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사 홍보팀 B과장은 자주 야근을 합니다. 그리고 밖에서 식사를 하고 늦게 귀가하죠. 이유는 '집밥이 맛이 없어서'라고 하는데요. 동료들도 처음엔 정말 아내분의 음식 솜씨가 별로인 줄 알았습니다. 야근이 절로 생각날 정도로 말이지요.
하지만 알고보니 B과장의 야근에는 자상한 속내가 담겨 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B과장의 아내는 둘째를 출산했는데요. 하루종일 육아에 매진해 피곤할텐데도 남편을 위해 밝은 표정으로 저녁을 차리는 아내를 본 B과장, 왠지 마음이 짠합니다.
이후부터 B과장은 조금이라도 아내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야근을 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항상 늦게 귀가하다보니 아이들의 자는 얼굴 밖에 볼 수 없지만 그래도 B과장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집니다.
야근을 하는 이유를 알게 된 후 다시 만난 B과장에게 "그런데 정말 집밥이 맛이 없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냥 그렇다"는 애매(?)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아내분께서 이 ABC를 꼭 보시길 바라며 이만 ABC뉴스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