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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의 겜남썸녀] 넥슨 '메이플스토리2'

게임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주 수많은 모바일게임이 쏟아져 나오고, 얼어붙었던 온라인게임 시장도 봄을 맞았습니다. 데일리게임은 양한나 아나운서와 함께 직접 개발자를 찾아가 신작 혹은 인기작들의 소개, 인기 비결, 공략 등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코너 '겜남썸녀'를 연재합니다. '게임 초보' 양한나 아나운서의 좌충우돌 게임사 방문기, 시작합니다!<편집자주>

지난 회, '골프스타'로 발군의 게임 실력을 뽐낸 양한나 아나운서. '게임 초보'는 온데간데 없었고, 심지어 개발자까지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갈수록 게임 실력이 느는 것인가?

하지만 그것은 평소 즐겨하는, 골프라는 '특수성' 때문이었다. 이번 회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게임에 도전한 양한나 아나운서는 '뉴비' 그 자체였다.

'메이플스토리2'의 파이널 테스트가 한창 진행 중이던 5월 초 넥슨을 찾은 양한나 아나운서. 온라인 게임은 '도타2' 밖에 몰랐던 그녀의 '멘붕'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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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넥슨이 야심차게 준비한 온라인 대작이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 직접 찾아왔습니다. 사실 RPG, 특히 온라인 게임은 잘 몰라서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문득 지난 번 '탑오브탱커' 때가 떠오릅니다(웃음). 그래도 뭐, 언제나 처럼 잘 해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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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2' 개발실 장지호 기획자.

양한나 아나운서에게 '메이플스토리2'를 설명해 주기 위해 나온 이는 '메이플스토리2' 개발실 장지호 기획자다. 넥슨 홍보실의 김 모 대리가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하는데. 단정한 머리부터 잘 생긴 눈썹, 우뚝 솟은 콧날에 부드러운 미소까지. 훈남 포스를 제대로 풍긴다.

예상치 못한(?) 훈남의 등장에 평소 답지 않게 모니터만 응시하는 양한나 아나운서.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역대 겜남썸녀에 출연자 중 가장 잘생긴 개발자가 나와 처음엔 눈도 잘 못마주쳤다고. 역시 잘 생기고 봐야하나.

어쨌든, 장지호 기획자의 '메이플스토리2' 조작키를 비롯해 가장 기본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그런데 양한나 아나운서의 표정이 지난 '탑오브탱커' 때와 비슷하다. 잔뜩 얼어있다. 마치 자대 배치 첫 날 이등병의 표정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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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슨 말이지?

장지호=전투를 하다 SP가 떨어지면 A키로 SP를 채우고, QWER로는 스킬을 써요. 각 직업마다 다른 스킬을 갖고 있죠.

양한나=여기 따라다니는 애들은 뭐예요?

장지호=적들입니다(웃음).

양한나=그럼 얘네들을 사냥해야 하는 거군요? '도타2'처럼 다른 사람과 싸우고 그런 건 없나요?

잘 모른다 싶으면 자신의 전문(?) 분야인 '도타2'를 꺼내는 양한나 아나운서. 오늘은 너무 빨리 나왔다. 험난한 모험이 예상된다.

장지호=당연히 다른 사람과 싸우는 모드도 있죠. '메이플스토리2'에서는 정기적으로 PVP존을 열어 싸울 수 있도록 하고, 길드전도 준비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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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구만!

화면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양한나 아나운서, 똥 모양의 나무를 보곤 웃음을 터트린다. 장지호 기획자가 이를 '똥나무'라고 소개하자 '빵' 터졌다. 이제야 표정이 좀 풀렸다.

양한나=택시 정류장이 있네요?

장지호=한 번 가봤던 곳은 택시를 타고 곧바로 이동을 할 수가 있어요. 아주 적은 메소(게임 내 재화)로도 택시를 이용할 수 있죠. 하지만 모든 맵에 택시 정류장이 있진 않아요.

양한나=그럼 이용자들이 불편해 하지 않을까요?

장지호=게임이 지나치게 편하면 재미가 없죠(웃음).

양한나=아직 자세히 파고들진 않았지만 '메이플스토리1'과는 많이 다르네요. 동생이 어렸을 때 많이 해서 '메이플스토리1'은 잘 알거든요. 매달 제 휴대폰으로 결제를 하면서 열심히 하더니 응모에 당첨되서 컴퓨터도 타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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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수첩을 꺼내든 양한나 아나운서. 뭔가가 빼곡히 적혀져 있다. 스케쥴이 바빠 게임을 못 해본 만큼 이것저것 공부를 해온 눈치다.

양한나=온라인 MMORPG에서는 자기 집도 마련할 수 있다던데요?

장지호=물론이죠. '메이플스토리2'는 하우징 시스템이 정말 잘 돼 있어요. 땅도 사고, 집도 사고. 핵심 콘텐츠 중 하나예요.

양한나=땅이나 집은 캐시로 사는 건가요?

장지호=메소로 다 할 수 있어요. 현금으로만 할 수 있다고 하면 진입장벽도 높고 이용자들 불만도 많을 거예요. 최대한 많은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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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호 기획자가 땅을 사고, 건물을 올린다. 집 안에 들어가 다양한 아이템으로 집 꾸미기 삼매경에 빠진 양한나 아나운서. 창문을 배치하고 있는 양한나 아나운서를 보며 자신의 집 안에 미로를 만든다던가, 떨어지면 못나오는 구역을 만드는 이용자도 있다는 장지호 기획자의 설명이 이어진다.

양한나=제가 자주 다니는 곳에 이런 집이 있으면 참 편할 것 같아요. 그런데 게임이라도 특정 지역은 땅값이 비쌀 것 같은데요(웃음)?

장지호=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이라고 해서 막 오르진 않아요. 우리가 판단해서 적정한 가격을 책정하죠.

양한나=많은 이용자들이 다 집을 하나씩 갖게 되면 온 맵이 꽉 찰 것 같은데요?

장지호=그래서 평생 집을 소유할 순 없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메소를 내고 계약을 해야 합니다. 전세 같은 느낌(웃음)? 지금 지은 집은 땅값이 비싸요. 메소가 많이 없는 이용자들을 위해 아파트도 마련돼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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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 아나운서는 '메이플스토리2'의 아기자기한 맛에 푹 빠진 표정이다. 집 안에 화장실을 설치하면 캐릭터가 변기에 앉을 수 있고, 샤워장에서 샤워를 하기도 한다. 물론 옷은 입고.

양한나=이런 RPG는 처음 해봐요. 저 같은 초보들도 처음부터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어떤 게 있나요?

장지호=방금 해보신 UGC 콘텐츠는 시작부터 즐기기엔 무리가 있죠.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튜토리얼과 기본적인 퀘스트를 거치는데, 자연스럽게 게임을 배울 수 있게 설계돼 있어요.

양한나=어렵진 않겠죠?

장지호=물론 처음이니까 쉽죠. 처음에는 누구를 만난다거나, 물건을 가져다 준다던가 하는 쉬운 퀘스트가 주를 이뤄요. 물론 퀘스트를 수행하지 않아도 할 게 무궁무진하죠. 그래도 일단 초반 퀘스트는 하는 게 좋아요.

양한나=다른 게임들을 보면 맵에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이 표시된다고 하던데, '메이플스토리2'는 그런 게 없네요?

장지호=이용자들이 맵을 본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거든요. 딱히 방향이 표시되지 않아도 길을 헤메는 일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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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이제 슬슬 전투를 좀 해보고 싶은데요.

장지호=일단 처음이니까 가장 약한 몬스터들이 있는 곳으로 가보죠.

양한나=신난다!

조용히 이동을 하던 양한나 아나운서, 갑자기 키보드를 연타하며 공격을 시작한다. 그런데 몬스터가 쓰러질 생각을 안한다. 알고보니 NPC였다.

장지호=그 친구들은 착한 아이들이라 공격이 안돼요(웃음).

양한나=아, 무안하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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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장지호 기획자가 가르쳐줬던 조작키도 다 잊어버렸다. 다시 설명을 들은 양한나 아나운서는 처음엔 약간 헤메기도 했지만 금세 적응한 모습이다. 신나게 사냥을 하며 전투 본능(?)을 보여주는 양한나 아나운서. 이날 본 표정 중 가장 해맑다.

장지호='메이플스토리2'는 몬스터를 끌어모아 한 번에 쓸어버릴 수 있어요. 또 위험할 때는 몬스터들이 접근할 수 없는 장소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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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호 기획자는 양한나 아나운서를 쉐도우 월드로 안내했다. 쉐도우 월드는 메이플 월드와 연결된 다른 세계다. 맵 곳곳에는 쉐도우 월드로 들어갈 수 있는 틈새가 있다. 화사하고 밝은 메이플 월드와는 달리 어두침침한 쉐도우 월드는 분위기가 을씨년스럽다.

양한나=으악! 여기 몬스터들은 왜 이렇게 세요?

장지호=메이플 월드와는 느낌이 좀 다르죠? 이곳은 몬스터들이 상당히 강해요. 또 사람들끼리 PVP도 할 수 있죠. 메이플 월드와는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예요.

양한나=계속 쫓아와요. 이러다 저 죽겠어요.

장지호=그럴 땐 여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블록으로 피하세요. 여기까진 못 올라 오거든요. 게임하다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땐 여기로 오는 거죠(웃음). 흔히 쉐도우 월드에서는 파티 플레이가 주로 이뤄져요. 몬스터들이 세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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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양한나 아나운서의 미션은 미로를 찾는 미니게임 클리어다. 사실 처음 해본 기자도 1분도 채 안돼 길을 찾았지만 양한나 아나운서는 제한 시간을 모두 쓰고도 실패했다. 본인이 길치라고 말한 만큼 미로 찾기는 적절한 미션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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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L.

'메이플스토리2'는 다양한 미니게임이 존재한다. 맵 곳곳에서 빛나는 모자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공간의 틈에 입장,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 공간의 틈에 들어갈 때마다 랜덤으로 다른 미니게임을 만날 수 있다.

미로에 들어간 양한나 아나운서. 하지만 '게임 초보'에겐 이마저도 어렵나보다. 여기저기 헤매더니 이내 제한 시간이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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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아닌데.

곳곳에 함정이 있긴 하지만 점프 두 세 번으로 금방 빠져나올 수 있고, 맵도 그리 크지 않다. '멘붕'에 빠져있는 양한나 아나운서를 보고 장지호 기획자가 팁을 건낸다.

장지호=다른 것 필요없이 발자국만 잘 따라가면 됩니다. 미니 게임은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쉽게 만들었어요.

양한나=그런데 왜 전 이게 어려운 거죠?

양한나 아나운서는 '오늘 시간 많아요'를 외치며 다시 미로 찾기에 열중했다. 몇 번 미로를 돌다보니 감을 잡은 모양이다. 제한 시간이 끝나긴 했지만 마지막 장소를 찾았다.

양한나=이번에 끝낼 게요. 퇴근할 준비 하세요(웃음).

처음과는 달리 능숙하게 캐릭터를 움직이며 길을 찾더니 함정도 금세 탈출한다. 13초를 남기고 미션을 클리어한 양한나 아나운서. 지금껏 받은 미션 중 가장 쉬워 보이지만 양한나 아나운서에게는 가장 어려운 미션이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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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야 거뜬하죠!

양한나=오늘은 처음으로 온라인 MMORPG에 도전해 봤는데요. '메이플스토리2'의 아기자기한 맛에 푹 빠졌어요. 7월에 출시된다고 하는데 꼭 한 번 더 해보고 싶어요. 참, 오늘은 잊어주세요.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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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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