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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거침없이 하이킥

최근 A사 홍보실 직원들은 국내 모 카드사의 사내 투어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B과장에 따르면 이 카드사는 상시로 사내 투어를 진행하고 있고, 소정의 기부금을 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ABC뉴스에서는 사내 투어 중 자신의 본능(?)을 참지 못한 C차장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투어는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회의실과 사무실, 휴게실, 교육장, 도서관, 오디토리움, 사내 카페 등을 둘러본 A사 홍보실 직원들의 발길은 어느새 피트니스센터에 닿았습니다. 러닝머신을 비롯한 각종 운동 기구들이 비치돼 있고, 옆쪽에는 검도장까지 마련돼 있다는 안내원의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한창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있는데 어디선가 '빡!'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굉장히 소리가 컸다고 하는데요. 일순 장내가 조용해지면서 소리의 진원지로 모두의 시선이 옮겨졌습니다.

알고보니 C차장이 샌드백을 힘껏 걷어찬 것이었습니다. 정적 속에 요동치는 샌드백의 삐걱거리는 소리가 장내를 가득 메웁니다. C차장은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일행들에게 돌아왔는데요.

C차장은 2015년 초 킥복싱을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단증을 땄다며 페이스북에 인증을 하기도 했죠. 킥복싱과는 살짝 거리가 멀어보이는 몸매를 갖고 있지만, 어쨌든 꾸준함의 결과 아니겠습니까. 대단하다는 댓글들이 상당히 많이 달렸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때리지 말아달라는 주문과 함께요.

아무튼 C차장이 왜 샌드백에 킥을 날렸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마 1년 동안 숱하게 두드렸던 샌드백을 보니 몸이 저절로 반응했을 수도 있고, 사내 투어가 지루해 답답한 마음을 킥으로 표현했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C차장이 다크 사이드에 빠지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ABC뉴스 마치겠습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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