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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천재 개발자의 굴욕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 지스타. 3박4일 일정으로 열리는 만큼 지스타가 끝나면 언제나 재미있는 뒷 이야기들이 나오기 마련인데요. 올해 지스타 역시 다양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ABC뉴스에서는 한 회사의 대표이자 천재 개발자로 불리는 A사 B대표의 굴욕(?)에 대해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A사는 한 MMORPG를 개발 중입니다. 해외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독특한 콘셉트의 이 게임은 수많은 국내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A사는 지스타 2014에 나서 이 게임의 시연 버전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죠.

한창 지스타 2014가 진행되던 한 때, 많은 관람객들이 A사의 부스를 찾아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말을 들은 B대표. 자사 부스를 방문해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B2C관으로 향합니다.

B대표는 이름만 대도 알만한 유수의 게임들을 만든,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연 '개발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20대 이상의 게이머라면 그 익숙한 얼굴을 모르는 이가 없죠.

하지만 한창 자라나는 새싹 게이머들에게 B대표는 그냥 '아저씨'에 불과했습니다. 한 어린 관람객은 B대표가 앞에 있자 "아저씨, 저 게임 해야하는데 좀 비켜주세요"라며 B대표를 무시하고 A사의 신작 게임을 플레이하기 바빴습니다. 물론 B대표를 알아본 나이 좀 있는 게이머들은 "우와!"를 연발하며 함께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등 일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게임 개발에 매진하며 일생을 바쳐온 B대표의 머리 속에는 아마도 '격세지감'이란 말이 떠오르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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