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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의 모바일 소개팅] 컴투스 '원더택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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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틱스'라는 장르.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이름이다. 하지만 최근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마켓에서 높은 순위를 점거 중인 모바일 RPG들을 보면 '택틱스'라는 이름을 붙여야 할 만한 게임이 참 많다 싶다. 택틱스는 턴제 RPG, 즉 SPRG의 다른 이름이다. 그리고 여기 택틱스라는 이름을 달고 나타난 게임이 있다. 컴투스의 '원더택틱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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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말하자면, '원더택틱스'의 겉모습은 경쟁작들에 비해 그리 잘나 보이는 편은 아니다. 현재 같은 장르에서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는 '세븐나이츠'는 정교한 3D 그래픽으로 무장했고, 상위권에 랭크된 게임은 아니지만 엔트리브소프트의 '소환사가되고싶어'는 장인 정신이 엿보이는 도트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채택했다.

반면 '원더택틱스'의 캐릭터 디자인은 너무 평범하다. 6성급 캐릭터를 제외하면 그렇게 매력적인 비주얼을 가진 캐릭터들을 찾기가 어렵다. 패치를 통해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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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플레이를 살펴보자. '원더택틱스'는 '진짜 전략'이 가미된 모바일 RPG를 표방했다. 수도권 지하철 역사의 광고에서도 수시로 볼 수 있듯 '원더택틱스'가 전면에 내세운 기능은 캐릭터 배치 기능이다. '원더택틱스'에서는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3X3의 타일에 캐릭터들을 배치할 수 있다. 그리고 캐릭터의 배치에 따라 전투의 양상은 꽤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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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택틱스'의 캐릭터들은 방어형과 공격형, 지원형으로 나뉜다. 캐릭터의 기능 또한 매우 직관적이다. 방어형 캐릭터들은 체력이 높고, 공격형 캐릭터들은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원형 캐릭터들은 힐, 부활 등의 보조형 스킬을 가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방어형은 첫째 줄에, 공격형은 둘째 줄에, 지원형은 셋째 줄에 배치된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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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수의 모바일 RPG 게임들은 전략성을 가미하기 위해 속성 개념을 이용하곤 한다. 불 속성은 풀 속성에 강하고, 물 속성은 불 속성에 강한 가위바위보식 상성 말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게임에서 속성보다는 레어도나 레벨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반면 '원더택틱스'에서는 그 상성관계가 확실히 체감된다.

때문에 던전에서 주로 등장하는 몬스터의 속성에 따라 파티를 변경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경우 전략성에서 오는 재미는 있지만, 플레이어가 좋아하는 일부 캐릭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플레이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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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기본 공격 및 스킬도 파티원 배치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다. '원더택틱스'에서는 캐릭터에 따라 다양한 스킬이 존재한다. 그리고 각 스킬은 종류에 따라 공격 범위가 서로 달라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 내기 위해서는 배치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원더택틱스'에서는 이름에 걸맞게 간단하면서도 생각할 여지가 있는 게임 플레이를 구축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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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택틱스'의 다양한 기능들을 살펴 보자. '원더택틱스'는 보편적인 모바일 RPG가 가지고 있는 기능들은 모두 갖추고 있다.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고, 남는 캐릭터 카드를 합성하여 강화시킬 수 있으며, 강화된 카드 두 장을 하나로 합쳐 각성시킬 수 있다. 그리고 후발 주자임에도 일찌감치 초월 기능을 오픈해 이용자들이 마음껏 능력치를 올릴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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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택틱스'에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바로 리텐션이다. 리텐션은 '이용자 붙들기'로, 게임을 처음 접한 이용자들을 고정 이용자로 전환시키고, 고정 이용자들을 떠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원더택틱스'의 신규 이용자 리텐션 방법은 조금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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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은 이용자가 이 게임을 계속 할지 말지 20분 내에 결정된다고 한다. 따라서 신규 이용자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20분 동안 많은 것을 보여 주고 적절한 보상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2016년 1월 기준으로, '원더택틱스'는 첫 플레이 당일에는 이렇다할 보상을 주지 않고, 그 다음 날부터 보석을 대량으로 지급하는 방법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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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은 리셋 마라톤, 즉 고등급 캐릭터를 얻지 못하면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 편법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에는 효과적이다. 하지만 '세븐나이츠'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전략을 채택하면 이슈 메이킹, 이용자수 측면에서는 조금 불리하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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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는 관록의 게임사다. 폴더폰 시절부터 수많은 게임을 개발해 왔고, 글로벌 노하우도 가지고 있으며 스마트 시대에도 정말 잘 적응했다. 심지어는 마케팅도 평균 이상은 한다. 컴투스 게임은 정말 나무랄 데가 없다.

그런데 그런 실력의 관성이라 할까, '원더택틱스'는 '덕심'을 자극하는 매력 포인트는 아직 가지고 있지 않다. 매력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원택덕후'를 만들어 내는 '원더택틱스'가 되길 바란다.


글=데일리게임 필진 모마

* 본 기고는 데일리게임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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