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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사이다 플리즈

사이다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이번 ABC에서는 최근 이 사이다 때문에 주변에 큰 웃음을 선사한 A기자의 일화를 전하고자 합니다.

때는 '리그오브레전드' 올스타전이 펼쳐졌던 12월 중순. A기자는 올스타전 취재차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미국인데다 친한 기자들과 함께 한 출장이라 A기자의 기분은 한껏 들떴지요.

모두의 배꼽을 잡게 한 A기자의 '사이다 사건'은 한국 기자단이 처음 식당을 방문했을 때 일어났습니다. 식당에 자리를 잡은 한국 기자단. 이윽고 웨이터가 주문을 받으러 옵니다. 미국에서는 웨이터가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메뉴를 물어보면서 주문을 받는데요.

콜라, 사이다, 쥬스 등 원하는 음료를 주문하면 된다는 가이드의 말이 이어지고, 저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음료를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A기자의 차례가 왔지요.

일정을 체크하고 있던 A기자는 웨이터가 오자 '사이다'라고 짧고 굵게 한 마디 던진 뒤 다시 시선을 스마트폰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웨이터의 'What?'이라는 대답이 돌아오자 A기자는 살짝 당황한 기색을 엿보이며 다시 한 번 '사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이 때 주변에 있던 모든 기자들이 말 그대로 '빵' 터졌습니다. 사이다는 '청량음료의 하나로, 설탕물에 탄산나트륨과 향료를 섞어 만들어, 달고 시원한 맛이 난다'라고 국어사전에 등재돼 있는데요. 하지만 사이다는 영어로 '스프라이트'입니다.

주변에서 '스프라이트'라고 말을 해준 뒤에야 의문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던 웨이터는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갔다고 하는데요. 별 생각없이 던진 '사이다' 한 마디로 큰 웃음을 선사한 A기자. 현장에서 가장 크게 웃었던 B기자에 따르면, 그날 이후 A기자는 콜라만 시키더라는 후문입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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