해 1일 기준 1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테라'의 15위 달성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인데요.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가 오랜만입니다. 이전 스팀을 통한 글로벌 진출 카드가 제대로 먹혀 스팀에서 서비스 중인 전체 MMORPG 중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테라'지만 국내에서는 사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던 차였는데요.

이번에 새둥지에서 비상하는 모습을 보이며 역시 잘 만든 게임은 서비스사 하기 나름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넥슨도 이 기세를 이어 신규 서버를 증설하는 등 이용자들이 '테라'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 대한 성과로 이관 이전 대비 일 평균 순 이용자가 4배 상승하기도 했다는 게 넥슨 측의 설명입니다. 서비스 이관에 대한 기대감이 신규 이용자 및 이전 이용자들의 재유입에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인데요.

특히 넥슨이 이관 신청 보상 지급 아이템들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관을 신청한 이용자들은 총 20만 포인트를 지급받고 이를 사용해 '카트라이더' 캐릭터 아바타, '카트라이더' 탈것, 외모 변경권, 계정 창고 확장권, 캐릭터 생성 슬롯 등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PC방 혜택 부분에서도 이런 노력이 드러나는데요. 이전에 비해 혜택들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제작 대성공 확률 증가, 경험치 및 골드 100% 추가, 거래중계소 수수료 감면의 기존 해택에 더불어 PC방 퀵슬롯, PC방 전용 토큰 등이 추가됐습니다. PC방에서 '테라'를 플레이해야할 확실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죠.

넥슨은 2월부터 이러한 혜택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를 통해 '테라'가 맞이한 제2의 전성기가 장기화될지 그 여부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매 시즌, 강해져 돌아온다 '디아블로3'

[핫이슈 빅3] 온고지신으로 흥행 일군 게임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가 5시즌 시작 이후 다시금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디아블로3'는 패치 직후부터 패치 전주에 비해 6단계나 상승하며 8위를 기록했는데요. 패치 당일인 15일 7위로 도약했고 등락을 반복하다 1일 현재 5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재진출했습니다.

지난 달 15일 2.4.0 패치와 함께 시작한 5시즌은 신규 지역 '회색공허 섬', 신규 콘텐츠 '세트 던전', 개선된 세트 아이템과 새 전설 아이템, 시즌 여정 개편, 확장 지역 '영겁의 숲과 왕실' 등 콘텐츠가 대폭 확대됐다는 평인데요.

또한 이번 패치부터는 스탠다드(일반) 모드에서도 시즌 모드와 동일하게 신규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어, 신규 아이템을 얻기 위해 시즌 모드를 억지로 선택하지 않아도 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시즌4까지는 신규 아이템들이 시즌 모드에서만 등장하고 시즌이 끝난 후에야 일반 모드에서 신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시즌 캐릭터 육성을 통한 보너스는 유지되는데요. 시즌 목표를 완료하면 매 시즌마다 보관함 탭 한 개를 최대 4개까지 추가 확장할 수 있고 시즌 목표를 달성하면 세트 아이템 특별 묶음인 '히드리그의 선물'을 통해 한 직업 세트 아이템 풀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디아블로3'의 선전은 패키지 게임임에도 분기별로 수행하는 대형 패치와 기존 콘셉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쇄신이 유효히 작용했는데요. 때로는 과감한 패치로 판 자체를 뒤흔들기도 하지만 역시 기본적인 게임성을 해치지 않는 선의 적절한 밸런싱이 일품이라는 평가입니다.

매번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디아블로3'의 저력에는 끝이 없어 보이네요.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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