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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불꽃 싸대기

출근 시간 대중교통은 늘 만원입니다. 지하철이든 버스든 이 세상 사람들이 다 모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사람이 많지요.

이번 ABC에서는 그 사람이 많은 아침 출근길, 본의 아니게 몸개그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여자 홍담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A사 홍보팀 B사원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마침 화장도 잘 먹어 콧노래가 절로 납니다. 회사까지는 버스로 한 정거장 밖에 되지 않지만 여유롭게 나선터라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그날따라 바람이 참 많이 불었다고 하는데요.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였지요.(그날 오후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B사원, 스마트폰을 꺼내 그날의 일정을 체크하며 버스를 기다립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버스가 오는지 고개를 쭉 뺀 B사원의 얼굴에 무언가가 날아듭니다.

혼비백산한 B사원은 비명을 지르며 얼굴에 붙은 무언가를 떼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는데요. 마침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잘 떨어지지도 않았다고 하네요. 얼굴의 절반을 덮은 이 미지의 생물(?) 덕에 공포심은 극에 달했고, B사원의 몸부림도 격해졌지요.

B사원은 사투 끝에 자신을 습격한 물체의 정체를 알아냅니다. 바로 나뭇잎이었습니다. 대로변을 걷다보면 종종 발 밑에 엄청 큰 나뭇잎이 있을 때가 있는데요. 그 이름모를 큰 나무의 나뭇잎이 B사원의 얼굴에 날아든 것이죠.

버스 정류장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B사원에게 쏠렸고, 키득대는 소리도 나지막히 들립니다. 하지만 정작 B사원은 생각보다 너무 아파서 부끄러운지도 잘 몰랐다고 합니다.

성인 남성의 손바닥보다 큰 나뭇잎이 강풍을 타고 얼굴을 직격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B사원은 마치 따귀를 맞은 듯한 통증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걸어서 출근을 할 수도 있었건만, B사원은 꿋꿋하게 제자리를 지키다 버스를 타고 출근했다고 합니다.

본의 아닌 몸개그로 큰웃음을 선사한 B사원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이만 ABC뉴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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