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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삼국전투기 "강화 스트레스 NO! 트레이드 재미 살렸다"

위레드소프트 이정훈 PD(왼쪽)와 강지훈 대표.
위레드소프트 이정훈 PD(왼쪽)와 강지훈 대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올 하반기 기대작 3종을 들고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 중 선봉장은 위레드소프트의 '삼국전투기'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게 삼국지 기반 RPG다. 그럼에도 '삼국전투기'는 그만의 특징으로 무장하고 있다. 최훈 작가의 웹툰 '삼국전투기'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게임은 전략성을 극대화 시킨 PVP 모드, 강화·합성을 없앤 대신 넣은 트레이드 시스템이 호평을 받고 있다.

올초 개발사인 위레드소프트가 직접 네이버 앱스토어, 티스토어에 출시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삼국전투기'는 이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를 통해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다.

'삼국전투기' 출시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위레드소프트 강지훈 대표와 이정훈 PD를 만났다.

Q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를 통해 '삼국전투기'를 구글, 애플에 출시한다. 소감은.

강지훈 대표=한 번 내본 게임이라 덤덤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떨린다. 기대도 되고. 네이버 앱스토어와 티스토어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인지도면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 큰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

Q 혹시 이번에 출시되는 '삼국전투기'와 기존 티스토어, 네이버 앱스토어에 출시된 '삼국전투기'의 차이점이 있나?

이정훈PD=외관, 서비스, 운영 측면이 바뀐다. 우리가 자체 서비스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협력하면서 많은 부분이 보완됐다. 또 신규 서버도 나온다. 기존보다 훨씬 수월하고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일종의 완성편 같은 느낌으로 준비했다.

Q 스마일게이트와 손잡은 이유는.

강지훈 대표=자체 서비스를 하는데 개발팀이 힘들어하는 강도가 높아지더라. 퍼블리셔와 함께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았다. 몇몇 퍼블리셔들을 만났는데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서로간의 배짱이 맞았던 것 같다. 우리의 욕심을 이해해 줄 수 있고, 북돋아줄 수 있는 퍼블리셔가 바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였다.

Q 삼국지를 베이스로 하는 모바일 RPG는 무수히 많다. '삼국전투기' 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이정훈 PD=겉핥기식 삼국지는 아니다. 삼국지 역사를 기반으로, 웹툰을 기반으로, 스토리를 제대로 따라가고 있다. 또 장수 간의 관계라던가, 장수의 개성이 충실하게 재현돼 있다.

강지훈 대표=코믹함이 더해졌다.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풋'하고 웃게 되는 느낌? 최훈 작가의 원작이 갖는 코믹한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Q 개발을 하면서 최훈 작가와 협업한 부분이 있다면.

강지훈 대표=작가님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일임했다. 그 부분에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정훈 PD=작가님이 그러시더라. 전문가들이 더 잘 알지 않겠냐고. 연재도 성실하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있다(웃음). 네이버웹툰 하단에 들어가는 광고도 작가님이 직접 그려주신다.

Q 웹툰 '삼국전투기'는 분량이 상당히 방대하다. 게임 내에서 스토리는 어떻게 진행되나.

이정훈 PD=웹툰이 삼국지의 시대별로 연재가 돼고 있는데 우리도 그와 맞춰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현재 절반 정도가 구현됐다.

강지훈 대표=웹툰 독자와 게임 이용자 모두가 '삼국전투기'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한 게임성을 잡기 위해 스토리나 캐릭터 특징을 살리려고 많이 노력했다.

이정훈 PD=공식 카페에 가보면 기존에 웹툰을 보고 있는 이용자들이 원작을 보고 하면 더 재미있다고 알려준다. 그래서 웹툰을 정주행하는 분들도 많다.

[인터뷰] 삼국전투기 "강화 스트레스 NO! 트레이드 재미 살렸다"

Q 웹툰이 끝나면 게임 '삼국전투기'의 스토리는 어떻게 되나?

강지훈 대표=최훈 작가님이 삼국지를 상당히 심도있게 파고 있고, 특히 제갈량 사후까지 다루고 있다. 웹툰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것들이 생략된 게 많다. 작가님과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만약 연재가 끝난다면 우리가 그런 부분들을 게임으로, 번외격으로 소개하면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Q 원작에서 볼 수 없는, 게임 '삼국전투기'만의 뭔가가 있다면?

이정훈 PD=대표적인 게 트레이드 시스템이다. 야구 웹툰으로 유명한 최훈 작가님이기에 내세울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닐까 싶다. 삼국지에 잘 녹여냈다고 생각한다.

Q 트레이드 시스템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인가.

이정훈 PD=야구 게임을 하다보면 필요없는 선수는 방출하고, 필요한 선수를 영입한다. '삼국전투기'도 교환할 수 있는 장수 목록이 나오고, 고민해서 선택을 하게끔 했다. 기존 강화, 합성 대신 트레이드 시스템을 내세운 것이다. 빠른 템포로 장수를 영입할 수 있다. 이 시스템 덕분에 과금을 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강지훈 대표=사실 게임을 내놓고 친구에게 장문의 메일을 받았다. 강화, 합성이 왜 없냐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캐릭터를 강화, 합성하는 것 보다 트레이드가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했고, 끝까지 이정훈 PD를 믿고 갔다. 지금도 카페에서 가장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게 트레이드 시스템이다. 우리가 믿었던 게 옳았다.

이정훈 PD=사실 '삼국전투기'는 원작의 그림을 그대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선택한 게 속도감이다. 전투 전개 자체가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게 특징인데, 강화와 합성이 들어가 성장 템포가 떨어지면 우리가 목표했던 바를 이루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넣은 게 트레이드 시스템이다.

강지훈 대표=참고로 아까 그 친구가 게임을 제대로 즐겨보고 나서 나에게 사과했다(웃음). 이용자간 장수 거래는 훗날 있을지도 모르겠다.

Q '삼국전투기'의 핵심 콘텐츠 소개 좀 부탁한다.

이정훈 PD='관계'라는 시스템이 있다. 세트 효과 같은 느낌인데, 가량 A장수와 B장수가 어떤 관계가 있을 때 함께 군단에 배치하면 시너지가 난다. 삼국지는 각 장수마다 관계가 굉장히 많지 않나. 역사를 바탕으로 한 관계부터 최훈 작가님이 해석한 관계까지 게임에 구현했다. 이용자들의 관심도 어떻게 관계를 활용하면 가장 좋은 효율을 내는지에 쏠려있다.

강지훈 대표=대전 콘텐츠도 시즌 단위로 운영된다. '삼국전투기'는 다른 게임과 다르게 캐릭터 하나를 소유하는 게 아니라 군단을 3개까지 거느릴 수 있다. 1대1, 2대2, 3대3 콘텐츠가 있는데 각각 저마다의 재미가 있다. 각 콘텐츠마다 운영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강함을 비교하는 게 아니라 군단의 편성, 스킬 세팅, 심지어 군단의 출전 순서까지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 전략성을 상당히 강화한 콘텐츠다.

[인터뷰] 삼국전투기 "강화 스트레스 NO! 트레이드 재미 살렸다"

Q 게임이 초보자들에게 다소 어렵다는 의견도 있던데.

이정훈 PD=기존에는 가이드나 튜토리얼이 부족했다. 이번 버전에서는 튜토리얼과 가이드를 적극 손을 봤다. 이용자가 플레이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해소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Q 웹툰 기반의 모바일 게임 '갓오브하이스쿨'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삼국전투기' 역시 인기 작가 최훈의 작품인 만큼 게임도 사랑을 받을 것 같은데, 초반 성적은 어느정도 기대하고 있나.

강지훈 대표=자체 서비스를 하면서 우리가 도달하기 힘든 영역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함께 하면서, 또 도움을 받으면서 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글로벌 출시도 이뤄질텐데, 목표가 있다면.

강지훈 대표=일단은 국내 서비스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이라, 일단 글로벌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본다(웃음). 사실 그동안 많은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우선 국내 서비스에 집중하고, 이후에 생각할 것이다.

Q 앞으로 '삼국전투기'를 어떤 게임으로 만들어가고 싶은지.

이정훈 PD=게임을 떠났던 이용자들이 다시 돌아와서 '이만한 게임이 없다'고 말해주실 때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이용자들의 기억에 계속 남는, 추억이 보존되는 그런 게임을 만들고 싶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강지훈 대표=길에서 '삼국전투기'를 플레이 하는 이용자를 만나면 정말 잘해드리고 싶다(웃음). 직원들은 우리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를 지하철이나 버스, 길에서 한 번씩은 본 적이 있다고 하던데 나는 한 번도 없다. 만약 '삼국전투기'를 즐기는 이용자를 길에서 만나면 쿠폰 100만 원 어치를 줄 생각도 있다(웃음).

이정훈 PD=게임 출시하고 '대표님을 찾아라' 이벤트를 해도 괜찮겠다(웃음). 사실 회사가 되게 어려웠다. 이게 안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만든 게 '삼국전투기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간다. 최선을 다해 만들었으니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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