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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조금만 더 예뻤더라면

혹시 지갑을 잃어버린 적 있으신가요. 지갑을 잃어버렸을 땐 돈 보다 주민등록증, 면허증을 비롯한 각종 카드를 재발급 받는 걱정이 앞서는데요. 또 그 지갑이 소중한 이에게 선물 받은 것이라면 애가 타기 마련이죠.

A사 홍보 B과장과 C매체 D기자는 최근 아주 뜻깊은(?) 일을 했다고 합니다. 바로 지갑을 찾아준 것이지요. 아니, 지켜준 것이라고 봐야겠네요.

사연인 즉, B과장과 D기자는 족발을 먹기 위해 오목교를 찾았습니다. 족발 포장을 주문하고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시야에 지갑이 들어옵니다. 딱 봐도 두툼한 것이 돈 꽤나 들었을 것 같은, '탐스러운' 지갑 입니다

B과장과 D기자는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리고 좌우를 둘러봤지요. 아무도 없었습니다. 지갑을 열어보니 5만 원 짜리 넉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B과장과 D기자는 포장이 완료될 때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가져가기로 얘기를 마쳤습니다.

빨리 포장이 완료되기를 기다리며 줄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왠 여성이 헐레벌떡 달려옵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좌우를 살핍니다. 딱 봐도 지갑의 주인이지요.

B과장은 아쉬움을 뒤로 한채 "이 지갑을 찾으시나요? 제가 지키고 있었습니다"라고 능청스레 말했지요. 여성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뭔가 답례라도 하겠다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B과장과 D기자는 괜찮다며, 바쁘신 것 같은데 얼른 가보시라고 말한 뒤 '쿨'하게 포장된 족발을 들고 가게를 나섰습니다.

"그 분이 조금만 더 예뻤더라면 다음에 차라도 한 잔 사라고 했을텐데, 못 생겼더라"며 입맛을 다셨던 D기자의 후문을 전하면서 이만 ABC뉴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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