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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의 겜남썸녀] 피닉스게임즈 '하이파이브'

게임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주 수많은 모바일게임이 쏟아져 나오고, 얼어붙었던 온라인게임 시장도 봄을 맞았습니다. 데일리게임은 양한나 아나운서와 함께 직접 개발자를 찾아가 신작 혹은 인기작들의 소개, 인기 비결, 공략 등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코너 '겜남썸녀'를 연재합니다. '게임 초보' 양한나 아나운서의 좌충우돌 게임사 방문기, 시작합니다!<편집자주>

그동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나온 소위 대작들이 죄다 RPG이다 보니 양한나 아나운서도 '겜남썸녀'에서 RPG만 주구장창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리듬게임을 택했다. 좋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왜 RPG가 아니냔다. RPG에 익숙해진건가?

알고보니 리듬게임을 잘 못한단다. 그래도 어쩌겠나? 뭐, 언제는 RPG를 잘해서 했나. 이번에는 시작하기도 전부터 '멘붕'한 양한나 아나운서가 즐길 게임은 바로 '하이파이브 for Kakao'다.

양한나 아나운서, '하이파이브'는 초보자들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그럼 일단 양한나 아나운서와 함께 피닉스게임즈로 가볼까?

피닉스게임즈에 왔습니다!
피닉스게임즈에 왔습니다!

양한나='탭소닉' 개발진이 만든 리듬게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피닉스게임즈로 찾아왔습니다. 사실 리듬게임은 잘 못해서 오늘 걱정이 조금 되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미리 연습은 엄청 하고 왔으니 기대해 주세요(웃음).

피닉스게임즈 이효진 실장.
피닉스게임즈 이효진 실장.

양한나 아나운서에게 '하이파이브'를 설명해 주기 위해 나온 이는 피닉스게임즈 이효진 실장이다. 사실 양한나 아나운서가 누군지 잘 모른단다. 1년간 외부와 단절(?)하고 개발에만 몰두하셨다고. 피닉스게임즈 사내 휴게 공간에 들어서니 각종 콘솔 게임기들과 만화책을 비롯해 오락실에서 보던 'EZ2DJ' 기판도 보인다.

양한나=어? 저거 예전에 오락실에서 봤는데! 신기해요.

이효진=저희 대표님이 'EZ2DJ'나 '탭소닉' 등 리듬게임을 쭉 개발해 오셨거든요. 'EZ2DJ'도 나중에 끝나고 한 번 해보세요.

양한나=제가 'EZ2DJ'를 엄청 못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겜남썸녀'에서 리듬게임을 한다고 들었을 때 망했다고 생각했어요(웃음). 그런데 '하이파이브'는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더라고요. 초보자들도 할 수 있게 잘 만든 것 같아요.

이효진=사실 리듬게임하면 마니아들이 하는 장르라는 인식이 있잖아요? 그래서 보다 대중적으로 다가가려고 했어요. 우리는 '인디케이터'라고 부르는데 노트를 누르는 곳이 U자 형태로 돼 있어서 쉽게 할 수 있고, 또 양손으로 스마트폰을 잡고도 플레이할 수 있죠.

양한나=전 잡고 하는 게 더 편한 것 같아요.

이효진=스마트폰으로 할 때 가장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실사풍 캐릭터와 SD캐릭터가 함께 존재한다.
실사풍 캐릭터와 SD캐릭터가 함께 존재한다.

양한나=이 게임의 타깃층은 어떻게 되나요?

이효진=가요를 좋아하는 여성을 메인 타깃층으로 놓고 개발했어요. 그래서 캐릭터도 남성 캐릭터 비중이 높죠.

양한나=남자 캐릭터들 중에 잘생기고 멋있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SD 캐릭터와 실사풍 캐릭터가 같이 있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이효진=사실 고민을 많이 했어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잖아요? 두 가지 풍의 캐릭터를 제공하면서 최대한 취향을 맞춰드리고 싶었습니다. 비공개 테스트 때 설문을 했는데 실사풍은 호불호가 있더라고요. 반면 SD 캐릭터는 대체로 반응이 좋았죠.

양한나=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킨다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이건 말이죠..
이건 말이죠..

'하이파이브'는 리듬게임이지만 캐릭터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높다. 좋은 캐릭터를 보유할수록 얻을 수 있는 점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점수로 다른 이용자들과 경쟁하는 게임인 만큼 캐릭터를 모으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양한나=캐릭터를 많이 모으면 모을수록 좋은 건가요?

이효진='하이파이브'에서 점수를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세 가지가 있어요. 일단 좋은 장비를 착용한, 등급이 높은 캐릭터로 게임을 하는거죠. 두 번째는 '최강의 멤버'라는 시스템을 활용하는 거예요. 특정 캐릭터로 세팅을 하면 추가 보너스를 받아요.

양한나=곡마다 '최강의 멤버'가 다르겠죠?

이효진=맞아요. '최강의 멤버'로 팀을 구성하면 스타성이 높아지는데, 많은 캐릭터를 갖고 있을수록 더 유리한 거죠.

'최강의 멤버'를 구성하는 게 고득점의 비결!
'최강의 멤버'를 구성하는 게 고득점의 비결!

양한나=그럼 캐릭터 강화는 어떻게 해요? 전 아무리 찾아봐도 강화 버튼이 없던데.

모바일 RPG 맛을 좀 보더니 자연스레 캐릭터 강화 얘기가 나오는 양한나 아나운서다. '하이파이브'는 캐릭터 합성은 없지만 강화를 통해 스타성을 올리고, 점수를 더 받을 수 있다.

이효진='소울'을 모아서 등급을 올릴 수 있어요. 뽑기를 했을 때 만약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라면 소울을 주는데, 이게 일정 이상 모이면 다음 등급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죠.

양한나=소울은 무조건 뽑기로만 얻을 수 있나요?

이효진=명예 포인트를 모아서 명예샵에서 캐릭터와 소울을 구매할 수 있죠. 또 내가 갖고 있는 캐릭터에 한해서 '소울 뽑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양한나=그건 다이아를 써야 하는데 다이아가 너무 부족해요(웃음). 그럼 모든 캐릭터를 모으는 게 이 게임의 목표인 건가요?

이봐, 양한나 아나운서. 이건 리듬게임이라고. '하이파이브'의 본질은 리듬게임! 캐릭터 수집과 육성은 부가적인 요소다. 좋은 캐릭터를 많이 갖고 있을수록 더 많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하자고.

[양한나의 겜남썸녀] 피닉스게임즈 '하이파이브'

양한나=캐릭터는 다 본 것 같으니 다른 콘텐츠 좀 소개해 주세요.

이효진=일단 '하이파이브'는 게임 모드가 크게 2개로 나눠져 있어요. 오디션 랭킹은 곡을 하나 플레이하고, 점수를 얻어서 이용자들과 순위 경쟁을 하는 콘텐츠예요.

양한나=곡 마다 4가지 난이도가 있던데 대부분 다 잠겨있더라고요.

이효진=잠겨있는 노래는 다이아를 쓰면 한 판 플레이 할 수 있어요. 아니면 월드 투어에서 해당 난이도를 클리어하면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죠.

잠겨있는 곡은 월드 투어에서 풀 수 있다.
잠겨있는 곡은 월드 투어에서 풀 수 있다.

양한나=월드 투어에서 곡을 클리어하면 없는 곡도 오디션 랭킹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것 맞죠?

이효진=그렇죠. 월드 투어에서는 '다시 돌리기'가 있어서 마음에 안드는 곡이 나오면 돌릴 수 있어요. 원하는 곡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양한나=게임이 나온지 얼마 안됐는데도 노래가 참 많아서 좋아요. 특히 가요가 많아서 좋았던 것 같아요.

이효진=혹시 업데이트 됐으면 하는 노래가 있나요?

양한나=전 그냥 빅뱅 노래가 많았으면 좋겠어요(웃음).

이효진=빅뱅은 여자분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웃음).

[양한나의 겜남썸녀] 피닉스게임즈 '하이파이브'

언제나 가감없이 취향을 드러내는 양한나 아나운서. 민망했는지 배시시 웃더니 화제를 돌린다.

양한나=미리 게임을 좀 해봤는데 하드와 프로 난이도 차이가 좀 큰 것 같아요. 전 하드는 어떻게든 하는데 프로는 손이 안따라주더라고요.

이효진=개발을 하면서 난이도에 대한 부분에 가장 많은 고민을 했어요. 리듬게임 마니어들에게는 웬만한 난이도도 쉽다고 생각하고, 리듬게임을 처음 이용자들은 우리가 쉽게 만들었다고 해도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죠.

양한나=그럼 프로 난이도는 마니아들을 위한 난이도라고 보면 되겠군요?

이효진=네. 하드까지는 일반 이용자들도 연습만 하면 무난히 S를 받을 수 있게 했고, 프로 난이도는 하드코어 이용자들을 위해 만든 난이도죠.

양한나=전 하드까지만 재미있게 할래요(웃음).

이효진=정말 리듬게임 이용자는 극과 극이예요. 마니아들은 어려울수록 좋아하고, 라이트 이용자는 그냥 음악을 즐기면서 하는 편이죠. 간격이 꽤 넓은 편이예요.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플레이를 한 번 해볼까? 양한나 아나운서의 실력 점검 차원에서 아이유의 '금요일'을 노말 난이도로 돌려봤다.

양한나=이거 노말 맞아요? 화면이 커서 그런가.

이효진=화면이 커서 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태블릿으로 게임을 하다보니 어색해서 그런가. 시작하자마자 미스 연발. 하지만 이내 페이스를 찾고 콤보를 쌓아가는 양한나 아나운서. 이런 모습 처음인데?

열심 또 열심.
열심 또 열심.

이효진=하트 노트가 어려운데 잘 하시네요. 아, 말 끝나자마자 미스를(웃음).

양한나=칭찬하면 안된다니까요(웃음).

달달한 노래에 분위기도 한층 좋아졌다. 노래를 마치고 뿌듯한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보는 양한나 아나운서. 이제 시작이라구.

[양한나의 겜남썸녀] 피닉스게임즈 '하이파이브'

이효진=가장 자신있는 곡은 뭐예요?

양한나=카라의 '맘마미아'요! 이것만 죽어라 연습했어요.

양한나 아나운서의 스마트폰을 슬쩍 보니 이미 S로 클리어 했다. 본인이 한 것 맞나?

양한나=제가 한 것 맞다고요! 보여드리죠!

'맘마미아'를 하드 난이도로 시작했다. 하드 난이도는 노말과는 차원이 다르다. 처음에는 미스가 나오기도 했지만 하나도 놓치지 않고 차근차근 콤보를 쌓아간다.

이효진=생각보다 훨씬 잘하시는데요?

양한나=퍼펙트를 잘 할 수 있는 팁은 뭐예요?

이효진=노트 구성 자체가 멜로디와 안무 쪽으로 맞춰져 있어요. 곡을 알고 있으면 더 쉽게 노트를 누를 수 있죠. 하트 노트는 주의해야 할 게 빨리 긁으면 안돼요. 롱노트는 하트 노트보다는 좀 쉽습니다.

양한나=300콤보 넘었어요!

말이 끝나자마자 미스로 콤보가 끊겼다. 양한나 아나운서의 입이 비쭉 나온다.

이효진=제가 방금 말했는데, 하트 노트는 빠르게 긁으면 안돼요. 또 하트 노트는 밖에서 안으로,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패턴이 있는데 방향이 헷갈릴 수도 있어요. 그래도 잘하시는데요?

어쨌든 S를 찍고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양한나 아나운서. 의기양양한 표정, 참 오랜만이다.

S 정도는 기본이죠.
S 정도는 기본이죠.

양한나=이제 실장님 실력 좀 보여주세요.

이효진=좌절하실텐데(웃음). 아, 속성을 설명 드린다는 걸 깜빡했네요. 곡 마다 속성이 있는데 캐릭터 위에 보면 다들 아이콘을 달고 있죠? 해당 곡에 같은 속성을 가진 캐릭터로 게임을 하면 캐릭터가 커지는 타이밍에 노트가 달라져요.

양한나=그럼 그 노트를 잘 누르면 더 많은 점수를 얻는 건가요?

이효진=맞아요. 또 콤보를 이어가면 퍼팩트가 판타스틱으로 바뀌는데 이 때 속성 보너스 점수를 얻을 수 있죠.

양한나=직접 보고 싶어요. 프로 난이도로 한 번 보여주세요.

이효진 실장이 고른 곡은 걸스데이의 '링마벨'이다. '겜남썸녀' 진행 당시 가장 최근 업데이트된 곡. 역시 뭘 아는 분이셔.

노래가 시작되고 노트가 어지럽게 떨어진다. 하드 난이도 보다 훨씬 어렵다. 괜히 마니아들을 위해 만든 난이도라고 했던 게 아니었다.

양한나=이게 보여요?

이효진=하하. 잘 보입니다.

양한나=저랑 뇌구조가 다르신 것 같아요.

화면을 가득 메우는 노트를 실수없이 깔끔하게 처리하는 이효진 실장. 개발자라면 역시 이정도는 돼야지! 그런데 갑자기 미스 연발. 긴장하셨나.

양한나=제가 열심히 볼수록 더 틀리시는 것 같아요(웃음).

이효진=아, 이건 너무 어렵네요. 무슨 깡으로 이걸 고른거지.

양한나=개발자도 어려운 건 누가 깨나요?

이효진='하이파이브' 이용자들 중 깨는 분들 많습니다(웃음).

아하하, 이게 아닌데.
아하하, 이게 아닌데.

그럼 이제 슬슬 오늘의 미션을 할 차례다. 사실 이효진 실장과 양한나 아나운서의 점수 대결을 하려고 했지만 각이 안나온다. 핸디캡으로 이효진 실장이 1성 캐릭터로 세팅을 하면 저번 '다함께차차차2'와 같은 상황이 연출될 게 뻔할 터.

그래서 방향 급수정! '처음 해보는 노래로 S 받기'가 양한나 아나운서에게 떨어진 미션 되겠다.

양한나=이런 법이 어디있어요. 대결할 줄 알고 '맘마미아'만 죽어라 연습했는데!

진짜 프로 난이도로 해요?
진짜 프로 난이도로 해요?

그렇게 울상 짓고 있어도 소용 없어요~. 빨리 하고 퇴근합시다(웃음).

이효진=아까 하드 난이도 하시는 것 보면 센스는 좀 있는 것 같은데요?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양한나=게임 아나운서의 자존심을 걸고 한 번 해볼게요.

미션 곡은 AOA의 '심쿵해'. 이미 기자가 프로 난이도로 한 번 시범을 보였으니 그나마 괜찮겠지?

양한나=으아앙. 내가 '맘마미아'를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는데.

열심히 투덜대면서도 곧잘한다. 이효진 실장이 세팅해준 5성 캐릭터 5개의 위력은 대단했다. 이거, 체력이 다 떨어지지만 않으면 S 달성하겠는데?

양한나=정신차리자 양한나!

'심쿵해'는 양쪽에서 롱노트가 나와 양쪽에서 꺾어지는 게 특징이다. 양한나 아나운서는 처음에는 헤매다 후반부에는 능숙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쨌든 S, 클리어!

[양한나의 겜남썸녀] 피닉스게임즈 '하이파이브'

양한나=지난 번 '광개토태왕'에서 미션에 실패해 우울했는데 '하이파이브'에서는 어려운 미션을 깨서 기분이 엄청 좋습니다. RPG를 하면서 육성 노가다에 지친 분들에게 '하이파이브'는 새로운 재미를 줄 것 같아요. 전 더 열심히 연습해서 프로 난이도 SS에 도전할 거예요(웃음)!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양한나의 겜남썸녀] 피닉스게임즈 '하이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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