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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7주년] '7살' 국내 게임 3종, 장수 비결은 바로 '이것'

데일리게임은 창간 7주년을 맞아 2008년 론칭해 7년째 서비스중인 국내 장수 게임 3종을 선정, 그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봤습니다. 바로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 '아이온', '아틀란티카'인데요. 이 게임들이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국내는 물론 해외 게임 시장에서도 사랑을 받았던 원동력을 알아봤습니다.<편집자주>

◆ 청출어람의 표본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은 넥슨이 밸브코퍼레이션과 제휴해 '카운터스트라이크', '카운터스트라이크: 컨디션제로'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식한 FPS 게임입니다.

2008년 1월 31일 오픈베타서비스를 시행한 뒤 4월 10일 부분유료화를 실시하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출시 초기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 등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FPS 대작들을 비롯,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출시된 '헉슬리'에 가려 큰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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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4월부터 한 달간 실시한 '향후 추가되었으면 하는 콘텐츠'를 묻는 이용자 설문조사를 통해 68%, 2만2266명이라는 높은 득표수를 기록한 '좀비모드'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좀비모드'를 업데이트한 7월 10일 게임트릭스 기준 피씨방 점유율을 10% 이상 끌어올리며 당시 FPS장르 2위였던 '서든어택'을 제치기에 이릅니다.

이 같은 성과는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정확한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는 개발력 덕분으로,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의 업데이트 방향성도 이와 일치합니다. 이후 넥슨은 '좀비: 뮤턴트모드', '좀비: 히어로모드', '좀비: 시나리오모드' 등 매년 두 차례의 대형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이용자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했습니다.

그러다 2012년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이 월드사이버즈게임즈2012(WCG2012)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됩니다. 이 채택이 의미있는 것은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의 원류이자 이전 정식 종목이던 '카운터스트라이크1.6'을 대신해 채택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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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넥슨은 중국 상해에서 '카운터스트라이크 월드 챔피언십 2013'을 열고 2014년 서울에서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월드 챔피언십 2014'을 개최했지요. 올해 8월에는 '좀비 팀 매치 라이벌'을 정규리그로 개막하는 등 이용자들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e스포츠화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편 글로벌 진출 노력도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2008년 누적회원 570만명을 돌파한 대만을 필두로 홍콩, 중국, 일본,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했습니다. 2014년 8월에는 스팀 플랫폼에 진출해 '카운터스트라이크넥슨:좀비'라는 타이틀로 약 90개국에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 개발 및 서비스 총괄 안병욱 디렉터는 "정통 FPS게임 본연의 재미와 다양한 콘텐츠 조이 시너지를 발휘해, 국내 및 해외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며, "카스온라인의 대표 콘텐츠인 좀비를 활용한 다양한 모드 개발 및 리뉴얼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원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해 게임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떡잎부터 달랐던 장수 MMORPG '아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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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시리즈와 완전히 구별되는 새로운 프랜차이즈로 '동서양을 모두 공략하는 글로벌 MMORPG'를 표방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높은 완성도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차세대 '완성형 글로벌 MMORPG'를 목표로 개발됐습니다.

2007년 7월 미국 게임전시회 E3에서 첫 선을 보인 '아이온'은 2008년 11월 11일 공개 시범서비스에 돌입해 공개서비스 2주 만에 동시접속자 수 20만 명을 돌파하고, 한 달만인 12월 16일 '2008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작의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줬습니다.

'아이온'은 기존 대작과의 차이보다 완성도에 집중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게임을 면밀히 살펴보면 게임의 시스템이나 구성면에서 이전 게임들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새로움만을 강조한 다른 MMORPG들과 달리 새로움은 조금 덜할지 모르지만 캐릭터 성장과 아이템 수집과 생산, 대결, 스토리에서 나오는 퀘스트 등 탄탄한 기본기가 꾸준한 인기로 이어진 것이죠.

엔씨소프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매년 2~3회의 대형 업데이트를 실시해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보강하고 편의성도 강화했습니다. 특히 이용자가 참여하는 웹 연동서비스인 '위키'(WIKI)를 기반으로 제작된 파워북 서비스는 현재도 큰 호평을 받으며 이후 출시된 여러 게임들에 채택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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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의 커뮤니티성을 강화한 업데이트도 눈에 띕니다. 2010년 2월 업데이트된 게임 캐릭터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아이온 아바타북'과 '아이온 트위터'가 그 주인공인데요.

이 서비스는 게임 속 자신의 분신인 캐릭터가 다른 아바타와 관계를 맺고 다양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이용자들은 자신의 게임 기록을 비롯한 각종 정보들을 다른 이용자들과 활발히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온 트위터'는 아이온 게임 안에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로그인해 게임과 트위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자신의 트위터와 연동돼 직접 글을 작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아이온'이라는 거대한 공통 화제 속에서 보다 친밀하게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었죠.

'아이온'은 다양한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2013년 1월에는 온라인게임 최초로 인게임 콘서트장에서 아이유의 공연을 진행해 호응을 얻기도 했고, 또한 8월 28일 4.5 업데이트에 등장한 11번째 직업인 기갑성은 최초 영상 공개 시 영화 '퍼시픽림'과 비교한다던가, 야구장 전광판 영상을 게임 영상으로 만드는 등 다양한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은 충분한 보답을 받았습니다. 2009년 8월 23일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GamsCom)에서 '최고의 온라인게임상'을 수상했고, 같은해 9월 11일 북미 최대 게임축제 팍스(PAX)에서는 '최고 MMO 게임상'을, 2011년 8월 3일에는 '제1회 아시아 온라인게임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또 2011년 1월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순위 106주 연속 1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진출도 원활히 진행됐습니다. 2009년 4월 16일 샨다 서비스를 통해 중국 정식 상용서비스 개시를 시작으로 같은 해 일본, 대만 등의 아시아 지역 진출은 물론 9월에는 북미와 유럽에 정식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아이온'은 2013년 3월 30일 1분기 말 기준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엔씨소프트를 지탱하는 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 특이한 게임성과 그를 보조하는 다양한 콘텐츠 '아틀란티카'

2008년 1월 출시된 '아틀란티카'는 출시 직후부터 독특한 게임성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이 게임은 주인공을 포함한 9명의 캐릭터를 직접 컨트롤 하며, 각 캐릭터들의 공격 특성을 최대한 이용해 전략적 전투를 펼치게 되는데요. MMORPG 장르에 턴제 전투방식이라는 다소 생소한 전투 시스템을 채택해 전략성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30초 이내에 9명 캐릭터의 상성을 고려해 전략을 구상하고 실행해야 하기에 이를 즐기는 이용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이후로도 엔도어즈는 이 같은 특이한 게임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여러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창간7주년] '7살' 국내 게임 3종, 장수 비결은 바로 '이것'

이 같은 '아틀란티카'의 게임성은 다양한 수상으로 이어졌습니다. 2008년 3월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이 달의 우수게임'부터 'TG어워드 기획상, 특별상', 같은해 5월 한국능률협회인증원 '제5회 글로벌스탠다드경영대상 서비스부문 신상품혁신 WINNER상', 11월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 게임상 국무총리상',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개발자상 김태곤 이사' 수상을 거쳐 2009년 12월에는 'KGC 어워드 게임 디자인 부문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아틀란티카'는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확대도 잊지 않았습니다. 매 분기 콘텐츠 업데이트와 레벨 확장 및 스토리, 영웅 추가를 거쳤습니다. 특히 2010년 전술 전투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대규모 전투가 가능해져 게임의 스케일을 확 넓혔습니다. 또한 기존 진형의 자리 이동에 불과했던 '이동' 개념을 추가해 캐릭터에 '이동' 개념을 도입, 이용자들의 전략 구성에 또다른 중요 포인트를 추가했지요.

게임성과 풍부한 콘텐츠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GNGWC 정식 종목에 채택됐고, 북미 MMORPG 인기순위 1위 기록은 물론 북미 유명 게임웹진 'MMORPG.com'에서 인기게임순위 1위와 인도네시아 서비스 RPG 게임 중 가장 높은 접속자 수치 기록 및 2011년에는 태국 게임쇼(TGS) 최고 온라인 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창간7주년] '7살' 국내 게임 3종, 장수 비결은 바로 '이것'

'아틀란티카'의 국내 해외 서비스 총괄 송준협 디렉터는 "전략전투와 대규모전투에 초점을 맞춰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제공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이용자들을 배려하는 육성 시스템 개편, 신규 캐릭터 개발을 비롯해 새로운 커뮤니티성 PVE 콘텐츠 추가 및 인기 PVP콘텐츠인 LOA(League Of Atlantica)의 재미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앞으로의 업데이트 방향을 밝혔습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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