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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B대표의 투철한 절약정신

'아껴야 잘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주변에 잘 사는 사람들을 보면 허튼 곳에 돈을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근검절약을 넘어 너무 아끼다보면 빈축을 사기도 하는데요. 마치 밥을 먹고 난 후 계산하러 갈 때 하필 워커를 신고 와서 끈을 5분 동안 메고 있는 것처럼 말이이죠.

이번주 ABC뉴스에서는 아껴도 너무 아끼는 게임업계 A사 B대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A사는 매주 월요일 전 직원이 함께 점심 식사를 합니다. 직원수 열댓명 정도의 식사 비용은 B대표가 부담하지요. 하지만 식대는 두당 6000원을 넘기지 않습니다. 이를 넘길 경우 B대표에게 갈굼을 당하거나 초과분을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B대표의 절약정신은 복날에 정점을 이뤘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복날을 맞아 A사는 삼계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메뉴판을 슬쩍 본 B대표는 "나는 반계탕"이라고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물론 직원들의 작은 항의가 있었지만 B대표는 "여기 전부 반계탕으로 주세요"라는 주문으로 일축했습니다.

A사는 식사가 끝나면 직원들이 커피내기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최근 B대표도 내기에 합류했다고 하는데요. 직원들은 B대표에게 어떻게 해서든 커피를 얻어먹기 위해 흔쾌히 합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몇주가 흘러도 B대표는 걸려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 번은 가위바위보 경합 끝에 회사 막내와 둘이 남았습니다. 웬만한 대표라면 "에이, 내가 낼게"라고 했겠지만 B대표는 달랐습니다. "반반? 아님 가위바위보?"라며 제의를 한 것이지요.

어떻게든 B대표에게 커피를 얻어먹겠다는 일념 하에 막판 가위바위보를 수락한 막내 직원. 결국 커피값은 막내가 냈다고 합니다.

A사 직원들이 B대표에게 커피를 얻어먹는 날은 오긴 할까요? 연말에는 직원들을 위해 돈 좀 쓰시라는 말을 B대표님께 전하며 ABC뉴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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